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분홍바지 춘희네 환경 시리즈
루시에 하소바 트루헬코바 지음, 안드레아 타체지 그림, 김광훈 옮김 / 춘희네책방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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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할머니의 생일에

단 한 번도 장미꽃을 사준 적이 없었어요.

- 할아버지의 분홍바지 중에서

 

 

 

정말 튀는 색깔인 분홍 바지가 눈길을 확 끄는 책 표지입니다. 왜 나이도 지긋해 보이는 할아버지께서 저렇게 핫핑크 바지를 입고 있는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걸그룹이나 입을 만한 그런 바지 색이라서 도대체 왜 분홍 바지를 입는지 정말 의문이었습니다. 제목에도 들어간 분홍 바지에 얽힌 사연이 무엇일지 정말 궁금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어느 마을에 얼굴을 자주 찡그리고 다니고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물론 사람들도 할아버지를 싫어합니다. 할아버지는 할머니의 생일에도 단 한 번도 장미꽃도 사준 적이 없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읽고 완전 구두쇠 심술궂은 할아버지의 이미지가 생각났습니다. 어떤 사연을 가진 할아버지인지도 상당히 궁금해졌습니다.

 

 

 

 

 

한 번은 유행이 지난 할머니의 분홍 바지를 발견하고는 그 바지를 입었어요.

- 할아버지의 분홍바지 중에서

 

 

 

이 책 속의 할아버지 정말 독특합니다. 요즘 아이들이 이 책 속의 할아버지를 만난다면 마치 외계인을 만난듯 전혀 이해를 못할 것같은 행동을 합니다. 목욕하고 남은 물을 양동이 두 개에 가득 채우기 전까지 아무도 물을 못 버리게 하고, 양동이 두 개를 변기에 물을 내릴 때 쓰려고 화장실에 두는 바람에 손님들이 올 때면 할머니를 굉장히 그것을 부끄러워합니다. 여기까지 책을 읽은 아이가 정말 어리둥절해 하면서 정말 실제에도 이런 할아버지가 있냐고 물어보면서 말도 안된다는 듯 전혀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을 보였습니다.

쓰레기를 버리는 날이면 할아버지는 봉투 안에 있는 쓰레기를 꺼내고 남은 빈 봉투를 도로 가져와 다시 쓰레기통에 끼워 넣습니다. 할아버지는 도로 가져온 봉투에서 냄새가 난다는 것을 알면서도 다시 썼고 할머니는 그 냄새를 아주 싫어했습니다. 할머니가 유통기한이 지난 요구르트를 버린 날이면 할아버지는 화를 내곤 했고, 할머니가 헌 옷을 의류 수거함에 버리라고 했을 때도 버리지 않고 그 옷들을 창고로 가져가 다시 한번 살펴봤습니다.

이 밖에도 할아버지의 행동들은 정말 평범한 것들과는 먼 것들이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비웃음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고 본인의 소신대로 행동하는 할아버지에 대해 아이는 연신 고개를 갸우뚱 거리면서 우리 할아버지가 이런 행동을 했으면 본인은 절대 할아버지와는 같이 다니지 않을거라고 했습니다. 할아버지의 손자도 할아버지에게 왜 이런 이상한 행동들을 하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하나하나 자세하게 왜 이렇게까지 본인이 행동하는지 설명해줍니다. 할아버지의 설명을 들은 손자는 본인은 할아버지처럼 절약을 할 수 없을 거라고 말합니다. 할아버지 같은 행동을 하면 다른 사람들이 본인을 이상하고 까다로운 아이라고 생각할 거고, 그러면 본인은 기분이 나쁠 거라고 솔직하게 말합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중요한 교훈을 아이에게 줍니다.

 

 

 

 

 

그리고 지금 내가 입고 있는 분홍바지는,

아마도 가족을 위해 돈을 벌어야만 하는 소년이 만들었을 거야.

그 소년은 네 또래쯤 되었겠지.

- 할아버지의 분홍바지 중에서

 

 

 

 

이 책은 그다지 글밥이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책 속에 담긴 메세지는 긴 여운을 불러 일으키는 것같습니다. 강요하기 보다는 물 흘러가듯 자연스레 스스로 생각하게끔 만드는 작가의 이야기 방식이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스스로 생각해보고, 납득하고, 또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할아버지의 분홍 바지에는 어떤 의미가 담겼는지 추측해보고, 고민해 볼 수 있는 이 책 유아, 초등학교 저학년들에게 추천합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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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잖아! 지구가 왜 뜨거워지는지 생각하는 어린이 1
양서윤 지음, 마이신(유남영) 그림 / 새를기다리는숲(새숲)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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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 온도가 점점 높아져서 그런 모양이구나.

