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영웅 돼지코 수사대
천즈위엔 지음, 박지민 옮김 / 리틀브레인 / 2021년 9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른 강아지들은 돼지코처럼 뭉뚝한 코를 가진 그 강아지를 멀리했어요.

비스킷도 나눠주지 않고, 일부러 따돌리기도 했지요.

도시 영웅 돼지코 수사대 중에서





 너무나 귀여운 강아지와 고양이가 주인공이라니 아이가 좋아할 수밖에 없는 책입니다. 앞 표지에 나와 있듯이 귀여운 강아지가 돼지코를 갖고 있어서 돼지코 수사대라고 불리고 그 옆에 8마리의 날쌔보이고 똑똑해보이는 고양이가 나오는 책입니다. 귀여운 비글인 주인공은 돼지코를 갖고 있어서 주위 친구들에게 따돌려지고 제대로 먹지도 못합니다. 순종인 비글은 오뚝한 코, 앞발과 뒷발은 하얀색, 늘어진 귀, 솟아오른 꼬리, 배와 엉덩이는 단단하고 힘이 넘치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우리의 주인공 돼지코 강아지는 돼지코에 작은 팬티를 입고 있는 듯한 무늬도 갖고 있는 누가봐도 순종 비글과는 너무나 다른 외양을 갖고 있습니다. 강아지를 가득 싣고서 트럭이 반려동물 가게로 가는 도중에 그만 실수로 돼지코 강아지가 차 밖으로 떨어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뉴욕타임즈 최고 그림책 수상 작가인 천즈위안의 책으로 너무나 유쾌하고 또 시리즈로 계속 보고 싶은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너무나 재미있습니다. 익살스러운 돼지코 강아지의 모습, 귀엽기 보다는 굉장히 똑똑해보이고 영리해 보이는 고양이들 그림을 아이가 정말 좋아했습니다. 책을 읽고 스스로 따라서 그려볼 만큼 그림체를 상당히 마음에 들어했습니다.





강아지는 혼자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았어요.

곧바로 맛있는 냄새를 따라서 식당 주방 밖으로 달려갔어요.

우와, 강아지 정말 대단하지요.

모두를 위해서 먹을거리를 잔뜩 찾아냈어요.

- 도시 영웅 돼지코 수사대 중에서


 모두와 본의 아니게 헤어진 돼지코 강아지가 그 후 혼자가 되어 골목을 떠돌아 다니지만, 욕심쟁이 떠돌이 개들은 괴롭히고 먹을 것마저도 나눠주지 않아서 굉장히 힘든 상황이 됩니다. 누구라도 도와 줬으면 하고 얼마나 바랐는지 모른다는 책속의 글이 너무나 돼지코 강아지의 절실함을 잘 표현한 것같아서 마음이 찡했습니다. 아이도 돼지코 강아지 불쌍하다면서 실제 있을 것같은 강아지의 실감나는 그림에 푹 빠져드는 것같았습니다. 또한 그물에 걸려 잡혀갈 위기에서 고양이들이 나타나서 구해주고, 강아지는 냄새를 잘 맡는 코를 이용해서 맛있는 음식들을 찾아내면서 고양이들과 친해집니다. 배불리 먹고 행복하게 오늘 하루를 지낸 것은 모두 다 돼지코 강아지 덕분이라고 생각한 고양이들은 돼지코 강아지의 이름이 없다는 말에 '행복이'라고 이름을 지어 줍니다. 그동안 무시 당하고, 괴롭힘 당했던 돼지코 강아지가 너무나 좋은 고양이들을 만나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행복이라는 이름까지 얻게 되고, 정말 불쌍하게만 보였던 강아지가 훨씬 더 자신감 있는 모습과 즐거워하는 모습까지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서 책이 한층 더 재미있어 지는 것같았습니다.


 행복이가 고양이 학교에 들어가 요가 수업을 듣고, 무술 수업을 들으면서 사뿐히 뛰어오르는 법을 배우고, 외줄 타기 하는 서커스 수업도 듣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쥐를 잡는 법까지 네가지 집중 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고양이 학교를 졸업하게 됩니다. 고양이로서 실력을 익혔으니, 마음 놓고 도시에서 모험을 즐기라는 동료 고양이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행복이와 8마리 고양이는 도시로 나오게 됩니다. 그때 마침, 도시에서는 아주아주 커다란 괴물 쥐가 나타나서 도시 곳곳에서 나쁜 짓을 저질렀고, 경찰이 쫓는 중이라는 뉴스를 접하게 됩니다. 이 괴물쥐를 소탕하게 되는 과정도 역시나 유쾌하고 재미있어서 정말 재미있는 모험책을 읽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경찰들이 드디어 괴물 쥐로 변장한 악당을 다 잡았어요.

행복이와 고양이들은 경찰을 도와 폭탄과 잃어버린 보석을 모조리 되찾았지요.

이 소식은 방송으로 크게 알려져서 하루아침에 도시 영웅으로 불렸답니다.

- 도시 영웅 돼지코 수사대 중에서


괴물쥐의 모습, 고양이들의 발톱 무술 실력, 행복이의 늠름해진 모습 등이 너무나 잘 표현된 이 책은 정말 다양하고 생생한 그림들이 훨씬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 책입니다. 고양이와 행복이의 표정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재미있습니다. 한편의 영웅 모험담을 재미있는 동화책으로 만든 듯한 느낌입니다. 전혀 글을 모르는 유아도 그림만으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글밥이 많지는 않지만, 페이지수가 제법 있어서 유아 스스로도 책을 넘기면서 읽는 재미와 다양하고 재미있는 표현들을 익히면서 책을 읽는 재미도 더불어 같이 느낄 수 있을 것같습니다. 따돌려지고 외면받고 괴롭힘 당하던 남들과는 다른 돼지코 강아지가 어떻게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고 도시를 구한 영웅까지 되었는지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는 책이라서 유아들에게 정말 적극 추천합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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