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60일 집중 완성 교과도형 P1 - 입체 모양 알기 하루 한 장 60일 집중 완성 교과도형
두줄수학연구소 지음 / 히어로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아기에 가장 많이 공부하는 것이 한글과 숫자인 듯합니다. 부담없이 숫자를 읽고 쓰는 연습부터 간단한 한자리수 연산까지 배우면 취학전에 어느 정도 준비가 되서 엄마 입장에서는 마음이 좀 편해지는 것같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단순한 연산에서 더욱 발전해 도형을 필수적으로 공부해야 나중에 학교에서 도형을 배울 때 수월하게 접근하고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을 대부분 많이 인식하고 있는 것같습니다. 도형이야 쉽기도 하고 블록이나 모형 장난감으로 많이 접하다 보니까 공부의 개념보다는 쉽고 재미있는 놀이 정도로 아이들이 여기고 있는 것같습니다. 그러나 간단한 연산이 나중에 어려운 방정식과 함수로 발전하듯 우리가 아는 네모,세모,동그라미가 입체적인 도형으로 발전하면서 많이 어려워지는 것도 현실입니다. 실제로 초등학교 4학년만 되도 도형문제를 어려워 하는 아이들도 많고, 거기에 최상위 수학까지 도전한다면 정말 어려워지는 것은 도형관련 문제인 것같습니다.


 또한 중학생이 되면서 제일 어려워서 공부하는데 시간을 많이 소요하는 것이 도형단원이라고 합니다. 도형을 효과적으로 학습하기 위해서는 소위 공간감각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공간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능력이라는 공간감각은 머릿속에서 도형을 만들고 어떤 결과가 나올지 유추까지 해야하다 보니, 짧은 시간엔 절대로 실력을 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아기때부터 꾸준하게 학습하고 구체적으로 도형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까지 연습이 되어야, 나중에 어려운 도형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단순히 암기하는 방식이 아닌 실제 도형을 우리 머릿속에서 입체적으로 만들어보고, 돌려보고, 늘려보는 연습들을 반복적으로 해야 추후 중요해지는 공간감각이 생길 것같습니다. 단순한 수학 연산도 중요하지만, 반드시 도형연습도 병행이 되어야 효과적인 수학학습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꼭 유아기때 도형에 관련된 반복 학습을 해보도록 추천해봅니다.^^






 하루 한장씩만 하면 60일 동안 세 권의 문제집으로 도형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인 문제집입니다. 아이들은 일단 어려운 것도 싫어하지만, 오래 걸리는 문제집을 금방 싫증내기도 하고 지루해 하는 것같습니다. 조금 큰 아이들이야 글밥이 많고, 문제가 많아도 어느정도 참고 풀 수가 있지만, 아직은 어린 유아기 때에는 금방 끝나고 쉽고 재미있는 문제집이 최고인 듯합니다. 처음 문제집을 받았을때 7세인 아이가 쓱 훑어 보더니 자리 잡고 앉아서 금방 페이지를 넘기면서 재미있게 해나갔습니다. 문제집이라는 인식이 전혀 없이, 그냥 마치 퍼즐 풀듯이 한문제 한문제 금방금방 해나가는 모습이였습니다.