예전에는 우리나라 인근 바다에는 상어가 거의 없었어.

그런데 요즘은 지구 온난화 때문에 바다가 달라진 모양이구나."

- 알잖아! 지구가 왜 뜨거워지는지 중에서

 

 

 

 

 

 

'날씨는 그날그날 대기의 상태여서 맑거나 흐리거나 춥기도 하지만 기후는 여러 해에 걸쳐 나타난 날씨의 평균 상태'라는 책 속의 인물 나잘나씨의 설명에 저도 좀 부끄러워졌습니다. 이런 명확한 설명을 왜 나는 아이가 물어봤을 때 정확하게 설명해주지 못했을까 약간은 창피해졌습니다. 요즘 기후 온난화로 인해서 여러가지 우리가 피부로 느낄 만한 환경 변화를 아이도 알고 있다 보니 때때로 여러가지 환경 오염이나, 지구에 대해 질문하고는 했습니다. 답을 알고는 있는데 설명하기는 왠지 그 까다로운 질물들 앞에서 제가 일관되게 요즘 하는 답변은 같이 인터넷 찾아볼까? 입니다. 뭔가 명확하고 자신있는 답변을 하기에는 제가 알고 있는 사실들이 자신없기도 하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설명도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책도 제가 먼저 읽고 혹시나 아이가 독서하면서 할 수 있는 예상 질문들을 생각하고 답변을 염두해두면서 정말 진지하게 읽었습니다. 조금 어려운 내용이지 않을까 했었는데 이 책 하나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단순한 지식 나열식의 설명이 아닌 우리가 충분히 이해할 수있는 그런 실제적인 사건이나 일들로 하나하나 차근차근 설명하다보니 연신 고개를 끄덕이면서 책을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열대 기후 식물인 바나나가 자란다는 건 한반도 기후가

그만큼 더워졌다는 말이야.

그렇게 되면 너무 더워서 우리나라에서 잘 자라던 과일들은 자라지 못하게 될 거야.

이곳도 원래는 사과를 키우는 곳이었단다."

- 알잖아! 지구가 왜 뜨거워지는지 중에서

 

 

 

이 책에는 초등학교 5학년이고 재원이보다 1분 먼저 태어나 누나가 된 나세미, 1분 늦게 태어나 동생이 된 것에 불만이 많은 나재원, 환경 관련 연구를 주로 하는 공학 박사인 아빠 나잘나, 초등학교 선생님이면서 무슨 일이 생기면 어디선가 나타나 깔끔하게 정리를 해주는 든든한 쌍둥이 가족의 해결사인 차분해 엄마가 주인공입니다. 이 가족들이 여행을 하면서 여러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에 따른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일들에 대해 겪으면서, 자연스레 왜 그런 일들이 벌어지는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원인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전혀 몰랐던 사실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혹은 뉴스를 통해서도 알고 있던 일인만큼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기후 변화의 이유에 대해 굉장히 쉬운 설명으로 마치 아빠가 설명해주듯 자연스러워서 충분히 아이들도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 것같습니다.

이 책은 1장 지구는 매일 뜨거워지고 있어, 2장 한국에 열대 과일이 웬 말이야?, 3장 온난화의 범인을 잡아라!, 4장 아파서 병드는 지구, 5장 지구가 아프면 인간도 아파요, 6장 인간 때문에 변한 기후, 7장 이미 지구를 치료하는 사람들, 8장 지구를 구하는 첨단 과학, 9장 내가 살아갈 지구야! 이렇게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이는 지구를 치료하는 사람들과 지구를 구하는 첨단 과학은 처음 알게 되었다면서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읽었습니다. 기후 변화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왜 지구를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지 스스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그런 책이여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현재 지구가 굉장히 오염되고 있고 미래 우리 삶 뿐아니라, 직접적으로 우리가 피부로 느낄 만큼의 피해를 당할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갖게 하는 책이라서 정말 유익했습니다.

 

 

 

 

 

 

 

 

 

 

 

비가 내리는 원리를 알면 인공비의 원리도 알 수 있어.

