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영웅 돼지코 수사대
천즈위엔 지음, 박지민 옮김 / 리틀브레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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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른 강아지들은 돼지코처럼 뭉뚝한 코를 가진 그 강아지를 멀리했어요.

비스킷도 나눠주지 않고, 일부러 따돌리기도 했지요.

도시 영웅 돼지코 수사대 중에서





 너무나 귀여운 강아지와 고양이가 주인공이라니 아이가 좋아할 수밖에 없는 책입니다. 앞 표지에 나와 있듯이 귀여운 강아지가 돼지코를 갖고 있어서 돼지코 수사대라고 불리고 그 옆에 8마리의 날쌔보이고 똑똑해보이는 고양이가 나오는 책입니다. 귀여운 비글인 주인공은 돼지코를 갖고 있어서 주위 친구들에게 따돌려지고 제대로 먹지도 못합니다. 순종인 비글은 오뚝한 코, 앞발과 뒷발은 하얀색, 늘어진 귀, 솟아오른 꼬리, 배와 엉덩이는 단단하고 힘이 넘치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우리의 주인공 돼지코 강아지는 돼지코에 작은 팬티를 입고 있는 듯한 무늬도 갖고 있는 누가봐도 순종 비글과는 너무나 다른 외양을 갖고 있습니다. 강아지를 가득 싣고서 트럭이 반려동물 가게로 가는 도중에 그만 실수로 돼지코 강아지가 차 밖으로 떨어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뉴욕타임즈 최고 그림책 수상 작가인 천즈위안의 책으로 너무나 유쾌하고 또 시리즈로 계속 보고 싶은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너무나 재미있습니다. 익살스러운 돼지코 강아지의 모습, 귀엽기 보다는 굉장히 똑똑해보이고 영리해 보이는 고양이들 그림을 아이가 정말 좋아했습니다. 책을 읽고 스스로 따라서 그려볼 만큼 그림체를 상당히 마음에 들어했습니다.





강아지는 혼자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았어요.

곧바로 맛있는 냄새를 따라서 식당 주방 밖으로 달려갔어요.

우와, 강아지 정말 대단하지요.

모두를 위해서 먹을거리를 잔뜩 찾아냈어요.

- 도시 영웅 돼지코 수사대 중에서


 모두와 본의 아니게 헤어진 돼지코 강아지가 그 후 혼자가 되어 골목을 떠돌아 다니지만, 욕심쟁이 떠돌이 개들은 괴롭히고 먹을 것마저도 나눠주지 않아서 굉장히 힘든 상황이 됩니다. 누구라도 도와 줬으면 하고 얼마나 바랐는지 모른다는 책속의 글이 너무나 돼지코 강아지의 절실함을 잘 표현한 것같아서 마음이 찡했습니다. 아이도 돼지코 강아지 불쌍하다면서 실제 있을 것같은 강아지의 실감나는 그림에 푹 빠져드는 것같았습니다. 또한 그물에 걸려 잡혀갈 위기에서 고양이들이 나타나서 구해주고, 강아지는 냄새를 잘 맡는 코를 이용해서 맛있는 음식들을 찾아내면서 고양이들과 친해집니다. 배불리 먹고 행복하게 오늘 하루를 지낸 것은 모두 다 돼지코 강아지 덕분이라고 생각한 고양이들은 돼지코 강아지의 이름이 없다는 말에 '행복이'라고 이름을 지어 줍니다. 그동안 무시 당하고, 괴롭힘 당했던 돼지코 강아지가 너무나 좋은 고양이들을 만나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행복이라는 이름까지 얻게 되고, 정말 불쌍하게만 보였던 강아지가 훨씬 더 자신감 있는 모습과 즐거워하는 모습까지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서 책이 한층 더 재미있어 지는 것같았습니다.


