사실.. 이 책을 읽어나가며 처음에 너무 놀랐어요. 사람이 사람을 먹는다니..식인에 대한 내용은 너무 잔인하기도.. 충격적이기도 했답니다. 특이한 열 여섯 소녀 매런은 식인자예요. 베이비시터였던 페니 윌슨을 시작으로 자신에게 관심이나 호감을 보이는 이들을 먹어치워요. 엄마는 이 일이 있을 때마다..서둘러 짐을 챙겨서 이사를 했어요. 엄마는 매런의 식인 습성을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쪽지 하나만을 남겨두고 떠나요. 매런은 엄마가 남겨놓은 출생증명서를 보고 아빠를 찾아 나서요.
자신을 욕망하는 사람에게 식인 습성을 더 강렬히 느끼는 매런. 이 아빠를 찾는 여행길에서.. 여러가지 예상치 못한 위협들을 마주치고~ 절망 가운데에서 자신과 같은 식인 소년 '리'를 만나게 되어요. 결말이 해피엔딩이기를 바랬지만... 예상치 못한 결말에 한 번 더 놀랐어요. 식인 습성은 정말 읽을 때마다 토할 것 같고 멘붕이 왔지만... 특히 착하고 꿈이 있고 친했던 사람들을 먹는 것은 정말 인간이기를 포기한.. 행동이라고 생각했어요. 왜 매런은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매런의 식인 습성으로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답니다. 매런을 향한 유혹들이 순수할 때도 있었지만~ 늑대같은 불순한 모습도 많았는데..그럴 때 잡아먹을 수 있는 그러한 능력. 어떻게 보면 성추행이나 성폭행에 대한 경고(?)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제발 강제로 그러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정말 누군가가 잡아먹을 수 있다면 사회가 조금은 깨끗해지지 않을까요??) 피로 얼룩진 그녀의 슬픈 삶.. 외로운 그녀가 진정한 사랑을 만나- 식인 습성을 끊고.. 진정으로 행복해지길 바래봅니다. 매런에게 조금은 연민이나 동정의 마음도 들었지만... 충격적인 소재와 내용은 한동안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을 것 같아요.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