태양 빛을 받으면 바다나 강, 호수 등의 물이 증발해 수증기가 돼.

높이 올라간 수증기는 올라갈수록 점점 차가워져서 다시 물방울이 된단다.

작은 물방울들은 서로 뭉쳐지면 점점 크고 무거워져.

그렇게 무거워지면 다시 땅으로 떨어져 비가 되는 거란다.

인공강우는 이 원리를 이용해 구름입자가 서로 뭉치는 데 도움을 주는 물질을

구름 속에 뿌리는 거야.

-알잖아! 지구가 왜 뜨거워지는지

 

 

 

 

이제는 먼 미래에 일어날 그런 일이라고 말하기는 여러 기후 이상 현상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정말 이제는 우리의 지구를 지켜가는 실천 방안들을 당장 실천해야 할 때라고 이 책에서도 말하듯이 정말 경각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낀게 아니라 아이도 환경 오염에 대해 다시 한번 심각하게 생각해 봤다고 하면서 쉽고 단순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이정도로 심각할줄 몰랐다면서 많은 것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굉장히환경 오염에 대한 현실적이기도 하고 쉽고, 체계적인 설명들이 이 책에 담겨 있어서 초등학교 고학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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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치란 어떤 것일까요? - 궁금했어, 정치 궁금했어, 인문 교양
김준형 지음, 박종호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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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정치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주장들이 있어 왔어요.

간단하게 말하자면 정치란 '사람들 사이에서 생기는 의견 차이나

이익의 차이로 인해 생기는 갈등을 해결해 주는 행위'예요.

좁게는 '국가를 다스리는 권력을 차지하고 지키기 위한 모든 활동'

이라고 할 수 있지요.

- 좋은 정치란 어떤 것일까요?

궁금했어, 정치 중에서

 

 

 

 

'정치'가 무엇인지 아냐고 아이에게 물었을때 아이는 뭔가 설명할 수 없는 질문을 받은 듯 너무나 당연하게 모른다라고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얼마전 대통령 선거를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뉴스를 통해 몇 글자 들은 정도가 아이에게는 '정치'란 형태일 것같습니다. '선거'라는 단어는 비교적 명확하게 알고 있는 듯하고, 학교에서 배운 막연한 지식들이 있기는 하지만 어떤 것이라고 개념을 확실하게 내뱉는건 많은 무리가 있는 것같습니다. 물론 저도 아이의 눈높이에서 '정치'라는 어렵고도 복잡한 개념을 설명하기는 정말 어려운 것같습니다.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서 점점 다양하고 폭넓은 배경 지식이 필요한 지금 상황에서 정치에 대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설명을 해주는 책인 이 책을 좋은 기회에 접할 수 있게 되어서 일단 제가 먼저 읽어 봤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치가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에 대해 아이에게 자신있게 설명해줄 수 있는 정도의 지식을 얻었습니다.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개념들이 확실하게 잡히면서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아이와 간단한 토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아이와 저 서로간에 어느 정도 자신감도 쌓이고, 확실한 개념 정리는 되어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정치가 잘되면 국민 모두가 행복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지만,

잘못되면 국민들이 불행해질 수 있답니다.

정치가 약한 사람을 보호하고 나쁜 사람들을 벌 주는 일이고,

그래서 사회의 정의와 질서를 지킨다고 말했지요?

- 좋은 정치란 어떤 것일까요?

궁금했어, 정치 중에서

 

 