 세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 20일 코스로 한장씩 해나가는 구성입니다. 교과도형책은 공간감각, 도형표현, 도형측정으로 되어 있고, 개념 포인트도 있어서 간단한 설명으로 아이에게 쉽게 도형에 대해 개념 설명을 해줄 수 있습니다. 또한 도형 플러스에서는 재미있는 놀이 형식의 문제가 있고, 형성평가에서는 다시 한번 배웠던 익혔던 학습 내용을 복습하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탄탄한 구성이어서 뭔가 의식해서 이것저것 챙겨서 하지 않아도 한권 안에 알차게 구성된 짜임을 따라가다 보면 체계적인 도형 학습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은 엄마표로 도형에 대해 알려준 것보다는 조금 더 다양한 문제와, 아이가 재미있어할 만한 요소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문제처럼 보이지만 조금은 다른 그림의 도형과 다양한 색상을 이용한 도형 모형들이어서 본인도 모르게 반복적으로 같은 개념의 문제들을 학습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체계적인 구성에 한장에 문제수가 많지 않아서 지루할 틈이 없이 매일 반복적으로 부담갖지 않고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취학을 앞두면 아이의 학습관련한 부분에서 이것저것 부족해 보이고, 더 많이 해야할 것같고, 왠지 뭔가 빠트린 것 같고,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이 엄마 입장에서는 많이 듭니다. 학생이 되는 첫번째인 초등학생1학년은 아이보다도 엄마가 훨씬 더 긴장도 되고, 학습이며 생활 습관이며 정말 신경 써야할 부분이 많은 것같습니다. 학습적인 부분에서 대부분의 부모가 가장 중요시하는 과목이 수학인 것같습니다. 요즘은 단순히 연산만 하는 수학교육에서 벗어나 사고력수학, 연산, 도형까지 정말 세세한 부분으로 학습분야가 구분되는 것같습니다. 짧은 시간에 끝낼 수 있는 공부가 아니라면 공부의 시작을 어떻게 하느냐도 상당히 중요한 것같습니다. 무조건 재미있고 지루해하지 않는 책이 개인적으로 시작의 제일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도형과학책은 도형을 체계적으로 정말 부담스럽지 않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합니다. 또한 아이가 아직 문제집 형태를 접해보지 않았다면, 첫 시작으로 정말 좋을 것같습니다. 하루 한장씩 부담없이 할 수 있고, 두달만에 문제집 세권을 끝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에게 자신감도 심어 줄 수 있을 것같습니다.

단순히 도형을 배우는게 아니라 문제해결 능력, 더불어 문장을 이해해는 문해력까지 동시에 익힐 수 있는 점에서도 좋은 것같습니다. 길지 않은 문장이라서 충분히 한글을 어느정도 익힌 유아도 수월하게 문제를 풀 수 있을 것같습니다. 엄마 욕심에 뭔가를 많이 시키고 싶더라도 아이가 스스로 하지 않으면 결국은 끝까지 공부를 해낼 수 없듯이, 한장한장 차근차근 해나가면서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팍팍 심어줄 수 있는 점에서 '도형과학'책 추천합니다. 도형과학 P1,P2,P3은 7세에서 초등학교1학년용으로 빠른 6세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처음 도형을 공부하는 유아기 어린이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길 잃은 생각 의사를 위한 생각 속 응급 구조법 상상 고래 15
권태윤 지음, 김미진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32가 5번지 작은 아파트3층에 사는 아로 씨의 직업은 꽤 특이했다.

그의 직업은 생각을 지워 주는 생각 의사였다.

길 잃은 생각 의사를 위한 생각 속 응급 구조법 중에서



 생각을 지워 주는 생각의사인 주인공 아로는 돈을 잘 벌 수 있어서 할뿐인 자신의 직업이 즐겁지 않은 사람입니다. '생각을 지워준다니' 누구나 없애버리고 싶은 생각들, 기억들, 추억들이 있는 현 시대에 진짜 이런 직업이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책 속에서 아로씨의 병원을 찾는 사람이 꽤 많이 늘었습니다. 바쁜 시대에 사람들이 생각할 게 너무 많다 보니 쓸모없는 생각을 할 시간이 없어서 마치 치과 검진하는 것처럼 생각을 제거하러 오는 것입니다. 아로씨가 잔뜩 쌓인 쓸모없는 생각들을 말끔히 지워 주면 사람들은 깨끗이 정리된 머리를 갖고 다시 일하러 갈 수 있으니, 아로씨는 자신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직업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날, 7살 어린이 룽룽이 어머니 손에 이끌려 아로씨를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학교 입학 전에 룽룽의 쓸모 없는 생각들을 정리하고 싶다는 엄마에게 왜 여태까지 한번도 정리하지 않았는지 물으면서 현재 룽룽은 심각한 상태라고 진단을 내립니다. 화가가 되고 싶다는 룽룽의 생각이 쓸모없다는데 동의한 생각의사 아로씨는 싫다는 룽룽에게 쓸모없는 생각들을 지워 버려야 나중에 올바르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어른이 될 수 있다고 하면서 강제로 의자에 앉혀서 머리에 이상한 기계를 뒤집어 씌웁니다. 그리고 옆에 있는 또다른 의자에서 룽룽의 기계와 연결된 기계를 머리에 쓰면서 생각 제거에 들어갑니다.





