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공부법 - 미치도록 공부가 하고 싶어지는
자현 스님 지음, 소복이 그림 / 불광출판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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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모 신문사에서 고등학교 입학성적과 졸업성적을 비교해 발표한 적이 있었다. 소수의 학생들을 제외한 대다수의 학생들은 입학성적과 졸업성적이 별 차이가 없다는 조사 결과였다. 믿기가 조금 힘들었다. 왜냐하면 현재의 입시제도 하에서는 고등학교 성적은 대학진학을 하는데 있어서 그 중요도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가 없다. 그래서 모두들(일부 포기한 학생을 제외 한) 눈에 불을 켜고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적의 변화가 없다는 결과는 쉽게 믿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왜 그럴까? 곰곰히 생각해 보면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전체 삶을 관통하는  목표가 분명하지 않다는 것이다. 목표가 있다면 그 목표에 맞는 장, 단기 계획을 수립하고 목표를 향해 자신의 나약한 마음을 추스러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인데 그것이 없다.

 둘째, 자신의 변하지 않는 생활태도, 습관 때문이 아닐끼? 대다수 학생들의 생활태도를 살펴보면 특정한 몇몇을 제외하면 공부, 학습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 '고등학교 가서 열심히 하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번 굳어진 생활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이런 습관이 고등학교 진학해서도 그대로 유지되기에 성적의 변화를 가져오기란 요원한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스님의 공부법"에서 답을 찾아보자. 이 책의 지은이 자현스님은 현재 4개의 일반대학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으면 매년 인문학 논문을 가장 많이 등자하고 있는 놀라운 분이다. 더 놀라운 것은 결코 뛰어 난 기억력의 소유자도 아니라는 것이다. 나와 같은 평범한 존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내는 까닭은 무엇일까?

 공부법에 정답은 없다.

 성적에 민감한 학부모, 학생들은 A라는 방법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소문이 들리면 A라는 방법으로 우루루 몰려가고 B라는 방법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소문이 들리면 B라는 방법으로 우루루 몰려가는 행태를 반복한다. 물론 공부법에 대한 보편적인 방법은 있겠지만 세상에 똑같은 지문은 없는 것 처럼 모든 존재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내가 남과 다르다는 특수성에 대한 인식은 공부법에 있어 대단히 중요하다. 결국 자기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스님은 현재의 자기를 직시하기를 바란다. 나에게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을 잘 하는지 솔직하게 객관적인 시각으로 자신의 본 모습을 돌아 볼 필요가 있다. 그럼으로써 내가 가진 여러 부분들을 조합시켜 가장 효율적인 측면을 도출해 내는 것이 가능하다.

 발전하고 싶다면 현재 익숙한 가치를 부정하라. 그리고 안정되고 싶다면 반복해서 익숙해져라. 이와 같은 두 가지의 이중구조가 선순환하도록 하면, 공부의 진전은 물레방아처럼 빠르게 회전하면서 이루어지게 된다.(18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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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김대중 김일성의 한반도 삼국지 - 세 개의 혁명과 세 개의 유훈 통치
이충렬 지음 / 레디앙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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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세기 한국 현대사는 전 세계 그 어느 지역의 현대사보다 더 드라마틱하다. 마르크스-레닌주의에 기반해 공산주의 혁명의 완성자 북한의 김일성, 일본 메이지 유신을 모델로 삼은 근대화 혁명의 완성자 박정희, 인류사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민주주의 혁명의 완성자 김대중, 대통령이라는 꿈을 향해 한 길만을 바라보며 온갖 험로를 헤쳐 온 김영삼, 그외 이들을 제왕으로 만들기 위해 온갖 가시밭길을 함께 걸어 온 수 많은 조연들의 땀과 피눈물, 자신이 추구하는 혁명을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혜와 권모술수들을 동원해 제휴하고 연대하고 투쟁하는 군상들의 삶이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3이라는 숫자는 우리 민족이 좋아하는 숫자다. 3은 가장 균형이 잡힌 숫자,최고의 숫자, 완성을 의미하는 숫자이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의 나관중 소설 "삼국지"에 열광했던 이유도 3이라는 숫자가 준 친근감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물론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최고를 향한 지략대결 용맹대결등이 주요했겠지만.... 공명의 계락을 통해 오의 손권과 주유는 위 조조의 대군을 적벽대전에서 연환계와 화공으로  대패시켜 공명은 천하삼분지계의 교두보를 놓는다. 