이 책은 1장 정치는 왜 필요할까요?, 2장 좋은 정치, 재미있는 정치는 가능할까요?, 3장 민주주의 제도는 어떻게 변해 왔을까요?, 4장 좋은 정치 제도란 어떤 것일까요?, 5장 어떤 사람들이 정치를 하나요?, 6장 좋은 정치와 선거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7장 우리의 목소리를 어떻게 전할까요?, 8장 관심과 참여가 만드는 좋은 정치 이렇게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체계잡힌 순서에 따라 맞춰서 읽다 보면 차례대로 읽으면서 생기는 궁금증들이 하나하나 모두 해결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왠지 '정치'라는 단어를 들으면 고리타분할 것같고, 잘 이해할 수 없는 어려운 용어들이 가득할 것같은데 이책은 비교적 술술 읽힙니다. 확실히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아이의 수준에도 맞아서 비교적 수월하게 페이지가 넘어나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이 책의 모든 내용들을 제대로 이해하기는 좀 어려운 듯합니다. 낯선 용어도 있고, 아이가 이 모든 정치 개념들을 한꺼번에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아이 말에 따르면 한가지 확실하게 알게 된 것은 정치가 왜 필요한지, 정치인이 어떤 역할을 하는 직업인지는 정확하게 이해가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왜 정치에 참여해야하는지도 알게 되었다고 하면서 정치는 선거인 줄만 알아서 투표라고 생각했었는데,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면서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된 것에 자신감이 생긴 듯한 모습이였습니다. 책 중간중간 나오는 실제 정치인들의 사례와 여러 역사적인 사건들이 조금 더 쉽게 이 책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듯합니다.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할때는 낯설고 어려운 내용에 진도가 안나가고 조금은 어려워서 흥미가 떨어질 수도 있지만, 일단 읽기 시작한다면 비교적 술술 읽히는 책인 듯해서 다양한 지식과 깊은 지식이 필요한 시기ㅣ의 아이들이 읽으면 정말 좋을 것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좋은 정치는 누가 뭐라 해도 내 이웃과 사회, 그리고 국가를 사랑하고 관심을

가지는 것에서 출발한답니다.

이웃들도 살피면서 나와 내 가족의 행복도 챙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이

곧 좋은 정치를 실천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에요.

- 좋은 정치란 어떤 것일까요?

궁금했어, 정치 중에서

 

 

책 중간중간에 '생각 넓히기'라는 코너가 있습니다. 각 소단원의 내용 중에서 몇가지 질문을 하는 챕터인데 질문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물론 아주 까다롭고 정답지가 필요한 그런 문제들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글자만 읽는 그런 독서로는 답변을 낼 수 없는 그런 질문들입니다. 아이가 책은 읽으면서 퀴즈처럼 간단히 답을 맞추려고 가벼운 생각으로 질문들을 보다가 생각보다 어려운 난이도에 다시 돌아가서 앞 단원을 읽었다고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다양하고 깊이 있는 생각들을 자연스레 하게 한다는 점에서 이 책 초등학교 고학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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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궁금했어, 곤충 사이언스 틴스 9
한영식 지음, 남동완 그림 / 나무생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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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생물 중에서 아마도 가장 억울한 생물은 곤충일거야.

왜냐고?

곤충이라는 정확한 이름 대신 하찮은 생물을 의미하는 '벌레'라고 불리고 있으니까

- 궁금했어, 곤충 중에서

 

 

 

동물 좋아하고 곤충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푹 빠져 들어서 읽을 수 있는 이 책은 단지 재미 보다는 곤충에 대한 정확한 지식들을 쌓을 수 있는 그런 책인 듯합니다. 곤충 화보집이며 곤충에 관한 과학책도 제법 읽은 아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곤충 책을 업그레이드 한 것 같다면서 굉장히 몰입해서 책을 읽었습니다. 곤충에 대한 철저한(?)분석이 너무나 좋았다면서 이 한권의 책으로 본인의 곤충 지식이 더 탄탄해진 것같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만큼 체계적인 곤충에 대한 설명이 돋보이는 책이어서 곤충에 관심이 있는 아이라면 정말 즐기면서 읽을 수 있을 것같습니다. 과학책이라면 딱딱하고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같은데, 쉬운 내용은 아니지만 술술 읽히는 점도 있고 책속에 사용된 단어도 아주 어렵지는 않아서 충분히 아이 혼자서도 완독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벌레'는 곤충을 포함한 무척추동물을 뭉뚱그려 부를 때 쓰는 말이야.

옛날에는 개구리나 뱀처럼 작은 동물까지도 벌레라고 불렀지.

하지만 곤충의 세계를 탐험하는 우리는 벌레라고 두루뭉술하게 부르지 말고,

정확한 명칭으로 표현하기로 해.

벌레는 하찮고 귀찮고 소중하지 못한 해충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니까.