"이게 생각 속이라고요?

생각이 제거되면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렇지.

쓸모없는 생각, 고민, 걱정들은 모조리 사라져 버리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생각들만 남는 거야. 어떠니?"

- 길 잃은 생각 의사를 위한 생각 속 응급 구조법 중에서


 룽룽의 쓸모없는 생각인 '화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제거하는 도중에 갑자기 룽룽이 무언가 소중한 것을 잃는 듯한 기분에 싫다고 고함을 지르자 생각을 제거하려고 왔던 두 난쟁이가 내동댕이 쳐지고, 그 과정에 마법 자루를 놓치면서 룽룽이 그 자루들을 가지고 다른 곳으로 몸을 던지면서 룽룽과 아로씨는 다른 곳으로 떨어지고 맙니다. 책 소재가 굉장히 새롭고 흥미진진한 아이디어라서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빨리빨리 책장을 넘기면서 읽게 되는 책인 것같습니다. 예상치 못한 전개가 펼쳐지면서 다음엔 룽룽이 어떻게 할까?, 과연 어떻게 이 것을 해결할 수 있을까?, 많은 질문들을 하면서 정말 재미있게 룽룽과 아로씨의 모험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제거된 생각 속 세상으로 빨려 들어간 룽룽과 아로씨는 24601호씨를 만나게 됩니다. 하고 싶은 일도 없이 해야 하는 일이니까 한다는 고장난 기계처럼 일하던 24601호의 어깨에 룽룽의 손이 닿자 룽룽의 손에서 하얀 연기 같은 것이 뿜어 나와 24601호의 몸으로 들어가자, 마치 길을 잃은 아이처럼 혼란스러워하고 왜 이런 일을 하는지 어리둥절합니다. 그때 다른 생각들이 나타나 네가 좋아하는 일만 할 수 있는게 아니라,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일들을 해야한다고 하면서 24601호를 덮어 버립니다. 그때 도와주려고 룽룽이 손을 내밀어 끌어당기자 하얀 연기가 룽룽에게서 뿜어져 나오면서 24601호를 깔아뭉개고 있는 생각들에 옮겨 가면서 그들의 몸속으로 스며들어 사라집니다. 그러자 지금껏 흐리멍텅했던 생각들의 눈빛에 생기가 돕니다.


 작은 룽룽으로 인해서 모든게 뒤바뀌고 변하는게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아슬아슬하기도 하고, 마치 어떤 미지의 세상을 같이 탐험하는 듯한 느낌도 들고 한번에 쭉쭉 읽히는 책이어서 아이도 앉은 자리에서 웃으면서 완독하는 모습이였습니다. 제목이 낯설어서 무슨 이야기일까 상당히 궁금해 했던 아이가 책을 읽고 나서 굉장히 새로운 내용이었다면서 너무 창의적인 내용이 좋았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생각이란 주제를 이렇게 까지 확장해서 책으로 쓸 수 있다는게 정말 놀라웠습니다. 쓸모없는 비효율적이고 제거되어야 한다는 생각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그는 비밀을 가진 개구쟁이 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의 손가락은 마치 피아노를 치는 피아니스트처럼 진료 차트 위에서 이리저리 움직였다.

룽룽은 단박에 아로 씨의 피아니스트 생각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었다.

- 길 잃은 생각 의사를 위한 생각 속 응급 구조법 중에서


 룽룽의 모험이 끝나고 모든 치료가 다 끝났다는 아로씨의 말에 둘은 같은 비밀을 공유한 사람처럼 서로를 향해 개구쟁이 같은 미소를 짓습니다. 발레리나처럼 사뿐사뿐하게 걷는 엄마의 발걸음, 공룡 인형을 갖고 노는 아이들, 주식, 정치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라 소설, 음악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웃음꽃이 핀 어른들을 보고 룽룽은 버려졌던, 그리고 감옥에 갇혀 있던 생각들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한가지 생각만이 옳다고 반드시 사회가 필요로하는 효율적인 생각들만이 필요하다는 편견을 버리고, 다양한 생각들은 존중 받아야 하고 다른 사람들의 다양성 또한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는 글 속의 내용이 정말 와닿았습니다. 제한된 시간 속에서 사회에서 필요하다고 하는 생각들, 정보들만을 받아들이고 옳다고 믿는 아주 '좁은'생각들을 버려야 겠다는 생각 또한 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아이가 하는 무한한 생각들을 쓸모 여부를 떠나서 당연히 소중하고 존중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똥구리 영양사, 포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홍종의 지음, 허구 그림 / 우리학교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포 역시 지난번 경주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열한 마리 말들과 겨루어 3등을 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었다.

