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 - 이어령 유고시집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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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턴 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

네가 간 길을

지금 내가 간다

이어령 유고시집

오랜만에 시집을 만나보게 되었어요. 이어령 유고시집.. 2022년 2월 26일, 시대의 지성이자 큰 스승이었던 이어령님이 향년 89세를 일기로 별세하셨어요. 선생은 날카롭고 단호한 시선으로 세계를 꿰뚫어보는 명철의 소유자였지만, 또 사람의 마음을 믿고 자신의 세상과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시인이기도 했지요.

 

이어령님의 두 번째 시집 <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는 전체 4부와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1부 ‘까마귀의 노래’는 신에게 나아가 얻은 영적 깨달음과 참회를, 2부 ‘한 방울의 눈물에서 시작되는 생’은 모든 어머니에게 보내는 감사와 응원을, 3부 ‘푸른 아기집을 위해서’는 자라나는 아이들의 순수와 희망을, 4부 ‘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는 딸을 잃고 난 후 고통과 그리움의 시간을 담고 있지요. 부록은 선생이 평소 탐미했던 신경균 도예가의 작품에 헌정하는 시들을 모았어요.

저는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를 포함하고 있는 4부의 시들이 가장 인상적이더라고요. 헌팅턴비치는 딸이 죽기 전 살았던 곳이라고 해요. 딸을 잃은 슬픔이 너무나도 전해져서..가슴 먹먹해짐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자식이 먼저 죽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조차 없는 고통이거든요.

 

딸의 죽음이 만우절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는 이 시를 보면서..딸을 잃은 아버지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는 그 마음이 와닿더라고요. 이제는 하늘나라에서 만나서.. 슬픔없고 아픔없는 곳에서 함께 좋은시간 보내시길 바래봅니다 ㅠ.ㅠ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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