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한방, 똑똑한 병원 이용 - 치료는 빠르게, 비용은 저렴하게, 권리는 당당하게! 똑똑한 헬스북 2
백태선 지음 / 전나무숲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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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용서로서 실용독서의 기쁨을 맛볼수 있는 좋은 책이다. 단돈 12,000원을 투자해 병원이용에 관한 많은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 정보는 바로 나와 가족의 건강을 지켜주고, 돈을 올바로 쓰고 절약할수 있게 해준다.

 책의 내용은 어렵지 않다. 양방, 한방 각각의 특징, 장단점에 대한 소개가 있고 병원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 어떻게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의사인 저자가 의사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고 환자를 위해 양심적으로 글을 썼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자신은 어릴 적 몸이 허약하여 초등생때 한약을 몇 년간 먹었었고, 감기를 달고 살아 당시 정식 의사도 아닌 야매 의사에게 근 1년넘게 이틀에 한번꼴로 주사를 맞았던 기억이 난다. 정말이지 이 글을 통해 알게 된 주사의 해악성과 장기간 한약의 복용의 위험성에 비추어 볼때, 지금 건강에 문제가 없는게 이상할 정도로 어릴적 그 시절은 ‘끔찍’하다. 무지가 몸의 건강을 앗아갈수 있음을 실감한다. 성인이 되어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은 다행히 잔병은 없고 만성위염이 조금 있어 커피등은 삼가고 있다.

 가족 중엔 현재 어머니가 만성 퇴행성 관절염과 교통사고로 목과 어깨의 신경이 다쳐 반년가까이 입원해 계시다 수술까지 받고 지금은 집에서 생활하고 계신다. 그런데 그 때 이책을 읽었더라면 그래도 수술을 받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수술의 좋은 점만을 부각시켜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처럼 얘기했던 유명한 모대학병원 의사가 생각이 난다. 그때도 상당히 병원 이용 및 병치료, 수술등에 대해 무지했음을 느낀다.

 그리고 아기가 있어 감기들었을 땐 소아과를 자주 찾는다. 어떤 소아과는 항생제를 지어주고 다른 소아과는 지어주지 않음을 알게 되었는데, 이제 그 특징도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처방약품 정보를 가르쳐주는 ‘식품의약품 안전청’정보 사이트와 병원평가를 하여 그 결과를 보여주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사이트도 무척 유용할 것이다. 이외에 무슨요일이 수술을 받는게 좋은지, 아이 예방접종이 반드시 좋은것만은 아니라는 것, 오랜 기간의 약 복용은 매우 건강에 해롭다는 것 등, 많은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병원 이용에 관해 꼭 필요한 책이라고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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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 줘 - 이랜드 노동자 이야기 우리시대의 논리 6
권성현 외 엮음 / 후마니타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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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랜드 파업의 실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9건의 인터뷰를 엮고, 이랜드 파업의 의의와 내용에 대해 보충설명의 마무리로 책이 구성되어 있다. 인터뷰를 통해 현장감 있는 생생한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는 반면에 비슷한 감정의 여성의 이야기가 중복되는 면도 있다.

 ‘비정규직’ 이용어가 사실 가장 잘 알려주고, 비정규직 보호법의 해악을 세상에 널리 알려준 계기가 된 것이 바로 이랜드(홈에버,뉴코아) 파업이다. 나는 정규직으로 고용되어 일을 하고 있지만 나역시 언제 어떻게 비정규직화 될지 모르는 세계에 살고 있다. 나의 딸이 직장을 다닐때에는 비정규직이라는 용어가 없어지길 바라지만, 소원으로 끝날 것 같아 보인다.


이랜드 회장은 교회 장로라고 한다. 그것도 아주 독실한 것 같다. 나도 교회를 다니고 사회문제에는 관심이 없다가 최근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기독교인의 역할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교회 안에서의 봉사와 헌금을 위해 사회(직장)에서는 선을 행함과 희생의 모습은 없는 것이 사실 ‘나자신’이었다. 과연 왜 신앙을 가졌는가 근본 의문을 생각해보면 본말이 뒤집혀진 경우이다.

 기업은 이윤추구를 위해 점점 더 많은 고용인들을 비정규직화 시키려 하고 하청업체를 통한 고용을 하려고 한다.

