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의 비밀 북멘토 그림책 3
스티븐 와인버그 지음, 신수진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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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봤지?

양쪽에서 공격당했어.

둘째는 늘 이런 신세라니까.

- 둘째의 비밀 중에서


 둘째는 눈치가 빠르다, 영리하다 등등 여러가지 특징을 나타내는 말들이 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둘째라서 자라면서 언니와 동생 사이에서 본의 아니게 싸움을 중재한다든지, 아니면 부모의 사랑과 관심이 좀 덜하다고 느낀 경우도 종종 있었던 것같습니다. 요즘은 외동인 아이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긴 하지만, 또 자녀가 둘인 경우 상대적으로 부모의 많은 관심과 사랑이 첫째에게 가다 보니까 둘째라서 어쩔 수 없는 한계들이 있는 것같습니다. " 왜 나한테만 뭐라고 하는거야?", " 왜 나보다 형은 더 잘하는 거야?", " 왜 좋은 것은 다 언니만 사주는 거야?", 등등 욕심많고 눈치 빠른 둘째라면 서운한 감정들을 많이 가지게 됩니다.


 책 속 주인공도 항상 형이 넌 약해 빠졌다고 하면서 강하게 해주는 훈련을 시켜 준다고 하지만 강하지 못해서 싫다고 거절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형에게 나는 턱걸이도 할 줄 알고 우리 반에서 키우는 애완 뱀에게 먹이를 주는 것도 나라고 어필하지만 전혀 형은 주인공의 말을 귓등으로도 들어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형 머릿속에는 온통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나는 힘도 엄청 세다고.

책도 이렇게 많이 들 수 있어!

한숨 돌리기란 정말 좋은 거구나.

- 둘째의 비밀 중에서


 주인공 집 주변에는 커다란 숲이 있어서 아이들은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곳으로 탐험을 하게 됩니다. 탐험은 세명 모두가 정말 좋아하는 놀이입니다. 형은 자기가 대장이니까 자기 명령대로만 하라고 하고, 막내는 자기는 호랑이니까 덤비는 녀석은 다 잡아 먹어 버린다고 합니다. 그중에 둘째인 주인공은 나는 가운데 낀 아이라고 자기를 표현합니다. 탐험을 하는 도중 태풍에 쓰러진 커다란 나무가 앞을 가로막아 나무 사이로 지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형은 대장 아니면 못하는 일이라고 둘 보고 뒤로 물러나라고 하지만 형은 키가 너무 커서 그 사이로 지나갈 수가 없게 됩니다. 동생은 호랑이는 어디든 기어서 갈 수 있다고 하지만 동생은 너무 작아서 나무를 탈 수가 없었습니다. 이때 주인공이 자기 차례라고 하면서 쏙 지나가면서 자기만의 비밀 장소를 찾게 됩니다. 형과 동생이 나무 뒤에 뭐가 있었는지 궁금해 하지만 자기만의 비밀이라고 하면서 웃습니다. 이 이야기를 보고 둘째라서 좋은 장점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스바를 먹다가 벌이 날아와서 엄마가 벌을 쫓으려다 손으로 형을 탁 치는 바람에 형이 먹던 아이스바 반쪽이 날아가게 됩니다. 그러자 엄마는 형에게 새로운 아이스바를 주고 동생이 벌에 쏘여서 울 것 같은 얼굴을 보고 아빠가 아이스바 하나를 또 줍니다. 결국 벌은 날아갔지만 주인공이 산수를 해보자 형은 아이스바가 한개 반이 있는 상태고, 나는 그대로 한개, 동생은 두개가 된 상황을 보고 이건 공평하지 않다고 부모에게 어필하지만 이미 아이스박스는 텅 빈 상태입니다.


 집에 돌아와 숲에서 봤던 비밀 장소를 그리는데 형과 동생이 관심을 보이면서 그림을 그려달라고 하고 궁금해하자 형과 동생에게 어떻게 해야하는지 시키게 됩니다. 그러면서 주인공이 둘 사이 딱 가운데에 있는게 가장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른 둘째라서 좋은 점도 있고, 그 위치가 나에게 딱 적당한 곳이라는 것을 스스로 깨닫는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잘 자, 좋은 꿈 꾸고"

다들 아무 말이 없군.