 행복이가 고양이 학교에 들어가 요가 수업을 듣고, 무술 수업을 들으면서 사뿐히 뛰어오르는 법을 배우고, 외줄 타기 하는 서커스 수업도 듣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쥐를 잡는 법까지 네가지 집중 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고양이 학교를 졸업하게 됩니다. 고양이로서 실력을 익혔으니, 마음 놓고 도시에서 모험을 즐기라는 동료 고양이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행복이와 8마리 고양이는 도시로 나오게 됩니다. 그때 마침, 도시에서는 아주아주 커다란 괴물 쥐가 나타나서 도시 곳곳에서 나쁜 짓을 저질렀고, 경찰이 쫓는 중이라는 뉴스를 접하게 됩니다. 이 괴물쥐를 소탕하게 되는 과정도 역시나 유쾌하고 재미있어서 정말 재미있는 모험책을 읽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경찰들이 드디어 괴물 쥐로 변장한 악당을 다 잡았어요.

행복이와 고양이들은 경찰을 도와 폭탄과 잃어버린 보석을 모조리 되찾았지요.

이 소식은 방송으로 크게 알려져서 하루아침에 도시 영웅으로 불렸답니다.

- 도시 영웅 돼지코 수사대 중에서


괴물쥐의 모습, 고양이들의 발톱 무술 실력, 행복이의 늠름해진 모습 등이 너무나 잘 표현된 이 책은 정말 다양하고 생생한 그림들이 훨씬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 책입니다. 고양이와 행복이의 표정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재미있습니다. 한편의 영웅 모험담을 재미있는 동화책으로 만든 듯한 느낌입니다. 전혀 글을 모르는 유아도 그림만으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글밥이 많지는 않지만, 페이지수가 제법 있어서 유아 스스로도 책을 넘기면서 읽는 재미와 다양하고 재미있는 표현들을 익히면서 책을 읽는 재미도 더불어 같이 느낄 수 있을 것같습니다. 따돌려지고 외면받고 괴롭힘 당하던 남들과는 다른 돼지코 강아지가 어떻게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고 도시를 구한 영웅까지 되었는지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는 책이라서 유아들에게 정말 적극 추천합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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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지정 초등파닉스 영단어 800
타보름교육 편집부 지음 / 타보름교육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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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언제쯤 영어 공부를 시킬지 많은 부모들이 고민하고는 합니다. 유아기부터 무조건적으로 많이 노출 시켜야 좋다고 하는데, 어떤 매체로, 어떤 것들을 시킬지 정말 많이 고민하게 됩니다. 그래도 유아기때는 재미있게 아이가 싫증내지 않게 꾸준하게 해야한다고 하니까 흥미 위주의 동요나, 영상들을 많이 활용하게 됩니다. 유아기 시기에 슬슬 파닉스를 하고 또 진도를 잘 따라 온다면 기본 문장들을 익히는 것부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영어 공부가 시작되는 것같습니다.


 요즘은 파닉스는 정말 기초라서 무조건 파닉스로 시작해야 하고, 취학전에 무조건 파닉스는 마스터 하고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들도 많이 있습니다. 파닉스 교재도 굉장히 많고 재미있는 영상들도 많아서 파닉스는 아이들이 무난하게 따라하고, 또한 많은 반복 학습으로 인해 대부분 어느 정도까지는 따라가는 것같습니다. 그 단계를 거치면서 다시한번 단어의 중요성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그냥 귀로만 듣고, 눈으로만 즐겁게 보던 영어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확한 단어를 익히고 뜻을 외워야만 영어 '실력'이 어느정도 쌓이기 때문입니다. 예전처럼 무조건적인 암기는 아이의 흥미를 금방 잃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단어 암기 공부를 시작하게 하느냐가 영어 공부를 장기적으로 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 것같습니다.