앞에서 뛰던 질풍이가 뒷발로 모래를 뿌려 대지만 않았어도 1등을 했을 거였다.

- 소똥구리 영양사, 포 중에서





 포나인즈 줄여서 '포'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경주마 포는 굉장히 말귀도 잘 알아듣고, 똑똑하고 똥도 밖에서 자기 자리에만 싸는 아주 영리한 경주마입니다. 주인공 포의 이야기인 이 책은 정말 심리묘사가 탁월한 책인 것같습니다. 어떤 메세지를 강요하는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포의 이야기, 마음속 생각 등을 섬세하고 자세하게 마치 실제 느끼는 감정을 주인공이 말하고 있는 것처럼 실감나게 쓰여 있어서 술술 읽혀지는 책입니다. 글씨도 크고 중간중간 나오는 삽화들도 재미있어서 충분히 글 잘 읽는 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도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포 옆방에 사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무조건 먹기만 하고 화 폭탄, 똥 폭탄을 터뜨리는 럭키도 재미있고, 항상 포를 이해해주고 사료를 싫어하고 마른 풀을 좋아하는 포를 위해 늘 풀도 챙겨주는 아저씨의 이야기도 재미있습니다.


 배려심 있고 영리하고 실력도 좋은 포가 비가 와서 땅이 축축한 어느 날 아저씨를 태우고 훈련을 하다가 아저씨와 마음이 맞지 않아서 그만 다리를 심하게 다치게 됩니다. 포 처럼 다리가 부러져 하늘날개식을 치른 산들이를 생각하면서 다른 경주마들은 포나인즈도 하늘날개식을 하는게 아닌지 소곤거립니다. 하늘날개식이란 치료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다친 경주마에게 끔찍한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안락사를 시켜 하늘나라로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하늘을 향해 훨훨 날아가도록 날개를 달아 준다는 의미입니다. 아픔을 가라앉히는 아주 센 주사를 맞은 포는 미처 그 이야기를 듣지 못합니다. 자신 때문에 포가 다쳤다는 생각에 아저씨는 무릎 걸음으로 포의 앞다리 노릇을 하면서 경주 훈련장에서 마방까지 포를 데리고 걸어오느라 무릎이 홀랑 까질 정도로 다칩니다. 포를 향한 아저씨의 깊은 애정이 느껴져서 마음이 참 따뜻해졌습니다. 아저씨가 너무 지쳐 힘이 없는 듯 앉은 자세로 몸을 동그랗게 말며 웅크린 것을 보고 럭키 아저씨는 아저씨를 소똥구리, 아니 소똥구리가 뭉친 소똥 덩어리 같다며 놀립니다. 아저씨를 위로하기 위해 일부러 웃긴 소리를 했던 럭키 아저씨는 무슨 일이 있어도 포는 하늘날개식 안 할거라고 절대로 그렇게는 안 보낼 거라고 힘주어 말합니다.





"폭탄, 내 다리 상태는 내가 알아.

수술을 해도 난 달릴 수 없을 거야."

포가 미리 겁을 집어 먹고 울먹였다.

