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개와 함께한 하루
산더 콜라트 지음, 문지희 옮김 / 흐름출판 / 2021년 11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1127/pimg_7657221053208655.jpg)
네덜란드 최고 문학상인
리브리스상(LIBRIS
AWARD) 수상작!
개가 나오는 책은 다 찾아보게 되는 것 같아요. <개와 함께한 하루>는 잔잔하면서도 인생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는 좋은 책이예요.
아무렇지도 별 볼일도 없는 그냥 그런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책.
아내와 이혼한 56세 헹크 판 도른은 반려견 빌런과 함께 살아가요. 그는 중환자실 간호사인데, 동료와의 관계도 원만치 않고 이웃 주민과도 어색하고.. 소위 말해 고립형 인간이예요. 한 마디로 외톨이인 그는.. 날마다 책읽는 것을 좋아하고~ 개를 산책시키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요. 어느 날, 자신의 개가 심부전을 앓고 있으며 오늘내일은 아니지만 머지않아 죽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의사에게 전해 들어요. 그런 상황에서 헹크는 열일곱 살을 맞이한 조카의 생일파티에 참석해야만 하지요. 아픈 빌런을 두고 나선 생일파티에서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변화시킬 사건을 겪어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1127/pimg_7657221053208656.jpg)
“미아, 우리를 살아 있게 하는 것은 먹고 마시는 음식이 아니라 삶에 대한 열정, 즉 삶은 가치 있는 것이라는 철학적 확신이에요. 언제 어디서나 삶 자체에는 진리와 아름다움이 내재되어 있지만, 마치 보물사냥꾼처럼 그것을 찾고 발견하고 캐는 것은 우리의 몫이죠.”
나이가 든다는 것이 헹크에게 어떤 의미인지 문득 생각해보게 된다. 그는 자신의 삶에 대한 열정을 성장시키며 점점 더 성숙해질 것이다. 그에게 기쁨을 주고, 그래서 자신에게 중요하고 가치 있는 것으로 보이는 빛을 찾는 방법을 점점 더 능숙하게 배워갈 것이다. 삶에 대한 열정-살고자 하는 것. 바로 그 근원에서 나머지 것들이 흘러나온다. 일어나고 싶고, 먹고 마시고 싶고, 일하고, 웃고, 말하고, 춤추고, 개를 산책시키고 싶고…. 헹크와 미아는 서로의 발걸음 소리, 서로의 숨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 너무도 잘 느끼고 있다. 그들의 움직임마다에 여전히 아주 즐거운 리듬이 함께하고 있음을.
<3부 중...>
“여기에서 뭐하세요?”
로사가 열린 문 앞에 서 있다. 그녀는 흥미롭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삼촌, 많이 행복해 보이는 거 아세요?”
“나 행복해. 봐봐, 이 말 조각상. 이게 우리 부모님 거였는데, 없어졌다고 생각했거든, 잃어버린 줄 알았지. 그런데 지금 갑자기 다시 돌아왔어. 놀라운 일이야!”
“내가 가지고 있는 거 몰랐어요?”
“전혀 몰랐어.” <2부 중...>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1127/pimg_7657221053208657.jpg)
헹크는 깊은 어둠에 가려진 거실의 안락한 소파에 빌런과 함께 앉아 특별했던 하루를 정리해요. 자신의 몸속에 따스한 피가 흐르고, 심장이 뛰고,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이 모든 감정들은 오직 한 가지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지요. 그건 바로, 지금, 살아 있다는 것. 그리고, 지금, 살아간다는 것. 이 소설은 힘겨운 시간을 통과해가는 우리들에게 인생을 향한 묵직한, 하지만 결코 희망을 놓지 말라는 따스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솜이와 함께하는 이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하고 행복하네요. 함께 할 수 있는 소중한 하루하루를 열정을 갖고 현재를 즐기며 잘 살아가야겠어요.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