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 - 차마 하지 못한 말들은 모두 어디로 가는 걸까
설은아 지음 / 수오서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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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

이 목소리가 너무 늦게

전달되지 않기를,

영영 닿지 않기를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 프로젝트가 참 신기하면서도 기발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것들을 책으로 엮었다니.. 정말 대단한 프로젝트같아요♡ 첫장을 펼치자마자..가슴이 먹먹해지는 부재중 통화들..차마 하지 못한 말들.. 이 세상엔 분명히 존재하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것들. 그 이야기들이 궁금해지네요. 이 프로젝트는 3년 동안의 스토리텔링이라고 해요. 2018년 12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총 97,934통의 부재중 통화가 수신되었어요.

 

누군가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요. 이 세상 누군가를 향해 자신의 하지 못한 말을 꺼낸 10만 통의 부재중 통화를 만나보았어요. 떨리는 목소리, 망설이는 목소리, 울먹이는 목소리들... 인생 살기 힘들다며 고통스러워하는 사람~ 헤어진 연인을 여전히 그리워하는 사람~ 엄마를 부르고 차마 말을 잇지 못하는 사람 등ㅠㅠ 수많은 목소리들이 모여 이 책이 완성되었답니다. 나이도, 성별도 알 수 없는 누군가의 이야기가 작은 파동으로 다가오더라고요.

 

 

특히 저는 이미 이 세상 사람들이 아닌 이들에게 하는 통화가 가장 인상깊고 가슴 먹먹해지더라고요.. 어제 서른아홉(드라마)을 보는데 찬영이가 죽고나서 친구 미조에게 보낸 영상편지..그것을 보면서 꺼이꺼이 울면서- 이 책이 떠오르더라고요~ 누군가의 마지막..그리고 듣지 못할 통화..그 가슴 먹먹함이 같이 전해지면서 눈물이 흘렀어요. 타인들의 힘든 삶과~ 특히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님들의 곧 만나자는 그 멘트 ㅜㅜ 가슴이 무너지더라고요.. 사고든, 병이든, 선택이든..헤어질 수 밖에 없는 고통은 생각보다 너무 크고 아픈 것 같아요. 진작 있을 때 부재중 통화가 아닌..진짜 통화로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답니다. 결국은..하지 못했던 말들~~~ 할 수 있을 때 표현 많이 하면서~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가족이든 친구든 보고싶다고 전화해보아야겠어요♡♡♡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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