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준비는 되어 있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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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준비는 되어 있다♡

제130회 나오키상 수상 작품

에쿠니 가오리의 <울 준비는 되어 있다>를 1년 만에 다시 만났어요. 2004년 출간 되었던 책을 읽었다가..다시 2022년에 리뉴얼 된 책을 새롭게 만난 것이예요. 같은 책을 몇번씩 읽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 시기마다.. 그 순간마다.. 다시 읽을 때 새롭게 느껴지는 감정이 있는 것 보면- 같은 책을 여러 번 읽는 것도 참 매력적이고 의미있는 것 같아요^^

제가 최근에 프랑수아즈 사강의 전집을 읽어서 그런지.. 작가의 말에 나와있는 프랑수아즈 사강의 인용 글이 와닿더라고요.

"나는 인간 모두가 자기 의지대로 커다란 몸짓으로, 자기 인생을 그리고 있다고 생각해요. 또렷하고 결정적인 방법으로."

프랑수아즈 사강과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이 닮은 점들이 은근 있는 것 같아요. 소재나 문체까지도~ 저는 참 특이하면서도.. 좋더라고요.

 

전진, 또는 전진이라 여겨지는 것/ 뒤죽박죽 비스킷/ 열대야/ 담배 나누어 주는 여자/ 골/ 생쥐 마누라/ 요이치도 왔으면 좋았을걸/ 주택가/ 그 어느 곳도 아닌 장소/ 손/ 울 준비는 되어 있다/ 잃다 이렇게 12편의 단편들로 구성이 되어있어요.

기억에 남는 몇 가지를 살펴보면..우선 이 책의 제목인 울 준비는 되어 있다 !!!! 여행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 다카시와 아야노. 서로 속박하지 않고 어느 한쪽이 마음이 변하면 쿨하게 떠나기로 하지요. 다카시가 다른 여자와 관계를 갖고는 집을 나가고.. 울 준비가 되어 있는 아야노는 조카를 돌보며 조카의 사랑에는 상처가 없기를..행복하기를.. 바라지요~ 영원한 사랑은 과연 존재하는지- 생각을 해보게 되는 소설이예요.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불륜을 소재로 많이 다루고(사강도 비슷)..이게 우리 나라의 문화와는 조금 차이가 있는 느낌이라.. 조금은 놀랍기도~ 이해가 안가기도 ~ 했지만.. 그러한 소재들을 조금은 담담하게..냉소적으로 풀어나가서 나름의 매력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나는 다카시의 친절함을 저주하고 성실함을 저주하고 아름다움을 저주하고 특별함을 저주하고 약함과 강함을 저주했다.-본문중-

 

 

마지막 단편 잃다는.. 불륜의 끝이 또 다른 시작인~ 니이무라씨 서른여섯 때 미치루는 스물 셋 둘은 처음 만나요. 15년 만에 니이무라씨는 이혼을 하고 둘은 자유를 얻은 듯 하지만.. 미치루에게는 5년 만난 남친 로우가 있고.. 니이무라씨에게는 또다른 여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그야말로 막장드라마가 따로 없는~~ 불륜의 불륜을 거듭하는.. 그래서 결국은 잃고 마는~ 영원한 사랑은 존재할까요??

영원한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지금 현재 주어진 사랑에 충실하게 만족하고 서로 존중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쾌락적인 사랑도 중요하지만 책임을 질 줄 아는 그런 사랑을 하며 살아가고 싶네요♡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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