‘왜 똑같이 태어나서 어떤 사람은 정규직, 어떤 이는 비정규직으로 살아가야만 하는가?’
이 절규가 안타깝다. 우리나라에서 비정규직의 권리회복과 신분안정을 위해 지금도 투쟁하고 계시는 이랜드 노조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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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두력 - 지식에 의존하지 않는 문제해결 능력
호소야 이사오 지음, 홍성민 옮김 / 이레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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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국내에는 전봇대가 몇 개나 있을까?’ 이 물음에 난 어떤 접근 방식도 취해보기 전에 모른다고 대답할 것이다. 이 책을 보기전까진 말이다.

 최근 읽은 자기개발서 중 최고이다. 두고두고 음미해 볼 가치있는 책이다. 회사에서 기안을 할때, 많은 어려움을 느끼는데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시골의사 박경철님의 ‘무릎을 탁치는 깨달음, 이글을 읽지 않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감탄사가 나오는 책이다.  얼마전 스펜서 존슨의 ’성공‘을 읽고도 많은 감동과 깨달음이 있었는데 이 책은 다른 성격의 깨달음을 준다.

 책은 군더더기 없이 간략하고 핵심만 추려 놓은 듯한 편집이 되어 있다. 짧아서 단숨에 다 읽을 수 있는 분량이지만, 그 내용을 소화하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두고 많이 생각을 해보아야 한다.

 이 책은 ‘페르미 추정’이라는 개념을 설명하며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위력이 있는지 알려주고 있다. 페르미 추정은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가지고 논리적인 사고방식을 통해 근사치의 답을 이끌어 내는 과정이라 하겠다. 이 ‘페르미’라는 이름은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엔리코 페르미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정확한 답은 아니지만 논리적인 접근방식으로 문제의 답을 추정해 내는 것으로 이 페르미 추정을 위한 세가지 도구는 결론부터 생각하는 가설 사고력, 전체로 생각하는 프레임워크사고력, 단순하게 생각하는 추상화 사고력이다. 이 세가지 도구를 하나하나씩 의미와 적용을 살펴보는 것도 무척 유용하다. 나는 특히 세가지 개념중에서 ‘가설사고력이 많이 부족하였음을 이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이 글을 통해 작은 정보로도 먼저 가설을 설정하고 행동하는 습관을 지녀야 겠다.

 ‘생각하다’라는 행위는 결과의 좋고 나쁨을 떠나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는 자체가 커다란 힘이 된다. 우리는 어떤 문제에 대한 그 답의 물음을 따지는 사회에 살아 왔었다. 그러니 논리적 사고 보다는 단순 암기의 능력이 성적을 좌우 했었고 학교 교육이 그러 하였다. 그러나 '페르미 추정‘이란  정답의 정확성 보다는 정답을 도출하기 위한 접근 방식의 논리성을 따지는데 중점을 둔다. 즉 사고방식을 따져 더 나은 접근 방식은 없는지 연구하여 그 사고 능력을 발전 시키는데 있다. 

 

이 책은 인터넷의 발달로 많은 아마추어 전문가가 생기 이 시대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려주는 유용한 글이다. 인터넷의 발달은 우리로 하여금 생각하는 능력을 빼앗아가서 어떤 문제에 부딪히면 먼저 인터넷에서 뒤져보는 습성을 가지게 하였다. 그리고 그 정보의 정확성을 검증해 보지도 않은 채 쉽게 밀어버리는 경향도 많다. 이 페르미 추정의 사고력과 정보력이 결합하면 막강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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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과 무생물 사이
후쿠오카 신이치 지음, 김소연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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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생명이란 무엇인가? 이 책은 이 명제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과 그 답이 가지는 의미를 철학이 아닌 생물학적 관점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우리는 황우석 박사 사건으로 온 나라가 뒤집어진 경험을 가지고 있다. 황우석 박사 해치기 음모론도 있어, 사실 무엇이 진실인지 나는 확신할순 없지만 그 사건은 국민에게 유전자, 줄기세포 등의 어려운 개념을 쉽고 흥미롭게 알려준 계기가 된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지금은 광우병 파동으로 인해 온 국민이 촛불시위 등 떠들썩해 하고 있다. 이 소재도 역시 국민에게 어려운 과학적 지식을 흥미롭게 알려주는 계기가 되고있다. 이 책의 저자도 어렵고 지루하게 흐를수 있는 내용을 과학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용하여 재미있게 풀어나가고 있다. 

