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김구 우리 반 시리즈 15
김두를빛 지음, 홍연시 그림 / 리틀씨앤톡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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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암살당했다!

나이 열아홉에 황해도 동학농민운동을 이끄는 접주가 된 이후,

조선의 독립과 남북통일을 위해 일평생을 싸워 왔던 나의 생이 이렇게 끝나 버렸다.

- 우리 반 김구 중에서

 

 

요즘 아이들에게 독립군이라는 단어는 낯설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격적으로 역사를 접하게 되는 시기가 아니라면 독립투사라는 단어가 굉장히 생소하게 느껴질 것같습니다. 딱딱한 위인전으로 우리 위인들의 업적을 글자로만 아는 것보다는 조금 더 생생한 역사 공부가 되었으면 하는게 평소게 개인적으로 바라는 점이었습니다. 역사 유적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고, 역사에 관한 책, 영상도 훌륭한 참고 자료가 될 것같습니다. 점차 잊혀져가는 위인들의 업적을 우리 아이들이 흥미를 많이 가질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봅니다.

우리 반 시리즈는 정말 요즘 아이들의 취향을 저격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딱딱하고 어려운 위인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 시대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주인공으로 다시 태어나는 발상이 너무나 기발하고 이야기에 몰입하게 하는 중요한 요인인 것같습니다. 기존에 이미 다른 우리 반 시리즈를 접한 아이는 이 구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어서 어떤 인물로 태어날지 정말 궁금하다면서 기대감에 찬 얼굴로 책을 읽었습니다.^^

 

 

 

나는 아래를 내려다봤다.

장난감처럼 늘엉선 자동차들과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작게 보였다.

아찔한 높이였다.

창문 쪽으로 기우뚱 몸이 쏠리는 것 같아서 얼른 거실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사람들이 참 높은 곳에 사는구나.

- 우리 반 김구 중에서

 

 

 

일본이 60만 원이라는 거액의 현상금을 내걸고, 방대한 군경을 동원하여 뒤쫓아도 끝까지 살아남았던 김구 선생님께서 조국이 독립되고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대낮에 암살 당하는 장면을 읽을 때는 정말 눈 앞에서 그 모습을 본 듯한 느낌이어서 움찔했습니다. 암살 당하고도 자신이 죽었는지 실감 나지 않아서 계속 확인하는 김구 선생님의 마음이 왠지 너무나 가슴 아프게 느껴졌습니다. 가슴속에서 울화가 치밀어 올라 제대로 숨도 쉴 수 없었다는 김구 선생님의 독백, 도대체 누가 본인을 암살한건지 알기 전까지는 절대 저승으로 가지 않겠다고 하면서 풍전등화와 같은 조국의 현실도 걱정되었다는 글 내용이 정말 계속 책을 읽는 내내 생각이 났습니다. 김구 선생님이 암살 당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단 한번도 그 죽임을 당한 김구 선생님이 얼마나 독립을 위해서 죽을 힘을 다해 애쓰고 이제는 조국의 독립도 이루었는데 죽을 수 밖에 없어서 원통했을지 생각해 본적이 없는 것같습니다. 도저히 저승으로 떠날 수 없다고 하면서 본인이 죽었던 시대로는 갈 수 없지만 본인의 조국의 미래의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말에 목숨보다 사랑한 조국의 미래를 볼 수 있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김구 선생님은 머춘 심장이 다시 뛰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김창수라는 열 두 살 아이로 다시 돌아온 김구 선생님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너무나 궁금해서 정말 뒷장을 먼저 보고 싶은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순서대로 읽어야 더욱 감동이 오래 간다는걸 이미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에 꾹 참고 차례대로 책을 읽었습니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창수는 학교 가기를 거부하는 서림 초등학교 5학년입니다. 김구 선생님이 동학에 들어가면서 바꿨던 이름과 같다고 하는 김창수는 공책 마지막 장에 '죽고싶다'라는 글을 써 놓았습니다. 그 글을 보는 순간 머리는 한 대 얻어맞은 것같다고 김구 선생님은 생각합니다. 얼마나 힘들길래 열 두 살아이가 공책에 이렇게 써놓았는지 읽으면서 저도 가슴이 두근두근했습니다. 좋은 집에서 엄마,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아이가 어떤게 부족해서 그렇게 무서운 생각을 했는지 저도 빨리 알아보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무슨 일로 등교 거부를 했던 건지 궁금했ㄲ던 김구 선생님은 학교에 가게 됩니다. 오랜 만에 갔지만 아무도 아는 척조차 해주지 않고 교실에서 어떤 두 녀석이 친구를 놀리고 욕지거리를 합니다. 하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놀림을 받는 아이조차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이상하다고 생각한 김구 선생님에게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또 과연 우리의 김창수는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하게 될지, 김구 선생님은 모든 궁금증과 억울함을 풀고 편안하게 저승길로 떠날 수 있을지 너무나 흥미진진한 책이어서 읽는 내내 시간 가는줄 모르고 정독했습니다. 아이도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면서 연신 책장을 빠른 속도로 넘기면서 책에 빠져드는 모습이였습니다.