- 소똥구리 영양사, 포 중에서


 포의 다친 앞다리를 수술하는 날 경주장 사람들이 포도 하늘날개식을 해야 한다고 했지만 아저씨는 경주장을 떠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고집을 부립니다. 수술을 해도 다시는 달릴 수 없다고 말하는 포를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달리지 못하는 말을 말이 아니라고 스스로 말하는 모습이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모든 의욕을 잃고 자신감도 잃어버리고, 이제는 자신의 존재마저도 부정하면서 죽을 지 모르는 상황에 직면한 포가 정말 불쌍했습니다. 다시는 경주장으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병원에 가기전 포의 눈길과 발길과 마음이 전부 담겨 있는 곳을 한번 둘러보는 장면에서 그 모습이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지는 듯해서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병원으로 가는 중에 럭키 아저씨의 전화를 받고 아저씨는 포의 엉덩이를 흘끔거리면서 포가 굉장히 깔끔하고 아주 딱이라는 말을 하면서 아저씨는 다행이라는 말투로 수술만 잘 받으면 된다고 포를 위로합니다. 7시간이나 걸리는 대수술을 받는 도중에 포는 산들이가 큰 날개를 달고 무수히 많은 별 무리 속을 자유롭게 날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별이 어찌나 많은지 마치 강물처럼 흐르는 곳이고, 그곳을 '별강'이라고 불러도 될 것같다는 생각에 포도 그 별강에 살그머니 다친 다리는 담가봅니다. 긴 수술끝에 수의사는 다행히 수술이 잘 끝났고, 불편함 없이 걷는 것은 가능하지만 다른 것은 절대로 안된다고 하는 말을 포가 듣게 됩니다. 달리지 못하는 경주마는 말이 아니라고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면서 포의 눈에 출렁거릴 정도로 눈물이 차 오릅니다. 아저씨가 나갈때까지 수술에서 못 깬 척하던 포는 옆에 있는 간단한 치료만 끝나면 경주장으로 돌아가 실컷 달릴 수 있는 새내기 경주마를 부러워합니다.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병원에서 돌아온 포는 그때부터 편하게 방에서 먹고 자면서 똥과 오줌만 싸는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바로바로 금방 치워주고, 포는 굉장히 자존심이 상해 합니다. 하지만 이것을 본 럭키는 어떻게 된 것인지 설명해줍니다. 럭키는 아저씨들이 하는 말을 들었는데, 포의 똥이 꼭 필요한 곳이 있는데, 소똥구리를 살리기 위해 꼭 깨끗한 소똥, 말똥이 필요한데 지금 그걸 포가 하고 있다고 말해줍니다. 그러면서 포는 소똥구리들을 살리는 '소똥구리 영양사'가 되는 거라고 아무나 될 수 없고 포니까 할 수 있는 거라고 용기를 줍니다. 포는 경주장을 떠나 박사 아줌마를 따라서 다른 곳으로 가게 됩니다. 박사 아줌마는 그동안 포나인즈의 똥을 몇 차례 검사해 봤는데 굉장히 깨끗하고 신선한 똥이라고 하면서, 그 똥을 먹고 소똥구리들이 무럭무럭 클거라고 말하면서 포와 함께 행복하게 살겠다고 합니다.



럭키의 말로는 옛날에는 소똥구리들이 무척 많았다고 했다.

소똥구리들은 소똥, 말똥을 먹고살고 거기에다 알을 낳는다고 했다.

그런데 소똥, 말똥이 더러워져 소똥구리도 사라졌다고 했다.

그래서 럭키는 포에게 건강한 똥을 누어 소똥구리들이 별처럼 많아지게 하라고 했다.

- 소똥구리 영양사, 포 중에서


 최고의 경주마를 꿈꿨던 포가 뜻하지 않게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소똥구리 영양사로 다시 태어난다는 이야기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빨리 달리는 것만이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포는 처음에는 똥만 누고 살아가야 현실에 좌절했지만, 자신의 똥이 소똥구리를 살릴 수 있다는 사실에 점차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멸종 위기종인 소똥구리의 복원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표지의 말처럼 정말 감동적인 생명 존중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생생한 포의 생각들을 만나 볼 수 있어 좋았고, 위기에 처한 경주마의 인생이 다시 한번 새롭게 소똥구리에게 도움을 주면서 다시 자신이 살아갈 길을 찾아가는 점이 잔잔한 감동을 주어서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글밥이 많지 않아서 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정말 좋은 책인 것같습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눈새 미래의 고전 62
강숙인 지음 / 푸른책들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 눈나라는 4차원의 별이고 지구는 3차원의 별이다.

3차원 별들의 숫자와 우리 4차원 별들의 숫자는 같고,

모든 별들은 서로 다른 차원에 짝이 있다.

우리 눈나라와 짝이 되는 3차원 별은 지구라는 별이다.