 DNA의 이중나선 형태를 밝힌 짧은 논문으로 노벨상까지 받은 ‘제임스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이 눈에 보이는 현상이라면 그 이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저자는 소상히 알려주고 있다. 최초 유전자의 본체인 DNA를 규명한 ‘오즈월드 에이버리’를 시작으로 해서 DNA 암호 해독에 실마리를 제공한 ‘어윈 샤가프’, 그리고 임의의 유전자를 시험관 안에서 자유자재로 복제할수 있는 기술을 발명한 ‘멀리스’의 얘기까지 나온다. 이제 드디어 왓슨과 크릭 차례인데, 여기에 또 다른 인물이 등장하니 바로 ‘로잘린드 프랭클린’이라는 한 여성이다. 오히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왓슨과 크릭 두 사람의 논문은 로잘린드의 X선 사진을 표절하여 이용한 것임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당시 과학계 논문 심사의 허점과 기묘하게 맞아떨어진 기회로 인해 왓슨과 크릭은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 과학계의 뒷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 있고 스릴감마저 느끼면서 진행된다.

 이후의 내용은 전반부의 과학계 비하인드 스토리가 아닌, 생명의 동적 평형에 관하여 과학적 발견, 논제, 실험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후반부의 1/2 정도는 지루하였는데, 흥미있었던 내용은 실험쥐의 일부 기능을 마비시킨 일명 ‘녹아웃 마우스’를 통한 실험이야기 이다. 후반부는 생명의 ‘동적 평형’에 대해 서술하는데, 이 동적평형은 일부 기능이 마비되었을 지라도 생명의 유연한 적응력과 자연스러운 복원력에 대한 개념이다. 이 생명의 동적평형이 바로 생명을 기계적으로 조작할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는데, 결국 저자는 자연의 흐름앞에 무릎 꿇는 것 이외에 그리고 생명을 있는 그대로 기술하는 것 외에 할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는 고백으로 끝맺음을 하고 있다.

 저자는 많은 실험을 통해 유전자 조작 생물을 만들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선 직접적인 언급은 하고 있지 않지만, 끝의 고백을 통해 볼때 반대의 입장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이미 미국 유전자 조작 식품회사의 대명사인 ‘몬산토’ 사의 밀과 콩 등 유전자 조작 식품이 우리나라에서 이제 수입판매를 하고 있는 점을 볼때, 우리 사회와 먼 얘기가 아니다. 하지만 그 부작용이 제3세계국가와 미국 자체에서도 일어나는 것을 볼때는 나 역시 저자의 의견에 찬성한다. 우리는 다만 신이 창조한 생명을 보존하고 가꿀수 있을 뿐, 생명자체를 조작하는 것은 오히려 인간에게 큰 위협이 될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유전자 기술이 미래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있지만, 현재 아프리카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국가에서 간단하게 치료할수 있는 병에 대한 치료약을 다국적기업에서는 매우 고가에 판매를 하고 있어 많은 인명이 죽음을 맞이하고 있는 현실을 볼때  유전자 조작식품 자체의 부작용은 제쳐두고서라도 이 주장은 그다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조금 어려운 내용도 나오기 때문에 지루하게 느낄수 있는 사람도 있겠고, 자신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는 좋은 책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다. 나는 반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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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된 평화
존 놀스 지음, 박주영 옮김, 김복영 감수 / 현대문화센터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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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다. 책을 좋아하여 소설도 많이 읽어왔지만, 군 제대 이후에는 실용서 위주로 독서를 하다보니 소설을 읽지 않았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접한 이 소설은 아득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가슴을 따뜻하게 하면서도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책이다.

 이 소설은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으로 아련하게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이 떠오르는 것이 ‘죽은 시인의 사회’를 읽는 느낌과 비슷하다. 뛰어난 심리묘사, 인물간의 긴장관계는 소설의 흡인력을 높여주고 있다.