 범위를 좁혀보면 우리 민족에게도 삼국시대가 있었습니다. 고구려, 백제,신라 한반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이합집산하는 시기로 중국의 삼국만큼이나 긴박함이 묻어나는 시기였습니다. "한반도 삼국지'는 이런 삼국시대의 줄거리를 빌려 가장 드라마틱한 해방 후 한국 현대사의 세주역 김일성, 김대중, 박정희를 세축으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책 속에는 제갈공명의 천하삼분지계처럼 자신의 튼튼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서로가 한편으로는 투쟁하고 한편으로는 견제하고, 한편으로는 타협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묘사됩니다. 그러나 이제껏 수 많은 역사에서 배워 왔듯이 정치지도자가 자신의 이익을 앞세우게 되면 고통받고 억압받는 민중은 자신들의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현재 북한의 실상을 세세하게는 알 수 없지만 다양한 뉴스를 통하면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남한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김대중과 김영삼 두 정치지도자의 분열로 민중들이 힘들게 이뤄 낸 성과물들이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그렇게 민중들은 절망하지만 그 속에서 다시 희망의 싹을 틔워 오늘 이렇게 민주주의의 꽃을 피운 것 입니다. 

  소설의 형식을 빌렸지만 글의 구성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꼼꼼한 자료의 준비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 주지만 극적인 요소의 부족으로 지루한 감이 있습니다. 전문 작가가 아닌 점을 감안해야 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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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론 -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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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를 읽을 때 참 어려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담론을 읽을 때는 좀 나았던 것 같습니다. 아침 인터넷 기사를 보고 눈물이 났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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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가 아니라 최고가 되어라 - 샤오미 VS 삼성, 펩시 VS 코카콜라, 애플 VS 아마존, 원조와 모방의 경쟁 구도가 알려주는 한 발 빠른 경영의 비법
마크 얼스 지음, 김효원 옮김 / 마일스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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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최초라는 것이 성공을 꼭 보장한다고 말 할 수 없다. 통계를 보면 원조는 통상제품의 평생수명을 통틀어 시장가치의 7%이하를 가져간다.(85P) 현재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는 세계인구의 20억명은 넘었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애플, 삼성, LG등을 우리는 기억하지만 스마트폰의 최초로 개발하고 생산한 회사는 우리들은 모른다. 아니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이렇듯 최초의 개발자가 최고의 길에 도달하는 것은 어렵다. 지금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회사들을 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의 애플, 삼성, 가전제품의 삼성, LG등

 그래서 우리 인간들은 최고의 자리에 도달하기 위해 손 쉬운 방식인 모방을 선호하는 지도 모르겠다. 따지고 보면 우리의 삶 자체가 기존의 선지자들의 삶을 모방한 것이 아니었던가? 처음 아이가 태어났을 때 부모님의 말, 표정, 행동을 따라 하면서 성장해 나간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다.

 "최초가 아니라 최고가 되어라"   저명한 강연자이자 마케팅전문가인 지은이 마크얼스는 이런 모방의 중요성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현대 사회가 최초의 창조자를 지적 재산권, 특허권등 다양한 방법으로 보호해 주고 있지만 우리 인간의 본능인 모방을 막지는 못한다. 애플과 삼성의 특허권 침해소송이 전세계 큰 뉴스거리였다. 초기 스마트폰의 선두 애플이 가능한 모든 것에 특허 등록을 해 두어 후발업자들의 시장진입을 차단하려는 수단으로 사용했다. 그래서 많은 사용자들로 부터 비난을 받았다. 사용자들은 좀 더 나은 제품을 사용하기를 원하는데 애플이 이런 요구를 막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인류의 기술이 발전할 수있는 것은 이런 사용자들의 요구와 기존 제품의 모방-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창조적 모방- 을 통해 질적 개선을 이루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초의 개발자는 후발업자의 모방을 막기보다는 창조적 모방을 허용하고 그런 모방을 통해 이루어진 새로운 아이디어, 기술을 역모방을 통해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동기로 삼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본 책83P이하이 사례와  105P에 나오는 와트의 사례 를 통해 잘 알 수 있다.