- 궁금했어, 곤충 중에서

 

 

이 책은 1장 곤충은 언제 태어났을까?, 2장 곤충은 어떻게 연구되어 왔을까?, 3장 얼마나 다양한 곤충이 살고 있을까?, 4장 생태계에서 곤충은 어떤 역할을 할까?, 5장 곤충은 얼마나 중요한 자원일까?, 6장 곤충과 생물 다양성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 이렇게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곤충의 역사, 곤충 연구의 발달, 곤충의 종류와 생태, 곤충과 생태계, 곤충과 미래 산업, 곤충과 생물 다양성에 대해 정말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었던 사실부터 처음 접하게 되는 곤충 산업까지 정말 이 한권의 책을 제대로 정독한다면 곤충에 대한 궁금증이 싹 풀릴 듯한 그런 책이어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단편적으로 이런 저런 책을 통해 얕게 알고 있었던 곤충에 대한 사실들이 정리도 되고 또 미처 생각 못했던 곤충 학자와 곤충의 미래 산업까지 알게 되어 아이는 너무나 좋았다고 합니다.

사람이나 다른 척추동물에 비해 수명이 짧은 곤충은 번식력으로 이 약점을 극복했다고 합니다. 또한 곤충은 약간의 환경 변화도 재빨리 감지해서 적응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고 합니다. 이런 적응력과 번식력으로 곤충은 지구상의 생물 중에 가장 다양하게 번성 할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곤충의 다양한 면을 연구하면서 사람들에게 곤충이 매우 쓸모 있는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책속의 설명에 아이는 미래의 중요한 자원으로 곤충을 뽑은 것을 봤다면서 그때는 이해가 안됐는데, 이제는 확실하게 이해가 된다고 합니다. 우리 미래 식량의 대안으로 곤충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에도 아이는 정말 먹고 쉽지는 않지만 약으로 곤충이 쓰인다면 먹을 수도 있을 것같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살지 않던 곤충이 생태계에 들어오면 문제가 발생해.

처음 보는 희한한 생물이 들어오면 원래 자리 잡고 살던 동식물은 잔뜩 긴장하거든.

외래 생물이 어떤 생물을 먹잇감으로 삼아 마구 먹어 버린다면

토종 생물 생태계가 혼란스러워지겠지.

- 궁금했어, 곤충 중에서

 

 

 학습만화에 익숙한 아이들이 많은 요즘 글밥이 있는 과학책을 읽기는 솔직히 쉽지 않을 것같습니다. 역사나 과학은 특히 학습만화로 된 책들이 많아서 책의 두께를 떠나서 과학적인 지식들이 가득한 '글자'로만 된 책은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것같습니다. 하지만 일단 시작이 어렵지 읽기 시작하면 금새 빠져들 수 있는게 이 책의 장점 중 하나인 것같습니다. 어렵지 않은 단어들로 친절하게 상세하게 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충분히 스스로 이해하면서 재미있게 곤충 관련 지식을 얻을 수도 있을 것같습니다. 과학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교 고학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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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커비 스타 얼라이즈 1 : 프렌즈 대모험! 별의 커비
다카세 미에 지음, 가리노 타우.포토 그림, 현승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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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디 대왕이 외친 바로 다음 순간, 그림자는 성의 테라스에 내리꽂히듯

떨어져 처박혔다.

아수라장 속에 다행히 디디디 대왕도 웨이들 디 무리도 다친 곳은 없었다.

디디디 대왕은 조심스럽게 다가가 떨어진 그림자를 들여다보았다.

그것은 하트 모양의 보랏빛 조각이었다.

- 별의 커비 스타 얼라이즈 1중에서

 

 

 

 

처음 이 책을 알게 됐을 때 아이들이 당연히 좋아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아이들도 우연히 별의 커비라는 게임을 접하고 나서 어찌나 좋아하던지 저도 시간가는줄 모르고 아이들이 게임하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앙증맞은 캐릭터와 단순한듯 하지만 난해한 게임 난이도가 아이들을 푹 빠지게 하는 듯했습니다. 이미 게임을 접했던 아이라서 그런지 이 책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책을 보자마자 읽으면서 흑백이라서 좀 아쉽다고는 했지만 스토리가 너무나 재미있다고 시간이 순삭 된다고 했습니다. 제법 페이수가 되는 책인데, 내용이 흥미진진해서 도저히 중간에 끊을 수가 없다면서 한번에 쭉 완독하는 모습이였습니다. 책 속의 이야기가 머릿 속에서 한편의 애니메이션처럼 펼쳐진다고 하면서 아이는 책을 다 읽고 나서 그림도 그렸습니다. 그만큼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라서 글밥이 많은 책을 꺼리는 아이들도 굉장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같습니다.

 

 

 

 

 

 

워프스타는 커비의 부름에 응답해 나타나는 작은 노란색 별이다.