 

 진과 피니어스는 뉴잉글랜드의 명문 사립학교인 데번 고등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며 룸메이트인 사이이다. 피니어스는 적극적이고 활달하며 운동은 만능이지만 공부는 그다지 잘하지 못하는 학생인 반면, 진은 내성적이고 사고가 깊으며 운동보다는 공부에 더 재능있는 학생이다. 항상 피니어스가 학내 분위기를 주도하고 ‘자살클럽’이라는 클럽을 창설해 리더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 클럽의 주요 행사가 높은 나무위에서 강물로 다이빙하는 것이다. 진은 그런 어처구니 없고 위험한 행동을 처음부터 싫어하였지만, 피니어스와의 관계와 지기 싫어하는 심리 때문에 함께 다이빙을 계속 한다. 그러면서 둘은 겉으로는 무척 가깝고 친한 사이로 지낸다. 하지만 진은 시험기간 중 공부를 하지 않고 피니어스의 권유로 함께 학교 밖에서 술을 마시고 외박을 하는 행동으로 삼각함수 과목에 낙제를 하게 된다. 그로 인해 진은 일부러 피니어스가 자신의 공부를 방해하기 위해 계획한 계략으로 생각하고 그의 우정에 대한 의심을 하며 신뢰를 잃어버린다. 그래서 그런 심리가운데 함께 다이빙을 하러 나무에 올라간때에 뒤에서 나뭇가지를 흔들어 피니어스를 떨어뜨리고 만다. 이로인해 피니어스는 생명엔 지장이 없지만 다리가 부서져 버려 장애인이 되고 만다. 여기 까지가 이 책의 1/3이다. 그 나머지는 장애를 가진 피니어스와 죄책감에 시달리는 진의 관계를 그리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은 또 다른 비극으로 끝을 맺는다. 

 

 한사람은 최고의 우정을 나누며 자신의 분신과 같이 아끼며 함께 지내길 원하는 반면, 상대방은 우정의 진실을 의심하고 경쟁상대로 항상 의식하며 지내는 상황이다. 이 글의 중심소재는 남자 고등학생의 우정과 배신인데, 글쎄 난 배신인지는 모르겠다. 주인공의 심리를 잘 묘사하여 그에게 빠져들어서 그런지, 난 ‘그럴수 있겠다’라는 동정심마저 든다. 하지만 그 원인이 열등감과 우정의 진실성에 대한 의문에서 비롯된 행동이었기 때문에 너무나 안타까웠다. 피니어스의 끝까지 우정의 진실성을 의심하지 않는 태도는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어쩌면 피니어스의 그런 태도는 자신을 위한 행동일 수 있다. 만약 주인공의 우정에 대해 의심을 품고 그를 증오하게 된다면, 자기자신이 너무나 초라하고 비참하게 여겨지기에, 어쩌면 그런 감정을 감당할수 없기에 차라리 그의 우정의 진실을 인정하고 계속 그와 우호적으로 지내는 것을 선택할 수 있겠다.

 

 이 책이 2차대전 가운데에서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지기 전에도 학생들간의 전쟁같은 심리상황과 마음 가운데 폭력성을 드러내었다고 한다. 주인공인 진은 비극을 겪으며 한가지 깨달은 것은 전쟁은 어느 특정 세대가 미련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에 있는 무지의 탓이라는 것이다. 그 무지로 인해 자신은 비극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읽기에는 높은 나무위에서 다이빙 하는 자체가 비이성적인 행동으로서, 또래 친구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허영심을 잘 드러낸 소설같다. 그런 허영심은 사실 너무나 하찮은 것으로, 조금만 시간이 지나 그 시절을 되돌아 볼땐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보여주기 위한 심리로 인해 상처받고, 타락하고, 범죄행위를 하고, 죽음에까지 이르는 경우가 많다. 사소한 일에서 비롯된 충동으로 학교에서 이지메(왕따)를 시키고, 피니어스와 같은 큰 사고를 당해 물질적으로 큰 손해를 입고, 장애인이 되는 경우를 우리는 사회에서 많이 보고 있다.

 저자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하는데, 그 남은 학생들의 15년후 모습을 그려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 비극을 마음깊이 안고 살아가게 된 주인공, 그러나 이미 자신은 영혼이 죽음을 맞이하였기 때문에 어떤 고통도 두렵지 않다는 말미로 이후의 삶에 대해 우리의 상상을 자극하면서 책은 끝맺음을 하고 있다.

 이 책은 초,중,고 학생이 읽으면 참 유익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일탈의 충동, 허영심에서 비롯된 사소한 행동에 인생이 좌우되어서는 안되리라. 자녀가 사춘기에 접어들면 이 책을 읽고 서로 토론을 해봐야 겠다. 이 글을 통해 자신의 행동의 결과를 미리 생각해 볼수 있는 통찰력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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