 일단 파닉스부터 굉장히 상세하게 발음표시부터 뜻까지 나와 있어서 전혀 파닉스를 익히지 못한 아이라 할지라도 이 책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좋은 것같습니다. 매번 재미있는 영상만 보고 엄마가 들려주는 좋아하는 영어책 이야기로 듣기에 익숙한 아이가, 실제로 자기자신이 단어를 말해보고 어떤 식으로 발음되는지 익힐 수 있는 책이어서 정말 좋은 것같습니다. 아이들이 단어를 직접 써보고 어떤 식의 원리로 발음 되는지 알아볼 수 있어서 체계적인 단어 공부가 된다는 점도 이 책의 장점입니다. 일단 많지 않은 양의 단어와, 굉장히 자세한 설명들이 있어서 자기주도학습이나 엄마표 영어에도 정말 좋을 것같습니다. 파닉스를 익힌 아이일 경우에도 기초를 다시 한번 탄탄하게 익히고 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같고, 큼지막한 글자 크기에 어떻게 발음 되는지 우리말로 기재 되어 있고, 또한 기본적인 단어 뜻과 그 단어가 사용된 문장까지 3요소가 잘 구성되어 있어서 처음 보는 단어책으로 정말 좋은 것같습니다. 전혀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는 단어책이어서 아이도 좋아했습니다.


 생생한 그림 설명도 있어서 단어를 연상하는데 도움도 되고, 또한 단어 자체가 초급생들이 하는데 전혀 어렵지 않은 수준이라 저학년 초등학생들도 잘 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어느 정도 영어 공부를 한 기간이 길어지면서 단어를 익히지 않으면 실력이 늘지 않는 때가 옵니다. 회화나 듣기는 익숙해서 의외로 많은 아이들이 쉽게 따라하고 실력이 팍팍 느는게 눈에 보이지만, 영어 공부에서 어려운게 리딩과 그래머 부분인 것같습니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또한 암기가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충분한 단어 실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정말 영어라는 과목이 어려워지면서 하기 싫어지는 것같습니다. 언어에서 어휘가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큰 것처럼 얼마만큼의 많은 단어를 알고 있느냐가 결국은 영어 실력을 판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예전에는 몇번이고 써서 단어를 익히고 외워질때까지 단어장을 가지고 다니면서 공부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조금 더 빨리 단어를 늘리지 않으면 추후에 너무 할게 많아져서 지레 공부를 포기하게 되기도 합니다. 슬슬 영어 단어를 익혀야 될 시기라고 생각이 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좋은 교재를 선택해서 일단은 아이가 포기하지 않고 완독해서 한권의 단어를 암기 하도록 해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같습니다. 아이 스스로 해내야만, 다시한번 영어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긴 호흡으로 영어를 마스터 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아이가 책을 살펴보더니 아는 단어도 많이 보여서 한권을 무난하게 끝낼 수 있을 것같다면서 좋아했습니다. 일단 어렵지 않은 난이도의 단어와, 예시 문장도 있어서 조금 더 심도있는 단어 공부가 될 수도 있을 것같아서 좋았습니다. 단어만 단순히 암기하는 방식이 아니라 일단 어떤 단어일지 추측해보고, 단어를 암기한 후 다시한번 확실하게 문장을 익히면서 다지기까지 할 수 있는 구성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만약 단어를 공부했던 아이라면 문장을 활용해서 단어 암기를 해도 좋을 것같습니다. 기존의 한국식 발음에서 벗어나 실제로 정확한 파닉스에 근거해서 어떻게 발음해야 하는지 표기가 되어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더욱 이 책이 좋았습니다. 대부분의 부모 세대는 한국식 발음에 익숙하고 또한 문법에 치중했던 영어 공부이다 보니 실제 활용 가능한 회화나 발음에 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엄마표 영어를 할 때에도 발음을 설명해주는게 쉽지 않습니다. 그때에도 이 책 속의 발음을 활용해서 정확한 발음과, 교육부에서 지정한 이 책의 초등 단어들로 공부하면 한층 더 영어 실력을 쌓는데 도움이 될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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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귓속에 젤리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이수용 지음, 최보윤 그림 / 우리학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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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는 말끝을 흐린 뒤 얼른 신발을 꿰어 신고 나왔어요.