우리 시대 최고의 기업 중 하나인 구글의 사업형태를 보면 창조보다는 모방을 더 중시하는 것 처럼 느껴진다. 회사에 필요한 기술이 있으면 개발하기 보다는 기존의 개발한 회사를 인수통합을 통해 해결한다. 이것이 모방을 통한 최고의 길을 걷는 혁신 기업이다.

 "느슨한 모방은 변화를 촉진한다."

  저자는 우리 사회에 느슨한 모방이 확산되기를 바란다. 그것이 우리 사회에 창조적 변화를 가져다 주리라 확신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 현대인의 인식변화를 요구한다. 느슨한 모방, 창조적 모방이 결코 부도덕하지 않으며 우리 사회에 해악을 끼치지 않는다. 결국 지금까지 인간이 나약한 몸으로 이 세상에서 살아 남고 모든 종들의 우위에 설 수 있었던 것이 모방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임을 알고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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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굶주린 일본 두려운 한국
이승우 지음 / 정독(마인드탭(MindTap))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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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에 어른들이 흔히 하는 말 때린 놈은 발 뻗고 편하게 못 자도 맞은 놈은 두 발 뻗고 편하게 잔다고 했습니다. 정말 그럴까? 불안함에 편히 못 잤을까? 궁금했습니다. 여러분들은 한공주라는 영화를 기억하시는지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사건을 다룬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면 때린 놈들은 잘 먹고 잘 사는 것 같습니다.(겉모습은 아니었는지 몰라도) 피해자는 쫓겨나듯 고향을 떠나고 나서도 고통스러운 삶을 살다 결국 자살합니다. 어른들이 하는 말과는 정반대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 현실입니다. 개인간의 문제도 이러할진데 힘의 논리가 작용하는 냉혹한 국제사회의 현실은 충분히 짐작하실수 있을 것입니다. 산업혁명후 막강해진 힘으로 식민지 개척에 앞장섰던 제국주의 국가들-미국,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일본등- 식민지를 착취한 그 부로 지금까지 행복함을 잘 누려왔지 않습니까?

 "전쟁! 굶주린 일본 두려운 한국" 2015년 일본 아베정권은 평화헌법 재해석을 통한 전쟁가능한 나라로 만들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이것은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대 아시아전략과 맞물려 더욱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지은이 이승우는 100년전 일본이 조선을 침탈하는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지금의 상황이 그 때와 다름이 없음을 우리들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과거의 역사는 현재와 미래를 비춰주는 거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이 재무장을 하고 아시아의 군사강국으로 발돋움하려는 지금, 그 어느때보다 더 과거에서의 교훈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 책은 정사아닌 정사같은 책입니다. 국내외에서 발간된 수 많은 자료들을 참조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인물중심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총분히 고민해 보아야 할 내용들이 많이 담겨져 있습니다. 전체적인 짜임새는 조금 부족해 보이지만 일반 독자들은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그 어느나라보다 친밀할 수 있는, 문화의 동질성을 가진, 함께 했을 때 세계를 앞에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두 나라, 그렇지만 지금 두 나라는 물과불 상극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군 성노예에 대한 한, 일 당국자간 합의를 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언론에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하는 행태를 보면 과거에 대한 진정한 반성을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이 듭니다. 형식적으로라도 피해자 할머니들을 찾아가 무릅꿇고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겠습니끼? 과거에도 그랬듯이 앞으로도 기회가 있으면 깡패국가의 본성을 드러낼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100년전 과거 우리에게 힘이 없어 일본의 침탈에 무릅을 꿇은 처참함을 반면교사로 삼아 현재와 미래의 나를 새롭게 만들어야 합니다.

 책을 읽는동안 괴롭고 슬프고 안타까움에 가슴이 아프지만 나의 부족함을 찾아 내고 고쳐나가면 희망찬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나름 기쁜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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