- 둘째의 비밀 중에서

 

 세상의 둘째라서 억울한 아이가 있다면, 공감하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점이 좋은 것같습니다. 둘째니까 참아야지가 아니라 '아! 둘째라서 이런 점이 좋을 수도 있구나!'라고 자연스럽게 느끼게 하는 점도 좋았습니다. 점차 둘째라서 불만이었던 주인공이 둘째가 딱 좋구나라고 생각하는 장면이 재미있는 삽화와 함께 많지 않은 글밥으로 적혀 있어서 유아도 충분히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는 책인 것같습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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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살, 목민심서를 만나다 나의 첫 인문고전 3
서지원 지음, 이다혜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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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용 선생이 쓴 <목민심서>는 목민관들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려 주는 책이에요.

그러니까 '백성을 다스릴 땐 이렇게 해라.'하고 충고하는 책이라 할 수 있죠."

- 열 살, 목민심서를 만나다 중에서





 정약용 선생님의 목민심서는 노래에도 나오 듯이 누구나 많이 들어본 듯한 책 이름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적혀 있는지, 어떨 때 쓰이기 위해서 만들어진 책인지는 쉽게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주인공 현지는 제멋대로인 동네 반장 아줌마를 보고 아줌마와 할머니들이 지도자를 잘못 뽑아서 다시 뽑아야 한다는 말을 듣고 이번 학기에 전학 온 학급 반장을 떠올립니다. 애심이는 꼭 반장이 되고 싶다고 도와달라고 해서 반장이 된 후에는 뭐든 제멋대로 굴고, 반 아이들이 불만이라도 생기면 막무가내로 트집을 잡아서 청소 당번을 시킨다거나 선생님께 떠들었다고 일러바치곤 했습니다. 현지는 반장을 바꿔야 겠다는 생각에 반 친구들에게 정식으로 건의하게 되고, 그렇게해서 새로운 반장 선거를 하게 됩니다. 동시에 동네 반장 선거도 다시 하게 됩니다.


 동네 할머니들에게 함부로 대하는 반장 아줌마에게 현지 엄마는 목민심서를 읽어주면서 어른을 공경하는 법에 대해 말합니다. 또한 현지도 현지 몰래 할머니들께서 미용실에서 족발을 시켜먹고 현지가 평소에 사달라는 치킨은 사주지도 않으면서, 엄마가 할머니들 배달 음식에 돈을 보태준 것을 보고 현지는 또 목민심서를 큰 소리로 낭독하기 시작합니다. 어른은 어린이를 사랑해야 하고 먹을 걸 나눠 줘야 한다는 뜻의 내용을 읽어주면서 다시는 그렇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기도 합니다.




백성을 잘 다스리는 사람은 반드시 인자해야 한다.

인자하게 하려는 자는 반드시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하고, 욕심이 없는 사람은 반드시 돈이나 물건, 자원 따위를 낭비하지 않고, 아껴 사용해야 한다.

아껴 쓴다는 것은 내가 쓸 만큼을 미리 정해 두고 절약하는 것이다.

쓸 것을 미리 정해 두면 함부로 쓰는 것을 줄이게 되기 때문이다.

-열 살, 목민심서를 만나다 중에서


 지금부터 200여 년 전에 다산 정약용 선생님께서 쓰셨다는 목민심서는 굉장히 깊이 있고 어려운 책이라서 국사학자, 국문학자, 한문학자, 동양사학자, 경제사학자, 사회학자 등 16명의 학자가 참여해서 10년이 걸려 번역한 책이라고 합니다. 듣기만 해도 어지러울 정도의 내용일 수 있는데, 어려운 이야기 중에서 오늘날의 사회 문제와 맞는 내용을 정말 제목에 나와있듯이, 열 살인 주인공 현지의 주변 이야기를 통해서 누구라도 이해하기 쉽게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주제의 내용들로 적혀 있어서 처음 고전을 접하는 아이라도 일반 책처럼 부담없이 술술 읽을 수 있습니다. 옛날의 관리들이 백성들을 대할 때 지켜야하는 도리들이 오늘날까지도 통하는 동일하게 통한다는 점에서, 단순히 옛날식의 공감 안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충분히 읽으면서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덕목임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는 점이 좋았습니다.

