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 궁금하기도 하고 제목이 "어느 멋진 날"이라 어떤 멋진 날일까 기대되기도 하면서...읽어나가기 시작했어요. 총 4가지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범유진 작가의 겨울이 죽었다, 정명섭 작가의 어느 멋진 날, 홍선주 작가의 비릿하고 찬란한, 김이환 작가의 오늘의 이불킥~ 이렇게 4개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제목이 제일 와닿았던 것은 "겨울이 죽었다"
읽는 내내 가슴이 아리고..저리고..슬펐던ㅠㅠ 겨울이 계절인줄 알았더니~ 사람이름이더라고요. 가을&겨울 쌍둥이 자매.. 가을은 일반고등학교- 겨울은 특성화고등학교에 진학해요. 힘든 현장실습 중.. 동생 겨울은 그 힘듦을 이겨내지 못하고~ 한강에서 투신 자살하게 되지요. 그 아픔을 견딜 수 없는 언니 가을. 동생의 죽음이 너무 금방 묻히게 되는 것에 분노하고 수능 날, 옥상에서 뛰어내릴 생각을 하지요. 옥상에서 만난 이세원. 그녀에게도 친구 채원의 죽음은 고통 그 자체이지요.
고3이라는 힘듦을 견뎌나가는.. 그 무게가~ 남들이 볼 때는 별 것 아니라고- 살다보면 더 힘든 일이 많다고- 이야기하는 어른들이 많겠지만..(저부터도 저희 아이들에게 그럴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며..누구에게나 아픔과 힘듦의 크기는 다르며~ 그것을 견디고 이겨내는 연습을 많은 이들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저의 고3도 많이 힘들었고.. 수능 보던 날 역대급 어려웠던 수능으로~ 교문 밖에서 기다리던 엄마 끌어안고 울고.. 친구들과 맛있는 삼겹살집 가서 삼겹살 먹으며 회포 풀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 와중 먹은 메뉴가 기억 나는 1인) 그때의 해방감을 잊을 수가 없어요^-----^ 찐행복♡♡♡ 그리고 그 수능날 수시로 미리 대학 합격한 저의 7살 때부터 절친 개미가 던킨도너츠를 사와서 우리 수능장에 배달- 감동 받았던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저의 힘들었고 고통스러웠던 고3도 가족과 친구들이 있었기에 견뎌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 세상 모든 고3들이 힘을 내고~ 앞으로 펼쳐질 행복한 미래를 위해 힘차게 나아가길 기원합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