엄마는 모를 거예요,

하나뿐인 딸이 엄마 때문에 집을 나간다는 걸요.

- 엄마 귓속에 젤리 중에서




 책장을 펴자마자 앙증맞고 귀여운 주인공이 가방에 본인의 짐을 하나하나 심각한 표정으로 넣는 삽화가 나옵니다. 하나의 그림으로 모든 걸 표현하는 듯해서 얼마나 속상해하는지 상상이 됩니다. 엄마 귓속에 어떤 젤리가 들어갔을까?, 젤리는 왜 넣었을까?, 젤리를 빼면 어떻게 될까? 이런 궁금증들을 안고서 책을 읽었습니다. 주인공 수아의 마음속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너무 공감도 되고 또래 아이를 키우는 지금 시점에 우리 아이도 이럴 때가 있겠구나 하면서 내심 뜨끔하기도 했습니다. 엄마가 말을 성의있게 안들어줘서 가출까지 하고 싶은 주인공의 심정이 아이의 눈높이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묘사되어 있어서 왠지 우리 아이의 속마음을 살짝 들여다본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엄마는 왜 내 말을 끝까지 안들어줘?", "일단 내 말 먼저 들어줘"라고 했던 아이의 외침도 들리는 듯했습니다. 어떤 말을 하든지간에 어느 상황이든, 어디서든 내 말을 우선적으로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아이의 말이 생각나는 책이었습니다. '경청', '공감'이란 두 단어가 아이를 양육하는데 있어서 어쩌면 가장 우선수위의 있는 중요한 요소인 것같습니다. 간단한 두 단어지만 막상 실천하기는 왜이리 힘든건지 새삼 많이 느끼게 되는 요즘입니다. "일단 알았고 엄마 말부터 들어봐"라고 하면서 아이의 말을 중간에 끊을 때도 있었고, 속으로 '어차피 뻔하고 아는 내용이니까 내가 먼저 말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말이 조리있지 않더라도, 덜 중요하더라도, 같은 말을 반복하면서 했던 이야기를 다시 한다고 하더라도 우선은 경청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책을 읽고 다시 한번 들었습니다. 아직 미숙하고 앞으로 많이 배우면서 자라게 될 아이의 말조차 내가 먼저 들어주지 않는다면, '아이가 얼마나 답답할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경청'과 '공감'을 다시한번 생각하게하는 책이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귓속에 든 젤리가 네 말을 삼켜 버리는 거야.

엄마가 네 말을 듣다가 별로 중요한 얘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그때부터 젤리가 그걸 삼켜 버리는 거지.

젤리만 빼내면 모든 게 해결돼."

-엄마 귓속에 젤리중에서

  스마트폰이 너무나 갖고 싶은 수아는 엄마에게 조르지만 엄마가 전혀 승낙을 해주지 않자, 너무나 속상하고 항상 내 말을 끝까지 집중하지 않는 엄마 때문에 너무나 속이 상해서 가출을 하게 됩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남자 아이를 만나게 되고 그 아이가 엄마 귓속에 젤리가 있어서 말을 끝까지 듣지 않는거라고 하면서 젤리 제거법까지 가르쳐줍니다. 너무나 기발한 내용때문에 깔깔 거리고 웃었습니다. 아이의 떼쓰는 목소리, 속상한 목소리, 화난 목소리 등이 너무나 현실적으로 상상이 되서 마치 눈 앞에서 펼쳐지는 듯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어느 가정이든 한번씩은 있었을 법한 이야기라서 더욱 공감이 되었습니다. 엄마가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라 귓속에 젤리로 막혀 있었다니 너무나 기발한 생각인 것같아서 저도 읽으면서 재미있어 했는데, 아이도 실제로 있는 일이냐면서 물어봤습니다. 책 중에서 귓속에서 젤리 빼는 방법에 관한 설명법을 보고 아이가 실제 해봐도 되느냐고 물어보는데 조금은 난감했습니다.^^ 먼저 새끼 손가락을 쫙 펴서 밥풀 하나를 짓이겨서 묻히고, 찐득해진 손가락을 귓 속에 넣어서 귓속 젤리가 따라 올라오면 쏙 빼면 된다는 아이디어 너무 참신했습니다.