 

 

 

 

 

 

방송에 나온 뒤, 나와 상휘는 아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달리기 대회에 나간다고 떠든 건 예찬이와 현우였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린 건 우리였기 때문이었다.

예선전이 끝난 며칠 뒤에는 방송국 사람들이 우리를 만나러 학교에 찾아오기도 했다.

아이들이 신기한 듯 주변으로 몰려 들었다.

- 우리 반 김구 중에서

 

 

글밥이 제법 있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단숨에 읽을 정도의 흡입력이 이 책의 정말 큰 매력인 것같습니다. 뭔가 억지스럽지 않고,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점 또한 정말 좋았습니다. 다시 한번 김구 선생님에 대해 생각하게 됐고, 더불어 우리의 독립 투사들, 독립된 나라에서 살고 있지만 힘들게 치열하게 적응하면서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까지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딱딱하고 어려운 역사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 주변에 있는 일이고, 거기에 역사적인 사건도 함께 알 수 있는 일석이조의 책이어서 초등학교 고학년들에게 추천합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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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생물진화 강의 - 지구 탄생에서 공룡 멸종까지 과학툰으로 한눈에 이해하는 46억 년 생명의 역사, 진화 이야기
다네다 고토비 지음, 정문주 옮김, 쓰치야 겐 외 감수 / 더숲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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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진화라고 하면 왠지 어려울 것같지만, 읽다보면 결국은 끝까지 보는 책이라는게 이 책을 다 읽은 제 솔직한 느낌입니다. 귀여운 이모티콘같은 삽화가 돋보이는 표지에 지구 탄생에서 공룡 멸종까지 전 시대에 걸친 흥미진진한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읽기 전에는 너무 어려워서 아이가 이해나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책은 다행히(?)만화 형식이었고, 새로운 과학 용어와 전혀 몰랐던 이야기들도 아이는 비교적 수월하게 받아들이는 듯했습니다. 무엇보다 각각의 내용이 길지 않고 세분화 되어 있어서 뭔가 어렵지만 쭉 읽게 되고, 또 긴 연대기를 한번에 훑은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단 과학툰이라는 표지의 설명처럼 단순한 그림체로 명료하고 간단한 설명이 담겨 있어서 충분히 초등학생 입문용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같았습니다.