평소에는 어딘가에 잠들어 있지만, 커비가 부르면 바로 달려와 어디든 데려다준다.

커비가 워프스타에 올라탈 때는 상당한 위기가 닥쳤을 때뿐이다.

지금이 바로 그때였다.

- 별의 커비 스타 얼라이즈 1 중에서

 

 

 

 

먹는 것을 좋아하고 활발하며 빨아들인 상대의 능력을 카피하여 사용하는 커비, 디디디 대왕의 부하로 커비의 친구인 웨이들 디, 제멋대로에 이기적인 자치 푸푸푸랜드의 왕 디디디 대왕, 늘 가면을 쓰고 있고 항상 정정당당하게 행동하는 멋진 검객 메타 나이트가 등장하는 이 책은 정말 재미있는 모험 이야기입니다. 캐릭터 이름이 어렵다는 제말에 아이들은 오히려 너무 단순하고 입에 착착 붙는다면서 왜 어렵다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합니다. 게임속 캐릭터에 익숙해진 요즘 아이들이라서 그런지 새로운 캐릭터, 능력, 게임속 배경들이 너무나 마음에 든다고 합니다. 우리의 매력만점 주인공 커비는 갑자기 난폭해진 푸푸푸랜드의 주민들을 핑크 하트와 프렌즈 능력으로 구해냅니다. 커비도 멋지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웨이들 디, 칠리, 비비드리아도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비드리아는 멀리 떨어진 지방의 조용한 숲속 평화로운 곳에서 지냈는데 갑자기 무서운 일을 당하게 됩니다. 우연히 만난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중에 갑자기 친구가 공격을 해오게 됩니다. 친구는 으스스한 보랏빛 눈을 하고 기분 나쁜 웃음을 흘리며 공격해왔는데, 이유를 물어도 소용이 없었고 말 조차 통하지 않았습니다. 영문도 모른 채 도망친 비비드리아는 도망치다가 하늘에서 쏟아진 보랏빛 하트를 맞았고 정신을 잃어서 정신을 차려보니 푸푸푸랜드였습니다.

커비와 친구들은 워프스타를 타고 친구들을 구해주기 위해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반짝반짝 아름다운 빛을 내뿜는 작고 특별한 별인 워프스타를 타고 웨이들 디, 커비, 칠리, 비비드리아는 씩씩하게 손을 흔들면서 모험을 떠납니다. 장면 하나하나가 머릿 속에 그림으로 그려져서 책을 읽으면서도 아이들의 말처럼 한 편의 애니메이션이 펼쳐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쉴새없이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가 정말 책을 끝까지 손에서 뗄 수 없게 만드는 점이 이 책의 장점 중 하나인 것같습니다. 이 게임을 접해보지 않은 아이들이라도 이 책속에서 묘사된 배경과 캐릭터들을 그림으로 그릴 수 있을 정도로 디테일한 설명이 더욱 책을 실감나게 읽을 수 있게 하는 것같습니다.

 

 

 

 

 

적은 완벽한 무표정이었다.

감정이 있다고 볼 수 없는, 기계 같은 존재였다.

비비드리아, 탱장어와는 전혀 달랐다.

마음이 없는 자에게 분홍빛 하트가 통할 리 없었다.

이 녀석을 쓰러뜨리기 위해서는 온 힘을 다해 공격하는 수밖에 없다.

- 별의 커비 스타 얼라이즈 1 중에서

 

 

물과 얼음을 다루는 강적인 프랑시스카, 삼사신의 대장으로 번개 공격을 하는 잔 파르티잔느, 불꽃 기술을 사용해 싸우는 플랑베르주 이렇게 세명이 삼사신이라고 불리우는 캐릭터입니다. 커비와 친구들이 너무나 강력하기도 하고 완벽한 삼사신에 맞서서 용감하게 싸우는 장면이 정말 실감나서 아이는 굉장히 긴장하면서도 심각하게(?)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마치 눈앞에 적이 있는 것처럼 본인이 커비인 것처럼 책 속 전투 장면에 폭 빠지는 듯했습니다. 다 읽을 때까지 긴장을 풀 수 없는 책이라서 정말 초등학생 저학년이라면 모두 좋아할 것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글밥이 있는 책이 부담스러운 아이,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를 좋아하는 초등학교 저학년들에게 이 책 추천합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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