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있어서 괜찮아
임하운 지음 / 시공사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가 있어서 괜찮아♡

나는 네가 싫지 않아.

그냥 이해가 돼.

 

동질감은 살아남기 위한 본능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눈이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느껴질 때가 있다.

나와 같은 사람이구나.

저 사람과 같이 있으면

내가 이 세상을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겠구나.

나는 이 책이 사람들에게 그렇게 읽히길 바란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임하운 작가가 2년 만에 발표하는 두 번째 장편소설 <네가 있어서 괜찮아>. 이 소설에서는 동질감과 위로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어요. 임채웅, 김초희 주인공 두 명의 서로의 시점에서 같은 사건을 바라보는 교차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사실 포근해보이고 편안해보이는 표지와 달리.. 초반부터~ 사고와 학교폭력 등..다소 자극적인 내용들이 나와서 조금 놀랐어요.

 

 

주인공 채웅과 초희는 한 사람에게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생존자예요. 슬픔에 가득 차 스스로를 방치하고 죽기만을 바라는 그런 삶을 살아가는 둘. 임채웅은 친구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않는 호구로~ 김초희는 다른 사람의 물건을 거침없이 훔치고 빼앗는~

이 둘은 같은 반이 되고..같은 일에 휘말립니다. 여러가지 사건으로 초희는 태웅에게 이해받을 때마다 화나고 어색하지만.. 서로를 이해하기위해 노력하고 시간을 보내요.

초희와 채웅이는 백인우의 아버지에게 각각 언니와 동생을 잃었어요. 그 사건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라..자신들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지요. 같은 반으로 전학 온 살인자의 아들 백인우. 초희는 인우에게 너의 잘못이 아니라고 하고, 채웅이도 그래요. 저라면 용서하지 못할 것만 같은 범죄자의 가족. 그 안에서 서로 힘이 되어주며 치유해가는 모습~~서로에게 의지가 되어주는 둘의 모습을 보며 마음 따뜻해졌답니다.

 

 

금세 술술 읽혀지는 이 소설은 밝기보다는 다소 어둡고, 아파요. 학교폭력, 어른들의 잘못으로 방황하는 청소년, 차별, 혐오 등 사회 부조리의 여러 모습들을 다루고 있어요. 속도감있는 전개로 금방 다 읽었답니다. 임채웅과 김초희라는 캐릭터가 불완전한 우리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외롭지만, 누구에겐가 의지하고 싶은 인간의 나약함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두 사람이 동질감을 느끼며 서로 행복해지고 싶어하는 과정은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이 아니었나싶어요. 누구 한 명..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게 바로 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되지 않을까요??

고마워.

뭐가?

그냥 다.

이제 나랑 친구 하자.

왜, 내가 불쌍해서?

아니, 이제 그만 불행하고 싶어서.

이제부터 나는 널 생각하고, 너도 날 생각하는 그런 친구.

이 소설을 읽으니.. 임하운 작가의 첫번째 소설 <뜻밖의 계절>도 읽고 싶어졌어요. 관계에서 상처받고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뜻밖의 위로가 아닐까 싶네요.

<네가 있어서 괜찮아>로 삶이 힘겹고.. 우울한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리뷰어스클럽, #네가있어서괜찮아, #한국소설, #시공사, #임하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