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PAPER〉 골수팬들에게 반가운 작가 황경신, 김원의 ‘영혼시’가 출간되었어요. 김원의 사진 위에 스민 황경신의 아름다운 문장들, 황경신의 글을 품은 김원의 감성적인 사진들. 〈PAPER〉 독자들 사이에서는 ‘영혼시(영혼을 위로하는 시)’라 불렸지요.
이 책<지워지는 것도 사랑입니까>의 ‘영혼시’는 영혼의 한 조각이 말랑말랑해지는 과거의 글들과 사진들로 채워져 있어요. 작가는 장롱 구석에 먼지 쌓인 오래된 추억 상자를 슬며시 열어 그 기억의 지층을 들추어 화석이 된 글들을 하나하나 파헤쳤어요.

책이 2권이라.. 무슨 시집이 이렇게 길지? 생각했는데~ 하나는 노트였어요^^ 필기체로 한 문장 한 문장 써있는 예쁜 노트와 함께 온 마음을 위로해주는 시집-♡ 정말 환상의 조화지요?^-^

지워지는 것도 사랑입니까
흐려지는 것도 추억입니까
지워지는 것도 사랑입니까
날아가는 것도 꿈입니까
잡을 수 없는 것도 삶의 흔적입니까
온종일 그대에게서 달아날 궁리만 하던 그때는
가도 가도 깊은 사막인 줄 알았습니다
기억들 알알이 흩어진 지금
나는 더 깊은 사막 속에 묻혀 있습니다

그 사소한 이야기는
우울하게도, 우린 결말 없는 이야기를 참지 못했지. 행복하거나 또는 불행하거나, 둘 중 하나가 아니라면 아무 소용도 없었던 거야. 눈처럼 쌓인 세월은 두께를 이루었고, 거의 잊었다고 믿은 적도 있었어. 그러나 가장 낮은 곳에서 서서히 녹아내린 그 사소한 이야기는 저 혼자 깊은 물길이 되어 흘러갔지. 마지막까지 뒤돌아보면 안 되는 거였는데, 라는 후회조차 이젠 무심하기만 해.
그래서 우린 행복해지지도 불행해지지도 못한 채, 결말지어졌지. 돌아가지도 못하고 앞으로 나가지도 못한 채, 끝이 나버렸지. 그 끝에서는 차디찬 눈과 같은 맛이 났어. 슬프도록 아무런 맛도 없었던 거야.
10개의 챕터로 이루어졌는데.. 분위기 있는 사진들과 이별이야기들로~ 옛추억들 떠오르게 하더라고요. 가슴이 찌릿찌릿하기도 하고, 슬퍼지기도 하며, 우울해지기도 하다가, 힐링되기도 하는...여러가지 마음이 복합적으로 느껴지는 힐링시집이었어요♡
잠이 오지 않는 밤~ 비내리는 가을 밤~
<지워지는 것도 사랑입니까> 시집과 함께하면..힐링 그 자체일 것 같아요^-^
가슴아픈 이별로 힘들 때.. 이 책과 함께한다면~ 이별을 극복할 수 있을거예요♡
지나간 옛사랑들이 떠오르기도 했지만...지나고나니 아팠던 기억도, 슬펐던 기억도 다~ 좋은 추억이더라고요~ 모든 지나간 사랑들..그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래봅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