 

 제목만 보고 목민심서가 뭔지, 너무나 어려운 내용일거라고 지레짐작했던 아이도 읽으면서 고전이 딱딱하기만 한 옛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것같습니다. 어른들도 고전이라고 하면 너무나 읽기 어렵고 고리타분한 이야기들이 많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화 형식으로 옛 조상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이 책을 같이 읽으면서 책에 실려 있는 여러가지 목민심서 내용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볼 수 있을 것같습니다.^^


 현지가 반장을 하면서 겪게 되는 곤란한 일들을 목민심서에 나와있는 내용들을 토대로 현명하게 해결해 나가는 점도 인상깊었습니다. 힘든 일이 생겼을때 막막하고 도대체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될 때 주변 어른들과 의논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책을 통해서도 해결책을 얻게 된다면 굉장히 좋을 것같습니다. 밤새 고민하고 학교에 간 현지는 날짜를 정해서 일주일씩 모든 학급 친구들이 반장을 해보고, 그럴 경우 모두 책임감을 느끼고 반은 더 사랑하게 될거라는 의견을 내놓습니다. 아이들도 사실 반장 일을 해 보고 싶었다며 모두들 동의하고 현지는 목민심서 덕분에 지혜롭게 반장 일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된 것같아 굉장히 뿌듯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선생님과 아이들은 모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나는 계속해서 두근두근 날뛰는 심장을 누르며 고개를 팍 숙였다.

아, 엄마도 선물을 받을 때 이런 기분이었겠지?

나도 엄마처럼 더 훌륭한 목민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열 살, 목민심서를 만나다 중에서

 현지 학급에서 일주일씩 모두 반장을 하는 것처럼 동네도 모든 사람들이 반장이 되어 동네일을 돌보게 되는 것으로 책은 끝이 납니다. 목민 사랑방에 모인 사람들은 그 후 모두 자기를 반장이라고 자랑하고 다니면서 동네일이라면 두 팔을 걷어 올리고 나서게 됩니다. 덕분에 현지 동네는 주변에서 다들 부러워하는 살기 좋은 동네가 되는데, 이 모든게 목민심서의 가르침 덕분이라고 엄마와 현지는 생각하게 됩니다. 잘 사는 것은 뭔가 거창하고 대단한 것이 필요한게 아니라, 학급을 동네를 더 살기 좋게 만드는 것은 결국은 내가 주인이라는 주인의식과 더불어 욕심 없이 깨끗하게 생활하는 점이라는 점에서 비단 동화책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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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무섭단 말이야! 나도 이제 초등학생 11
안수민 지음, 김성영 그림 / 리틀씨앤톡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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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수 선생님의 까무잡잡하고 부리부리한 얼굴이 수선화는커녕

한 300살쯤 된 고목나무 같았어요.

선생님보다는 레슬링 선수나 전쟁 영화 속 군인이 더 어울릴 것 같다고나 할까요?

- 선생님은 무섭단 말이야! 중에서



 익살스러운 책 표지가 눈길을 끄는 이 책은 입학을 앞둔 아이, 혹시라도 무서운 선생님에 대한 걱정이 많은 아이라면 공감하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2학년인 주인공 신해성이 하이몬 필통으로 인해 선생님께 학교에 장난감을 가져왔다는 오해를 사서 꾸중을 듣고, 그후 선생님이 무서워서 식욕이 떨어질 정도로 학교 가기 싫어하고 선생님의 시선에 온몸이 꽁꽁 얼어 버리고 숨이 멎을 정도로 겁을 냅니다.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정말 구체적이고 실감나는 표현들이서 실제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일이라고 생각하게 합니다.