우리 눈나라 근처에서 떠도는 꽃별의 짝은 토성이라는 별이지."

- 눈새 중에서




 앞 표지만으로도 뭔가 아련한 듯한 감성적인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눈새가 과연 무엇일까? 궁금해하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고전에는 반드시 많이 읽히는 이유가 있다고 평소에 생각합니다. 7080 가요가 얼마전에도 한참 유행했었고, 올드팝은 아직까지도 많이 사랑을 받고, 시대가 아무리 지나도 좋은 작품은 항상 사람들에게 무한한 감동을 주는 것같습니다. 요즘처럼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바뀌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천천히 멈춰서서 속도를 조절하고 다시한번 힘내서 갈 수 있는, 휴식을 취하면서 읽으면 굉장히 좋을 만한 책인 것같습니다. 제법 글밥이 많고 내용도 한번에 쑥 훑어서 읽을 수 있는 쉽고 가벼운 흥미 위주의 책은 아니지만, 다 읽고 났을 때 가슴이 먹먹하고 뭔가 여운이 오래가는 듯한 책인것은 확실한 듯합니다. 판타지나 모험, 추리, 과학에 관한 이야기를 약간은 편식하듯 좋아하고 읽는 아이에게 굉장히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조금 염려가 되었던게 생각보다 글밥이 있고, 또 조금은 어려운 듯한 이야기라 아이가 완독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됐지만, 걱정과는 다르게 아이는 시간이 좀 걸렸지만 제법 진지하게 책에 빠져 들면서 며칠에 걸쳐 완독해내는 모습이었습니다. 평소 읽던 책들과는 조금 달라서 읽는 속도가 안났다는 아이는 굉장히 슬프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하다고 감상평을 했습니다. 





바닷가 모래밭을 맨발로 달릴 때에도,

숲을 가로질러 흐르는 강물에 종이배를 띄우면서 아이들과 함께 뛰놀 때에도,

꽃처럼 피어나는 바알간 등불 아래서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을 때에도

지구로 가게 될 날이 며칠 남았는지 손가락을 꼽고 또 꼽았다.

아련하게 들려오는 물결 소리는 내게 끊임없이

'지구로! 꿈이 무엇인지 알려면 지구로 가야 해!'라고 속삭이곤 했다.

- 눈새 중에서


 우리에게는 낯선 4차원인 눈나라 왕자인 열두 살 눈새는 항상 꿈이 도대체 무엇인지 지구는 어떻게 생겼는지, 어떻게 지구인들은 살아가는지 너무나 궁금해 합니다. 모든 것들이 이상적이어서 슬퍼하는 사람, 화내는 사람, 괴로운사람이 없는 눈나라에 사는 눈새는 할머니가 해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지구에 대해 점차 호기심을 키워갑니다. 무슨 일을 하든 도대체 지구라는 곳은 어떻게 생겼는지, 지구인들만이 갖고 있다는 꿈은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증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든 꿈에대해 알아보고 싶었던 눈새는 할머니를 설득하면서까지 지구를 돌아보기로 결심합니다. 거칠고 무서운 지구인들도 많고 욕심이나 미움 때문에 서로 때리고 해치기도 한다는 할머니의 만류에도 눈새는 지구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합니다. 지구에 가서 아무리 슬픈 일을 겪더라도 울지 말아야 한다는 할머니와 굳은 약속을 하고 지구로 오게 됩니다. 눈나라 사람들의 심장은 눈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뜨거운 눈물에 녹아서 더이상은 4차원으로 돌아올 수 없다는 설명을 듣고 절대로 울지 않겠다고 다짐을 합니다. 너무나 자세한 묘사와 상황 설명이 마치 눈앞에서 그런 상황들이 펼쳐지는 것처럼 상상을 할 수 있어서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같습니다.


