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도깨비, 홍제 - 인간의 죽음을 동경한
양수련 지음 / 북오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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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깨비, 홍제♡

내가 찾아야 할 감동이

너라면 얼마나 좋을까?

뭔가 받는 순간부터.. 표지를 보고도 드라마 도깨비가 연상된 <나의 도깨비, 홍제> 판타지 스릴러 소설이라.. 무서우려나? 하고 걱정했지만..무섭지는 않았어요.

도깨비들의 수령인 홍제는 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좋아했어요. 오만방자한 도깨비 홍제는 술상의 안주로 인간들을 씹어대지요. 인간인 무녀 비령은 홍제의 콧대를 꺾을 방법을 고민하던 중..내기를 제안해요. 인간에 얽힌 재밌는 얘기를 하는 것. 재미없는 얘기를 하는 쪽이 지는 것이예요. 귀설과 홍제의 내기에서 지게되는 홍제. 그는 책이 되어 인간세상으로 가게 되지요.

 

"사람들이 왜 소원을 비는지 알아요?"

"당연히 이루고 싶어서 그런 거지."

"아뇨. 이뤄질 수 없는 거라서 비는 거예요. 스스로 이뤄낼 수 있는 소원이라면 빌 필요가 없거든요." -본문중-

인간의 감동적 이야기를 찾아 다시 도깨비 섬으로 돌아가야 사는 홍제인데..그의 복귀는 수천 년째 미뤄지고 있어요.

인간들의 여러 삶 속에서.. 인간들의 욕심은 끝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인간에게 부귀영화를 쥐어주고도 인간들의 탐욕에 번번히 배신감과 좌절을 느끼는 홍제...ㅠ.ㅠ 사실 인간들의 이런 부끄러운 모습이 조금은 속상하기도 하더라고요.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도깨비에게 그렇게 비추어진다는게 참 씁쓸하기도 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포인트는... 영원히 죽지 않는 홍제의 영생의 삶을 인간인 정기문은 동경하고, 반대로 불멸의 존재 홍제는 인간의 죽음을 동경하는...(갑자기 도깨비 드라마에서도 공유와 이동욱 도깨비들이 영생의 삶을 별로 안좋아했던 기억이ㅜㅜ) 저는 영생의 삶이 마구마구 부러운데.. 막상 몇천년 살다보면~ 사랑하는 사람이 죽고 또 사랑하고 죽고 또 사랑하고 그러면 좀 회의감이 들 수도 있겠어요.

할머니 귀화와 차오르와의 인연. 인간을 위해 죽는 감동스토리.. 죽고나서도 원망하지 않는.. 진정한 사랑을 깨달은 모습이 감동적이었어요. 새로운 감동의 주인공이 될 작은 도깨비..왠지 다음 스토리로 이어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나의 도깨비, 홍제...한동안 여운이 남아있을 것 같아요♡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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