 쭉 짖어진 날카로운 눈과 벌름벌름 콧구멍, 무시무시한 이빨을 숨기고 있는 큰 입까지 선생님을 하이몬 선생님이라고 부르기로 한 해성이는 속이 부글부글 끓고, 하고 싶은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차마 선생님에게 말할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받아쓰기 시험을 보는 도중 해성이는 짝꿍의 답을 보고 고쳐 썼다가 짝꿍이 선생님께 말하는 바람에 복도로 나가서 선생님께 꾸중을 듣습니다. 당장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고, 눈물만 주륵주륵 흘리는데 선생님께서 친구 시험지 본 것도 나쁜 행동이지만, 선생님께 거짓말하는 건 더 나쁘다는 말씀에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틀린문제를 다섯 번씩 쓰기로 합니다. 받아쓰기 틀린 것을 세 번 쓰는게 너무 많다고 마음속으로 불평만 했는데, 친구 승완이가 선생님께 줄여 달라고 요청하는 것을 선생님께서 들어줍니다. 승완이가 용기를 내어 손을 듯것도, 자기의 의견을 선생님께 당당하게 말하는 것도 참 멋지다고 주인공은 생각합니다. 학창시절에 흔하게 겪을 수 있는 일을 아이의 입장에서 재미있고 실감나게 쓰여 있어서 정말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생각? 생각 많이 했지요.

하도 많이 해서 머리가 터질 지경이니까요.

그런데 생각하면 할수록 선생님에게 혼날 일, 벌 받을 일, 친구들한테 원성 들을 일들로

무서워지는 걸 어떡해요.

- 선생님은 무섭단 말이야! 중에서


 아이들이 찬 공이 선생님께서 기르는 텃밭으로 굴러가서 모종이 쓰러진걸 보고 겁이 나서 한참을 고민하게 됩니다. 비장하게 선생님께 사실대로 말한 주인공과 승완이에게 선생님은 모른 척할 수도 있었는데 선생님께 말해주어서 고맙다고 한 후, 잘못엔 언제나 책임이 뒤따르는 법이라고 수업이 끝난 후 남으라고 합니다. 비록 선생님께 혼은 났지만 속이 다 시원하다고 하는 주인공은 '양심'을 배우게 됩니다. 방과후 선생님과 철사와 노끈으로 방울 토마토가 넘어지지 않게 지지대를 세워줍니다. 그 떄 선생님께서 선생님도 방울토마토 농사가 처음이라 부족한 게 많다고 물만 열심히 주면 되는 줄 알았지 지지대가 필요한 줄 몰랐다고 말하시면서, 각자의 잘못을 뉘우치고 되새기며 함께 작업을 하자고 하는 장면은 선생님이 얼마나 현명한지 잘 보여주는 장면이어서 감동적이었습니다. 선생님이라고 권위적이기 보다는 같이 잘못도 생각해보고 본인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인정하는 멋진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는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늘 완벽해 보이고 엄격해 보이는 선생님이었는데, 우리랑 똑같이 잘못을 저질렀다는 생각에 해승이는 선생님이 더이상 무섭기만 한게 아니라 굉장히 친근하고 가깝게 느껴집니다. 선생님과 같이 방울토마토 지지대를 만드는 과정에서 선생님이 아이들을 꼬마 농부같다고 농사에 제법 소질이 있다고 칭찬해줍니다. 선생님도 농부 같다고 아이들이 말하자 선생님은 너희들을 키우는 농부라고 모종이 잘 자라라고 물도 주고 비료도 주는 것처럼, 너희들이 잘 성장하라고 공부도 가르치고 잔소리도 하지 않냐고 그래야 너희가 쑥쑥 커서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고 한다는 선생님의 말씀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선생님의 말씀을 이해하고 저희한테도 물 좀 뿌려달라고 그래야 쑥쑥 자란다고 하는 장면은 정말 왠지 눈앞에 그 장면이 펼쳐지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꼭 마법을 부린 것처럼, 선생님의 손끝에 일곱 빛깔 무지개가 걸려 있었어요.

