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환상적인 동시에 가장 현실적인 열두 편의 이야기를 통해 중국 현대사회의 정신적 도덕적 곤경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예요. 류팅의 기묘한 이야기라고 해서.. 얼마나 신기하고 이상한 이야기인지 기대가 되었어요.
류팅은 중국의 80후(80후세대)를 대표하는 청년작가이고 여러 상들을 수상했기 때문에 더 기대가 되더라고요. 허구와 실제, 거짓과 진실 사이를 오가며 정교한 서사를 펼쳐 나가요.
12가지의 기묘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책 제목이기도 한 뒤바뀐 영혼을 시작으로 해서.. 귀, 당나라로 돌아가다, 죽음의 신과 친구가 되다, 낮과 밤, 영혼의 무게, 제복, 죽음의 매니저, 허구의 사랑, 아버지의 감옥, 양치기, 추수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뒤바뀐 영혼은 천재시인 야거가 자신의 시의 영감인 샤화(샤셩이라고 불러요. 이름이 그 뜻을 다 못담는다고)를 만나 사랑하고 결혼을 하게 되지만.. 가난해서 현실적으로 먹고 살기도 힘들게 되어요. 시로도 이러한 현실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어서 화장터에서 일하다가 쌍둥이 분유값을 위해 유골함을 훔쳐요. 야거는 감옥에서 어떤 신비한 목소리를 듣게 되는데.. "감옥에서 나가면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우리 바꿉시다!라고 말해봐. 시재를 그에게 주고, 생활의 지혜를 달라고 하는 거야." 감옥을 나서는 순간 타인과 영혼을 바꾸지요. 그 이후 가정은 안정되고 하는 일들은 다 잘되지만~ 뭔가 모를 허전함을 느끼고..결국 자신과 시의 능력을 바꾼 사람(동창)은 시로 승승장구 하게 되지요. 그래서 야거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되는..
신기하고 판타지스러운 느낌이었지만- 저는 사실 그 영혼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조금은 부러웠답니다. 저도 막상 바꾸게 된다면...그것을 후회하고 나 자신으로 살아갈 걸 그랬다고 후회할지도요..
뒤바뀐 영혼 말고도 다른 글들도 뭔가 모를 신비함과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들도 있었어요. 뭔가 중국사회모습과 생활을 느낄 수도 있었고~ 거의 접해보지 못한 중국소설은 생각보다 많이 괜찮았어요♡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