 지구에 온 눈새는 들판에서 할머니를 만나고,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또 다른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어 할아버지와 함께 살게 되기도 합니다. 지구로 떠나오기 전에 눈나라에서 할머니께서 언젠가 눈나라에 왔던 한 사람이 '꿈꿀 필요가 없는 낙원에서 살기보다는 괴롭고 슬프더라도 꿈꿀 수 있는 지구로 돌아가고 싶다.'는 그 말이 눈새를 지구로 여행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꿈을 찾으려고 부푼 마음을 갖고 있던 눈새는 많은 슬품과 두려움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마음이 정말 약했던 눈새는 자신이 떠나온 눈나라를 점점 그리워하게 됩니다. 눈나라로 돌아가고 싶다는 꿈이 생긴 눈새지만 한순간의 실수로 그마저도 도저히 이룰 수 없는 꿈이 되어 버립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관계를 만들고, 많은 감정을 느끼게 되고 또 다양한 일들을 경험하게 되면서 눈새는 새로운 꿈을 꾸게 됩니다. 처음에는 왜 낙원같은 눈나라를 떠나서 힘든 일이 많고, 괴롭고 슬픈 일을 겪을 수도 있는 지구로 모험을 떠나려고 하는지 눈새를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책을 읽으면서 눈새를 지구로 이끈 '꿈'이라는 단어에 대해 정말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내 스스로의 꿈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벌떡 일어났다.

할머니가 눈나라에서 나를 부르고 계시다.

할머니한테 돌아가야 한다.

나는 휘청거리며 바깥으로 나왔다.

바람이 칼날 같았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바닷가 쪽에서 파도 소리가 할머니 목소리를 실어 나르고 있었다.

- 눈새 중에서


 눈새의 꿈을 찾기 위한 지구로의 여행이 정말 한편의 영화처럼 눈앞에 지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눈새가 만난 다양한 사람들, 눈새의 눈물겨운 여정들이 정말 책을 읽고 난 지금까지도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것같습니다. 읽고 바로바로 재미가 있고, 지식을 주는 그럼 책은 아니지만 읽으면서 다시한번 앞에 있었던 내용을 찾아보게 되고, 다시한번 눈새의 입장을 생각해보면서 천천히 읽게 되는 책인 것같습니다. 한번 읽으면 도저히 손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먹먹한 감동이 계속 밀려오는 정말 훌륭한 고전인 것같습니다. 만화나 흥미위주의 사건이나 내용에 익숙해진 요즘 아이들이 꼭 한번 읽어봤으면 하는 책입니다. 그토록 눈새가 찾고 싶어했던 '꿈'은 도대체 무엇인지, 과연 눈새는 원하던 답을 찾았는지, 눈새는 4차원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지 궁금해 하면서 읽는다면 정말 많은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책인 것같습니다. 또한 우리의 꿈은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깊은 고민에 빠지게도 하는 책이였습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상한 방송실 북멘토 가치동화 44
박현숙 지음, 장서영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난 겨울 방학 때 방송국에 다녀온 미지는 방송국 피디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그 꿈에 한 발 다가가기 위해 학교 방송부에 들어가고 싶다고 했다.

"여진이 너도 같이 가 줄 거지? 여진아, 제발!"

- 수상한 방송실 중에서




 '박현숙 작가님의 열한 번째 수상한 이야기'라는 수식어만으로 너무너무 궁금해지는 수상한 방송실입니다. 이번에는 어떤 수상한 일이 벌어지는지 호기심을 갖고 추리하듯 몰입해서 읽었습니다. 친한친구 미지의 꿈인 방송PD를 위해 여진이는 굳이 하고 싶지도 않은 방송부에 지원하게 되고 열심히 노력한 여진이와 달리 아무런 노력없이 쉽게 얼떨결에 합격해 방송부원이 됩니다. 흥미와 관심이 떨어진 방송부일에 하루하루 끌려가듯 하던 여진이는, 사소한 의견 차이로 가장 친한 친구인 미지와 다투게 됩니다.


 미지가 낸 방송프로그램이 부원들의 반대로 방송되지 못하고, 대신 미지가 아이디어를 낸 '학교 소식'이 부원들의 동의를 얻어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선택이 되면서 더욱 더 둘의 사이는 나빠지게 됩니다. 굉장히 간절하고 절실하게 본인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여진이와, 친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게 된 방송일에 흥미는 좀 떨어지지만 이왕 하게 된거 잘 하고 싶은 주인공 여진이의 모습이 대비되면서 점점 책에 빠져들었습니다. 이 두 친구의 모습에서 작은 사회라고 할 수 있는 학교라는 공동체 활동중에서 사소한 오해로 인해 다툼도 생기고, 실망하기도 하지만 그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해 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대견하기도 하고 비단 책에서만 나오는 내용이 아니라 굉장히 현실적인 상황들이 많아서 더욱 책을 실감나게 읽었습니다.