      - 선생님은 무섭단 말이야! 중에서


 저희 아이도 1학년때 굉장히 긴장한 채 입학을 했는데 정말 자상하고 섬세한 선생님을 만나서 정말 즐겁게 학교 생활을 했었습니다. 그러다 2학년때 소리 지르고 아이들을 윽박지르고, 잘못을 다그치는 선생님을 만나면서 굉장히 힘들어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힘들어하는 아이를 제대로 위로 했었는지,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잘 알려줬을까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게 한 책이었습니다.^^

 책 중간중간에 학교에서 겪을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처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나오는 부분도 좋았습니다. 같이 생각해 보는 내용도 있고 OX퀴즈도 있어서 아이가 먼저 읽고, 혹시라도 예비 초등이라면 걱정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대화 해보면 좋을 것같습니다. 저학년 문고라서 어렵지 않고 긴 글을 아직 못 읽는 아이라도 쉽게 쭉쭉 읽어 갈 수 있을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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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질문으로 배우는 우주와 지구의 수수께끼
토머스 카나반 지음, 루크 세갱 머기 그림, 문주선 옮김, 정근탁 감수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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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흑점은 무엇인가요?

태양에는 자기장이 있는데, 태양이 너무 빨리 회전하기 때문에 

그 자기장이 뒤틀리게 돼요.

이때 자기장 때문에 온도가 떨어진 부분이 우리 눈에는 점으로 보이지요.

이 점은 우리 눈에 검게 보여'흑점'이라고 불리지만,

태양의 나머지 부분보다 빛을 덜 발산하기 때문이지 

실제로 검은색은 아니랍니다.

- 엉뚱한 질문으로 배우는 우주와 지구의 수수께끼 중에서



 

우주와 지구에 대한 책을 읽으면 어려운 설명이 잔뜩 있고, 현실에 와닿지 않는 내용이라 쉽게 흥미를 잃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너무 광범위하고 저 멀리 있는 우주라서 심도있는 내용을 아이들이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주와 지구에 대한 수수께끼라고 되어 있는 제목처럼 궁금해 하는 질문에 대해 정말 초등학생이라도 쉽게 이해할 정도의 간단하면서도 정확한 설명이라 정말 완독하기 좋은 책입니다. 쉬운 설명이지만 결코 단순한 질문이 아니라 좀 더 깊이 있는 질문까지 굉장히 다방면으로 다루고 있어서 충분히 이 한권의 책으로도 우주와 지구에 대한 아이들의 많은 질문이 해결 될 것같습니다. 끝내주는 우주, 별난 지구, 지구의 동물들, 지구와 보이지 않는 힘, 지구의 식물들, 또 하나의 우주, 우리몸까지 정말 다양한 주제로 한페이지에 두개의 질문이 있고 그에 걸맞는 삽화까지 있어서 글밥이 많은 책을 싫어하는 아이라도 수월하게 끝까지 호기심을 갖고 책을 읽을 수 있을 것같습니다. 빅뱅이 무엇인지, 외계인이 정말 초록색인지, 우주에서 우주선의 문을 열어도 되는지 등등 정말 언젠가 한번쯤 궁금해 할 듯한 질문들이 빠짐없이 나와 있어서 아이와 같이 읽기 좋습니다. 따로 설명해 주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도 글을 보고 이해할 수 있고 또 스스로 궁금해하던 질문이 설명되어 있으면 굉장히 좋아하면서 더 집중하는 듯했습니다.




파도는 왜 치나요?

바람이 물 위를 지나가면서 파도를 일으키는 거예요.

물은 바람의 힘을 어느 정도 흡수해요.

동시에 바다의 엄청난 수압이 그 힘을 밀어내지요.

서로 미는 두 힘이 충돌해 바다를 가로질러 이동하는 파동 운동, 즉 파도를 만들어 내는 것이랍니다.

