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글쓰기 - 버지니아 울프의 에세이와 문장들
버지니아 울프 지음, 박명숙 옮김 / 북바이북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성과 글쓰기♡

버지니아 울프의 "여성"

에세이 여섯 편과 문장들

초록색의 매력적인 책이 도착해서 기쁘기도 했지만.. 다소 두꺼운 두께에 놀라기도 했어요. 그리고 내용이 생각보다는 쉽지 않은- 그러나 읽는 내내 생각도 많이 해보고 좋았답니다. 서두에 있는 그녀의 말부터 와닿았어요.

컴퍼스로 사물을 측정할 수 있다면 나는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러나 나의 유일한 측량기는 문장이므로 나는 문장을 만든다.

멋지고 당당한 버지니아 울프~ 버지니아 울프에 늘 따라오는 수식어 의식의 흐름, 모너니즘의 선구자, 그리고 페미니즘. 사실 워낙 유명안 버지니아 울프의 책을 한권도 읽어보지 못했다는 사실이 조금은 부끄럽기도(?)했어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알아가고자.. 이 책을 펼쳤지요. 그 결과는 대성공적♡ 이제 조금이라도 버지니아 울프에 대해 그녀의 생각에 대해 알 것 같아요.

 

여성이 글을 쓰려면 자기만의 방과 돈이 있어야 한다는 한줄로 요약될 수 있는 <자기만의 방>. 자기만의 방과 함께 여섯 편의 에세이 여성의 직업, 여성과 픽션, 소설의 여성적 분위기, 여성 소설가들, 여성과 여가, 여성의 지적 능력~ 다 읽어볼 가치가 있는 버지니아 울프의 에세이들이었어요.

'여성과 여가' 부분이 기억에 남는데.. 여성은 출산이나 다른 여러 요소들 때문에 여가시간을 많이 가질 수 없다는 내용이었어요. 샬럿 브론테나 에밀리 브론테의 이야기는 참으로 흥미로웠어요. '여성의 지적 능력'도 인상깊었는데.. 여성은 남성보다 지적 능력이 떨어진다는 베넷의 관점에 반박하는 내용이었어요. 상당 부분 공감되더라고요.

나는 내 안에서 수많은 능력이 솟구치는 것을 느껴. 나는 때로는 영악하고, 때로는 명랑하며, 때로는 무기력하고, 때로는 우울해져. 나는 뿌리를 내리고 있지만 여전히 흐르고 있어.

버지니아 울프의 문장들 부분이 저는 제일 좋더라고요. 그녀의 한 문장, 한 문장이 와닿는 것들이 정말 많았어요.

그것은 고독이 부여하는 특권 같은 것이다. 혼자 있을 때면 우린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뭐든지 할 수 있다. 아무도 보지 않으면 우리는 울 수도 있다.

산다는 건 무엇일까? 그게 다였다. 단순한 질문, 세월이 흐름에 따라 우리를 죄어오는 질문이었다. 위대한 계시는 한 번도 찾아온 적이 없었다. 아마도 위대한 계시 같은 것은 결코 찾아온 적이 없었을 것이다. 그 대신 일상의 작은 기적들,깨달음, 어둠 속에서 예기치 않게 켜진 성냥불 같은 순간이 있었는데, 지금이 바로 그런 순간이었다.

버지니아 울프의 매력에 푸욱 빠질 수 있는 이 책 <여성과 글쓰기> 정말 좋네요♡♡♡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