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굶주린 일본 두려운 한국
이승우 지음 / 정독(마인드탭(MindTap))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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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에 어른들이 흔히 하는 말 때린 놈은 발 뻗고 편하게 못 자도 맞은 놈은 두 발 뻗고 편하게 잔다고 했습니다. 정말 그럴까? 불안함에 편히 못 잤을까? 궁금했습니다. 여러분들은 한공주라는 영화를 기억하시는지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사건을 다룬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면 때린 놈들은 잘 먹고 잘 사는 것 같습니다.(겉모습은 아니었는지 몰라도) 피해자는 쫓겨나듯 고향을 떠나고 나서도 고통스러운 삶을 살다 결국 자살합니다. 어른들이 하는 말과는 정반대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 현실입니다. 개인간의 문제도 이러할진데 힘의 논리가 작용하는 냉혹한 국제사회의 현실은 충분히 짐작하실수 있을 것입니다. 산업혁명후 막강해진 힘으로 식민지 개척에 앞장섰던 제국주의 국가들-미국,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일본등- 식민지를 착취한 그 부로 지금까지 행복함을 잘 누려왔지 않습니까?

 "전쟁! 굶주린 일본 두려운 한국" 2015년 일본 아베정권은 평화헌법 재해석을 통한 전쟁가능한 나라로 만들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이것은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대 아시아전략과 맞물려 더욱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지은이 이승우는 100년전 일본이 조선을 침탈하는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지금의 상황이 그 때와 다름이 없음을 우리들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과거의 역사는 현재와 미래를 비춰주는 거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이 재무장을 하고 아시아의 군사강국으로 발돋움하려는 지금, 그 어느때보다 더 과거에서의 교훈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 책은 정사아닌 정사같은 책입니다. 국내외에서 발간된 수 많은 자료들을 참조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인물중심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총분히 고민해 보아야 할 내용들이 많이 담겨져 있습니다. 전체적인 짜임새는 조금 부족해 보이지만 일반 독자들은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그 어느나라보다 친밀할 수 있는, 문화의 동질성을 가진, 함께 했을 때 세계를 앞에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두 나라, 그렇지만 지금 두 나라는 물과불 상극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군 성노예에 대한 한, 일 당국자간 합의를 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언론에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하는 행태를 보면 과거에 대한 진정한 반성을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이 듭니다. 형식적으로라도 피해자 할머니들을 찾아가 무릅꿇고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겠습니끼? 과거에도 그랬듯이 앞으로도 기회가 있으면 깡패국가의 본성을 드러낼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100년전 과거 우리에게 힘이 없어 일본의 침탈에 무릅을 꿇은 처참함을 반면교사로 삼아 현재와 미래의 나를 새롭게 만들어야 합니다.

 책을 읽는동안 괴롭고 슬프고 안타까움에 가슴이 아프지만 나의 부족함을 찾아 내고 고쳐나가면 희망찬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나름 기쁜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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