 아이가 알려준 방식으로 효과적으로 엄마의 귓속에 있던 분홍색 젤리를 제거한 후에 정말 신기하게 엄마는 수아의 모든 말에 귀를 기울이고 끝까지 들어줍니다. 하지만 너무 과한 관심으로 수아를 곤란해하게 하고, 학교에서 민망한 상황들로 수아를 속상하게 하기도 합니다. 너무 잘 들어줘도 고민이고, 젤리로 귀가 막혀서 안 들어줘도 고민이었던 수아는 젤리를 반만 잘라서 엄마 귀에 다시 넣는 걸로 결론을 내립니다. 또한 잔소리가 싫었던 수아는 자신의 귀에도 젤리를 넣고, 그것을 못 빼서 결국은 엄마와 병원에 가기도 합니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엄마와 그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면서 왜 속상했고, 왜 그렇게 하게 됐는지 진지하게 대화를 하면서 모든 일들이 해결되게 됩니다. 정말 너무나 공감이 되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한번에 쭉 읽었습니다. 아이도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인지 한번도 자리를 뜨지 않고 계속 정독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다 읽고 나서 너무 재미있었다면서 자기도 어떤 경우에 속상했었는지 자연스레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둘 다 젤리 같은 거 넣지 말고 서로 잘 들어 주면 좋겠어.

근데 엄마, 내말을 전부 심각하게 듣지 말아 줘.

별일 아니라고 하면 아니라고 믿어 주면 좋겠어."

-엄마 귓속에 젤리 중에서


너무나도 유쾌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엄마와 자녀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엿볼 수 있는 책이라서 너무 좋았습니다. 자녀를 양육하면서 점점 힘든 점이 아이의 진짜 속마음이 무엇인지,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말 점점 아는게 힘들어 지는 것같습니다. 조금 더 복잡해지고 미묘해지는 서로의 관계가 답답해질 때도 있고, 아이의 마음을 책처럼 펼쳐서 그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문제가 있으면 해결해 주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무관심, 과한 관심 모두가 아이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고, 정말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책을 보면서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무조건 내가 어른이니까 내 말만 따르라고 하기 보다는 일단 어떤 말이든 먼저 끝까지 들어주는 '경청'과 아이가 느끼는 감정들을 평가하거나 섣불리 해결해주려고 하는 것보다는 진심으로 '공감'해주어야 한다는 것 꼭 명심하면서 앞으로 실제 생활에서 실천해야겠다고 다짐도 했습니다. 큰 글씨에 글밥이 많이 없는 책이라서 글 잘 읽는 유아부터 초등학년 저학년 학생들이 읽으면 정말 좋을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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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story 자이스토리 초등 수학 4-2 (2024년용) - 유형+서술형 단계별 완성 초등 자이 수학 (2024년)
수경출판사 수학 콘텐츠 연구소 지음 / 수경출판사(학습)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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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이스토리의 구성이 좋은건 문제집을 좀 푼 아이라면 알 것같습니다. 굉장히 단계별 구성이 잘 되어 있어서 수학 과목도 믿고 풀 수 있는 책입니다. 현재 2학기 중간정도 지난 시점에서 다시한번 앞단원을 복습하면서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4학년 수학은 3학년과는 또 다른 난이도입니다. 요즘은 초등학교 3학년만 되도 이른바 '수포자'가 나온다고 합니다. 그만큼 3학년부터는 난이도가 어려워지기도 하고, 또 기초를 탄탄하게 쌓지 않으면 한순간에 길을 잃기 쉬운 단계에 직면합니다. 무조건 어려운 수학 문제를 잘 푼다고 해서 실력이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두들 흔히 하는 말로 수학 기초를 탄탄하게 쌓지 않으면 학년이 올라가면 금방 무너져 버릴 수 있다고 합니다. 수학의 기초 개념과, 응용문제가 같이 병행 되어야만 조금 더 어려운 단계에 올라가도 새로운 개념의 내용을 배워도 금방 적응하고 잘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 점에서 자이스토리 초등수학책은 굉장히 복습,예습을 하는데 있어서 적합한 것같습니다.