막혔던 머리가 기름칠을 한 거처럼 팽팽 돌아갔다.

미지와 백지호가 수군거리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그 모습은 자꾸만 떠올랐다.

자꾸자꾸 떠오르자 확신이 들었다.

- 수상한 방송실 중에서


 여진이가 아이디어를 낸 '학교 소식'이란 프로그램이 선택이 되고 첫 소식으로 학교 화단을 취재하기 위해 촬영하려고 했던 날 화단의 모든 꽃들이 꺾여져 있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미 틀어지고 오해만 쌓인 여진이는 미지를 의심하게 되고 사소한 의심이 눈덩이처럼 커져 점점 더 가장 친한 친구 였던 미지를 의심하게 됩니다. 그러던중 1학년 학생이 방송부장이 꽃을 꺾는 걸 봤다고 제보하고, 여진이는 그것이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면서 이 거짓말을 미지가 시켰다고 의심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굉장히 사소한 일로 시작됐지만, 의도치 않게 점점 악화되어 가는 두 친구의 사이를 보면서 소중하고 가까운 사이일수록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것을 공유하고 친구의 꿈을 위해서 하기 싫었던 방송부일까지 같이 하게 됐지만, 작은 오해로 인해 점점 친구를 의심하게 되고 이제는 친한 친구를 싫어하게 되는 여진이를 보면서 이 두 아이의 관계가 과연 어떻게 해결이 될까? 계속 이렇게 오해만 쌓여서 결국은 절교하게 되는 걸까? 상당히 궁금해 하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비바람 치는 날, 방송에 이상하고 수상한 소리가 들리게 되고 아이들은 귀신이 나타났다고 야단입니다. 특히 음악 방송을 굉장히 잘하는 미지가 방송하는 날 그런 소리가 나게 되고,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정말 방송실에 귀신이 있는 걸까? 여러가지 추측을 불러 일으킵니다. 다시 한번 비바람 치는 날, 또다시 수상한 소리가 들리게 되고 아이들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기로 합니다. 결국 여진이는 범인을 보게 되고, 너무 믿기 힘들어 합니다. 모든 사건들이 한 사람으로 인해 벌어진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로 인해 자기가 제일 친한 친구인 미지를 의심하고 계속 미워했다는 사실을 반성하고 둘은 또다시 친한 친구 사이로 돌아옵니다. 비록 사소한 오해로 미워도 하고, 절교까지도 생각했었지만 결국은 오해를 풀고 더욱 돈독하고 굳은 관계를 만들어가는 두 사람이 정말 기특해 보였습니다.




미지 마음도 모르고 절교니 뭐니 생각했던 게 말도 못 하게 부끄러웠다.

뒤통수가 뜨뜻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고개를 획 돌렸다.

미지가 서 있었다.

미지가 픽 웃었다.

나도 미지처럼 픽 웃었다.

- 수상한 방송실 중에서


 결국은 사건이 모두 해결이 되고, 미지와 생긴 오해도 풀고 다시 관계를 회복하게 된 여진이는 다시한번 친구의 소중함을 느끼게 됩니다. 또 자신의 욕심으로 모든 일을 망친 상아에게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정말 별 것아닌 작은 일이 오해를 만들고, 또 그 과정에서 누군가를ㄹ 의심하게 되고 싫어하게 되는 모든 과정이 우리 주변에서 누구나 한번씩은 경험했을 법한 일이라서 더 몰입해서 읽은 것같습니다. 갈등 상황에 직면했을때 도대체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그냥 무시하고 넘어갈지, 외면하고 없었던 일인 듯 행동할지, 아니면 힘들더라도 끝까지 노력해서 문제를 해결할지, 아니면 상대방을 비난하고 괴롭히면서 문제를 해결할지 정말 다양한 해결 방법이 있는 것같습니다. 그 중에서 현명한 방법을 찾아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우리 아이가 키우길 바래 봅니다. 또한 이 책에 나온 여진이처럼 돌아가더라도 자신만의 해결책을 찾길 바래 봅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