- 엉뚱한 질문으로 배우는 우주와 지구의 수수께끼 중에서

 아이가 특히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지구와 보이지 않는 힘' 단원이었습니다. 팝콘은 왜 팡팡 터지는지, 석탄으로 다이아몬드를 만들 수 있는지, 비가 오기 직전에 나는 냄새는 무엇인지 등 평소 한번쯤 궁금해 했던 문제들이 정확하게 설명 되어 있으니까 정말 신기해 하면서 좋아했습니다. 굉장히 다양한 질문에 어떤 원리로 그렇게 되는지 설명하고, 아이가 이해하기 쉬운 단어로 한번 읽어도 충분히 질문에 대해 정확한 답을 찾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조금은 엉뚱한 질문들도 제법 많이 있어서 과학을 조금 어려워하고 딱딱한 과목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점이 특히나 좋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과일은 무엇인지, 옥수수가 코끼리 눈높이 만큼 자랄 수 있는지, 자동차가 나무를 통과할 수 있는지 등등 평소에 너무 엉뚱해서 뭐라고 답할지 몰랐던 질문들도 있어서 추후 아이가 엉뚱한 질문을 할 경우 같이 책을 찾아봐도 좋을 것같습니다. 예전에 한동안 상식책이 유행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은 과학에 대한 상식책이라고 할 정도로 정말 다양하게 내용이 실려 있어서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인데도 다 읽은 후에 과학적 상식이 한층 더 쌓인 느낌이었습니다. 계속 반복해서 읽는다면 충분히 어려운 과학 지식도 자연스레 습득할 수 있어서 좋을 것같습니다.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가 막상 학교에서 과학을 정규 과목으로 배운후에, 왠지 과학이 재미없어진다고 했는데 이 책을 보고서는 본인이 생각했던 과학이라고 좋아했습니다.^^

 마지막에 우리 몸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나이가 들수록 뼈의 개수가 많아지는지, 왜 남자아이 얼굴에는 수염이 없는지, 왜 몸무게는 하루에도 몇 번씩 달라지는지 등등 아주 흥미진진한 내용이 많이 나옵니다. 단순한 인체에 대한 지식 차원의 내용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때 아주 단순한듯 하면서도 예리하게 물어봤던 내용들이 나와서 "아하! 그럴땐 이렇게 대답해야 했구나" 하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그냥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서 대충 얼버무리듯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쉬우면서도 아이가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답이 정리 되어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아이와 서로 같이 책을 보면서 서로 질문도 하고 혹시나 아이에게 질문했을 때 부족한 설명이 있다면, 책에 나온 내용으로 보충해 가면서 책을 본다면 재미있는 과학 상식도 많이 얻을 것같습니다.



드넓은 우주, 아름다운 초록별 지구, 초록별 지구에 사는 동식물,

내 몸이라는 작은 우주까지

신비로운 우주와 지구의 수수께끼를 풀어보자!

- 엉뚱한 질문으로 배우는 우주와 지구의 수수께끼 중에서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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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를 위한 미래사회 이야기
박경수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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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도 조금만 주변에 관심을 가져보세요.

여러분도 어쩌면 작고 사소해 보이지만 미래사회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 십대를 위한 미래사회 이야기 중에서




우리가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고 하는데, 요즘은 미래 사회를 대비하기에는 정보 없이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시대가 빠르게 변해서 현재에만 매달려 있다보면 앞으로 다가올 미래 사회가 막연하고 불안하다고 느끼게 되기 쉽습니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정보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현재는 여기저기 많은 정보가 널려있고, 그 중에서 양질의 정보를 얻기 위해 다방면으로 많은 노력을 하게 됩니다.