 개념을 체계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말 핵심 부분을 콕콕 집어서 설명하고, 또 그에 따라 다양한 문제까지 풀 수 있어서 한번 보고 쓱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탄탄하게 실력을 쌓으면서 진도를 나갈 수 있는 책입니다. 또한 서술형 문제까지 같이 접해볼 수 있어서 요즘 시험 유형에 100% 적응 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인 것같습니다.





  4학년 2학기의 수학은 분수의 덧셈과 뺄셈, 삼각형, 소수의 덧셈과 뺄셈, 사각형, 꺾은선 그래프, 다각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내용들이 많이 나오고 단순한 연산식의 내용이 아니라 확장된 내용이 많아서 정말 4학년 수학 공부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학년이 올라갔을때 힘들어 할 수도 있을 것같습니다. 그만큼 꼭 중요한 내용들을 기초부터 개념, 응용까지 확실하게 마스터해야 하는데, 기초만 풀어볼 경우 조금이라도 응용이 된 문제들은 아예 건드려 보지도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문제 유형 공부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 것같습니다.


 자이스토리 초등수학 4-2는 첫번째 개념 이해, 두번째 시험 유형 문제, 세번째 고난도 유형 문제, 네번째 서술형 완성 문제, 다섯번째 단원 총정리 문제, 단원평가의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굉장히 촘촘하게 단계별로 구성되어 있어서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파악할 수 있고, 또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여러 문제집을 풀기에는 시간적인 제약이 너무 많습니다. 다양한 문제를 접하는게 수학을 잘하는 비결인 것은 알겠는데, 공부해야 할 과목이 수학만 있는게 아니다 보니 정말 효과적인 문제집을 단 한권이라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좋을 것같다는게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단계를 기초적인 개념부터 응용, 서술형 문제까지 접할 수 있어서 자이스토리 문제집이 좋은 것같습니다. 문제수도 적지 않고, 단계가 너무나 잘 나뉘어져 있어서 여러 유형의 문제들을 대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예습용으로 적당한게 기초적인 개념 정리가 있어서, 선행 학습에도 좋은 것같습니다. 복습, 예습을 적절하게 활용한다는 점에서 정말 추천합니다. 학교 시험도 대비할 수 있고, 또한 단원평가가 있어서 다시 한번 실력을 점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한권의 문제집을 완벽하게 마스터 한다면 아이의 수학과목에 대한 자신감도 한층 더 올라갈 것같습니다. 체계적인 짜임과 문제의 난이도가 다양해서 한권으로도 충분히 4학년 2학기 수학을 촘촘하게 공부할 수 있을 것같아서 굉장히 경제적인 것같습니다.





 고학년을 앞두고 아이의 수학 실력을 좀 더 올려주고, 다시 한번 기초를 탄탄하게 해주고 싶다면 자이스토리 초등수학 한권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아이들이 대부분 문제집을 부담스러워 합니다. 물론 수학을 즐거워하고 재미있는 과목으로 생각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의 중요성은 커지는데 그에따라 부담감도 같이 늘어가는게 현실입니다. 좋다는 모든 것을 시켜보고 싶은게 엄마 마음이지만 자칫하면 아이의 부담감과 자신감 하락같은 부작용만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정말 좋은 문제집 한권을 골라서 매일매일 꾸준히, 더 나아가서는 아이가 스스로 몇장씩 해나가면서 끝까지 한권을 완벽하게 풀 수 있다면 가장 좋은 문제집 활용법이 될 것같습니다. 한권으로 확실하게 4학년 2학기 수학의 개념부터 서술형까지 끝내고 싶다면 자이스토리 초등수학 정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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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너무해 너무해 시리즈 3
조리 존 지음, 레인 스미스 그림, 김경연 옮김 / 미디어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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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완전히 깼잖아.

