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의 여름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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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의 여름♡

너와 친구가 되고 싶었어.

함께 어른이 되고 싶었어.

생각보다 두꺼운 책을 받고는 흠칫 놀랐지만..금세 빠져드는 흡입력있는 소설이라 술술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유년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모든 과정이 담겨 있어서..저의 유년기가 떠오르기도 하고, 추억여행도 다녀오곤 했답니다. 왜 유년의 빛과 어둠을 담은 감동 화제작이라고 평가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어린 시절의 추억이 깃든 여름학교에서 백골 사체가 발견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어요. 혹시...그 아이일까? 다시 들여다본 삼십년 전 그 여름은 온통 죄로 얼룩져 있지요.

 

부모님과 떨어져 아이들만 생활하게되는 대안학교인 "미래학교". 일반학교의 미흡함을 채우기 위해 구성된 배움터이지요. 이곳 근처의 샘물의 전설이 있는데요~ 소중한 것을 흘려보내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것이지요. 미카는 연말연시에만 만날 수 있는 부모님과 함께 지내고 싶다는 소원을 빌어요. 이 미래학교는 여름방학에 일주일동안 여름캠프를 열어서 일반 외부 학교 학생들을 받아요. 조용하고 수줍음 많은 내성적인 성격의 노리코는 친구 유이의 초대로 미래학교 여름캠프에 참여하게 되어요. 그 안에서 미카와 마음을 나누고 친해지게 되지요. 그 이후에도 몇번 더 여름캠프에 참여해요. 30년 뒤 변호사가 된 노리코는 한 가정을 이루고 딸 아이코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워킹맘이예요. 노부부의 의뢰로 미래학교 백골사체에 대한 조사를 하던 중 신원이 밝혀지고..죽음을 은폐한 학교와 아이를 죽였다고 의심되는 사람에게 소송을 제기하지요. 그 여름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이 책을 읽으며~ 다소 많은 것들을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나이가 노리코, 미카, 치세루가 다 저와 같은 40살이라 더 공감이 되는지도.. 문답교육에 대한 내용도 나오는데, 아이들의 교육에 무지 열성적이고- 이것저것 시키고 있는 저로서는 조금 반성의 시간도 갖게 되었어요. 과연 이것들이 진정 아이들을 위한 것인가! 아이들을 잘 되게 해주기 위해 이 학원, 저 학원 시간대별로 보내는 것이 과연... 옳은 삶인지ㅜㅜ 그래도 그 안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함께 많이 보내고 행복한 가정 안에서 서로 의지하고 살아가길 바래봅니다. 그리고 워킹맘들의 육아시설 부족에 대한 면도 생각해보는 시간이었고요. 여러가지를 많이 담고 있더라고요. 미스터리 소설이면서도 사회 전반적인 문제들을 담고 있어서 많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어요. 그 시절..저도 잊혀져간 많은 친구들도 떠오르면서- 과연 초등시절 나의 그 여름은 어떠했는지~ 옛친구들 만나서 이야기 나누어보고 싶네요..♡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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