앞 표지에 메타버스 시대의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IT교양이라는 말이 이 책을 정말 잘 대변해주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이 두껍진 않아서 제법 글자가 많아서 아이가 읽기 괜찮을까라는 염려를 했는데 일단 책을 읽기 시작하자 너무 새로운 미래 사회가 펼쳐져서 생각보다도 훨씬 수월하게 책을 읽었습니다. 미래사회에 대해 쭉 설명만 하는 딱딱한 교양책이 아닌 실제 우리 현실사회에 어떤 방식으로 적용이 되어 있는지 미래 사회에는 어떻게 변화할지 정말 알기 쉽게 자세하지만 충분히 아이도 읽을 수 있는 단어로 설명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사람과 사물, 공간이 연결되고 인공지능과 로봇, 남자아이들이 좋아하는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들이 비교적 자세하게 분류되어 설명되어 있습니다. 컬러 삽화는 아니지만 중간중간 이해를 돕는 그림도 있고, 어려운 단어로 적힌 IT관련 부분들도 아이가 반복해서 읽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과학 이야기를 접하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디지털 사회'하면, 여러분은 어떤 모습이 떠오르나요?

스마트폰으로 카톡하는 사람들 아니면 게임하는 사람들?

디지털 사회는 여러분을 새로운 세상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볼 수 없는 모습도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 십대를 위한 미래사회 이야기 중에서


전혀 메타버스나 IT기술에 몰랐던 아이도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우리도 사용하고 있는 기술이나 웹툰,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등 본인이 기존에 알고 있던 것들에 대해 책에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고, 앞으로 미래 사회에는 어떻게 더 발전할 수 있는지 알게 되면서 처음에는 어렵다고 하더니 어려운 용어들을 검색해 가면서 읽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특히나 로봇을 좋아해서 로봇이 커피도 만들고 요리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의사까지 할 수 있다는 글을 읽고 굉장히 신기해 했습니다. 막연하게 어린 시절 미래 사회를 상상해서 그림을 그리라고 하면 로봇이 사람들을 대신해서 하기 싫은 것들을 해주고, 하늘에는 자동차가 날아다니고 개인 비행기가 날아다니는 상상을 많이 했었는데 그런 모든 것이 멀지 않은 미래에 상용화가 된다는 점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단순하게 현재랑 별로 다르지 않은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현실에 안주했는데, 책을 읽어보니 굉장히 많은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고 미래에는 우리가 상상만 했던 세상이 펼쳐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놀랍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수술로봇들도 있지만 향후에는 초소형 로봇이 몸속에 들어가 암 세포 같은 특정 표적을 찾아 약물을 주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나노 로봇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영화속에서나 보던 것들이 현실에도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몸의 일부분이 정상 기능을 수행할 수 없을 때 도와주는 재활로봇도 현재 환자에게 입혀 시연까지 성공 했다고 하는데, 이런 의료로봇들이 상용화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좋을 것같습니다. 상상속에서나 존재하다고 믿었던 기술들이 현재 어느 수준까지 개발이 되어 있고 미래 어떤 기술들이 개발될지 책에 자세히 나와 있어서 정말 좋은 지식을 얻게 된 것같아 좋았습니다.^^




지금의 10대에게 지식보다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바로 상상력입니다.

지식 습득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불확실한 미래를 개척하기 어렵습니다.

세상은 점점 우리의 기존 상식을 깬 새로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죠.

- 십대를 위한 미래사회 이야기 중에서

다가올 미래사회, 10대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라는 마지막 장에는 우리 아이들이 준비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알려줍니다. 세상이 생각보다 굉장히 빠르게 달라지고 있고 지식보다 중요한건 상상력이라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상상력은 가진 지식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줄 뿐만 아니라 앞으로 미래에 필요한 지식이 무엇인지 파악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빨리 배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다는 책속의 말이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상상력이 없다면 그 뛰어난 기술을 그냥 현재의 모습을 조금 바꾸는 데에만 사용하겠지만, 창의적인 상상력을 발휘한다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9가지 테마별로 미래 직업에 대해 자세하게 분류해 놓았는데 혹시라도 아이의 진로에 대해 고민중이라면 참고해도 좋을 것같습니다. 전혀 몰랐던 생소한 분야의 직업도 있어서 아이와 함께 각각의 직업에 대해서도 알아 보고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것같습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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