고작 열아홉 시간밖에 안 잤는데.

후유.

- 고양이는 너무해 중에서





 너무나 귀엽고 앙증맞은 고양이 삽화가 눈길을 확 끄는 책입니다. 애교가 많을 것같고 사람을 굉장히 잘 따를 것같은 고양이인 줄 알았는데 첫 장부터 굉장히 까칠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냥 편하고 좋을 것만 같은 고양이인데, 뭐가 그렇게 불만인지, 어떤게 힘든지 고양이의 입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아주 재미있는 책인 것같습니다. 어렵지 않은 단어 구성과 반복적인 말들, 귀찮아 보이는 듯한 뭔가 불만인 듯해보이는 고양이의 모습이지만 사랑할 수 밖에 없을 것같은 고양이를 너무나 잘 표현한 삽화가 돋보이는 책입니다.


 막 글자를 배운 아이가 읽기에도 부담없고 고양이를 사랑하는 아이라면 정말 좋아할 만한 책입니다. 왠지 중독성있는 고양이의 짜증섞인 말투들, 투덜거림들이 왠지 여운을 남기는 책입니다. 아이가 읽으면서 고양이의 말투를 실감나게 따라해서 더 기억에 남습니다. 금방 고양이의 입장에서 짜증나는 말투, 귀찮다는 듯 지시를 내리는 말투, 불만인 말투 등을 아이가 반복적으로 따라하면서 재미있게 읽는 듯했습니다. 다른 너무해 시리즈들도 읽고 싶다고 하면서 다시금 반복해서 책을 읽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문 여는 방법을 알면 사정이 달라질 거야.

난 8년 동안 밖에 나가 본 적이 없어.

후유.

줄곧 집 안에만 갇혀 있어.

- 고양이는 너무해 중에서


 고양이의 입장이 되어 반려동물로 사는게 어떤지 세세하게 알아볼 수 있는 책입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어쩌면 이렇게 고양이에 빙의된 것처럼, 고양이속에 들어갔다 나온 것처럼 실감나게 잘 썼는지 감탄하면서 읽었습니다. 술술 읽히는 책이고, 또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글자 공부하기도 좋은 책입니다. 마냥 즐거워 보이고 귀엽게만 보였던 고양이가 이 책을 읽고 난후에, 왠지 짠하게 보이기도 했고 뭔가 좀 더 고양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이들과 읽으면 자연스레 동물도 사랑받고 존중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줄 수도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고양이의 다양한 표정도 어쩌면 이렇게 실감나게 표현했는지 삽화가 너무너무 좋아서 글자를 모르는 유아가 보더라도 그림만 봐도 즐거운 독서가 될 수 있을 것같습니다. 까칠하지만 세심하고 당당해 보이지만 왠지 짠해보이고, 나른해보이지만 예민해보이고 어떤 방식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달라보이는 고양이가 매력만점인 책입니다. 책 속 고양이를 보는 사람의 관점에따라 다양한 표현법으로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삽화가 너무나 다양해서 상상력이 풍부하고 창의성이 좋은 아이가 보면 또 재미있는 표현법으로 고양이를 표현 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우리의 귀여운 반려동물 고양이의 입장이 되어보고 어떤 점이 힘들지, 평소에 어떤 생각을 할지, 어떤게 필요한지,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등등 다양하게 알아볼 수 있는 정말 재미있는 책입니다. 반려동물을 좋아하고, 고양이를 키우고 싶거나 고양이를 무서워하는 아이도 같이 읽으면 더욱 더 반려동물을 사랑할 수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모든 연령대의 유아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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