과학은 대다수의 많은 아이들이 흥미로워하는 분야인 듯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동,식물도 있고 조금 더 나아가서 다양한 분야가 과학과 연계되어 있어서 과학 관련 책도 부담없이 읽기 좋은 듯합니다. 하지만 일단 교과목으로 과학을 접하면서 과학인 흥미 위주의 만만한 과목이 아니라는 것을 요즘 눈치 빠른 우리 아이들이 알게 됩니다. 저희 아이도 워낙 다양한 과학 분야의 책들을 좋아해서 집에도 여러 시리즈가 있는 정도인데, 고학년으로 가면서 과학 용어도 어려워지고 또 다양한 분야로 나뉘는 과학을 접하면서 과학이 마치 암기 과목이 된 것같다고 합니다. 안타깝기도 했지만 새로운 과학 용어들을 익혀야 하는게 현실이라서 마냥 재미있고 본인이 원하는 분야만 익히기 보다는 이제는 과학을 세세하게 나눠서 접하게 하려고 요즘 노력중입니다. 쉽지만은 않지만, 우선 흥미를 보이는 분야를 중심으로 하되 생물, 화학, 물리까지도 범위를 넓히는 연습중인데 생물 책으로 이책 상당히 아이가 흥미를 보여서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만족했습니다. ^^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드는 생각은 '이런 내용을 내가 배웠었나','이런 용어가 있었나?' 였습니다. 너무나 깨끗한 백지 상태가 되어버린 지금 마치 새로운 과학 지식을 익히듯이 제법 긴장하면서 읽었습니다. 솔직히 쉬운 내용이어서 페이지가 막 넘어가는 책은 아닌 것같습니다. 너무나도 생소하고 많은 용어들이 나오다 보니까 처음에는 조금은 혼란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점차 읽음녀서 그 과학 용어들에 너무 얽매이지 않고 전체 흐름에 따라 차근차근 읽어가자 그제서야 제법 재미도 느낄 수 있었고 흥미로운 내용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도 처음에는 너무 어렵다는 말을 반복하고 처음 들어보는 말이야를 반복해서 내뱉더니 이내 조용해지면서 책에 몰입하는 모습이였습니다. 기존에 알고 있었던 내용도 있었고, 또 몰랐던 부분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합니다. 솔직히 한번 읽고 책 내용을 전부 이해하기는 어려운 듯하지만, 계속 반복해서 읽고 싶을 정도로 내용이 재미있다고도 했습니다.

공룡을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던 아이라서 트라이아스기도 척척 말하고는 했었는데, 좀더 그 이전 시대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면서 신기해 했습니다. 선캄브리아 시대, 에디아카라기,캄브리아기, 오르도비스기, 실루리아기, 데본기, 석탄기, 페름기, 트라이아스기, 쥐라기, 백악기까지 전 시대에 걸쳐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발음하기 조차 힘든 시대도 처음 들었지만 새로운 사실들도 상당히 처음 알게 된 것같습니다. 지구의 탄생, 바다의 탄생, 산소는 강한 독, 유성 생식, 에디아카라 생물군 등등 정말 새롭고도 놀라운 사실들이 정말 재미있는 과학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려운 용어들에만 집착(?)하지만 않는다면 술술 읽히기도 합니다.^^ 어떻게 지구가 탄생해서 인류까지 생기고 동물들이 어떤 식의 진화를 거쳤는지, 우리 아이들이 많이 좋아하는 파충류, 공룡까지 다양한 내용들이 두루두루 실려있습니다.

특히나 아이가 좋아하면서 반복적으로 읽은 내용은 데본기였습니다. 내용이 너무 재미있다면서 특히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읽었습니다. 턱이 없는 어류, 판피류, 어류의 종류, 최초의 나무 아르카이옵테리스, 조기어류와 육기어류, 지느러미 발달, 어류 양서류의 중간 생물, 두 번째 대멸종, 바다로 돌아가다, 조기어류, 육지로 나아가다, 진화과정 이렇게나 다양한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대부분의 내용들이 제목만 듣기에는 어렵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익숙한 만화와 또 재미있는 내용이어서 비교적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가 생물이 어떤건지 제대로 맛보고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책이라서 더욱 좋았습니다.

 

 

 

 

 

 

술술 읽히고 보는 즉시 이해가 되고 너무나 재미있는 그런 책들도 굉장히 좋긴 합니다. 하지만 뭔가 여운이 오래 간달까, 계속 다시한번 찾게 되고 읽을 수록 점점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되는 책들 또한 정말 좋은 것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후자의 책들을 좋아하고, 또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것 또한 후자에 속하는 책들인 것같습니다. 이 책 또한 그런 책인 듯합니다. 뭔가 어렵지만 그래도 또 찾게 되고 어디서 들어본 내용이지만 더욱 자세하게 알게 해주는 책이라서 우리 아이들도 읽어보면 좋은 것같습니다. 생물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전에 입문용으로 보면 정말 좋은 것같고, 특히나 어려운 과학 용어를 싫어하는 아이도 만화 형식의 이 책은 충분히 재미있게 볼 것같아서 초등학생 고학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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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3등급 벽을 뛰어넘는 아웃풋 공부법 - 멘탈 관리부터 세상 친절한 내신.모의고사 공부 노하우까지
이은지 지음 / 서사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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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입시지옥을 겪으며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다만, 많은 친구가 희망보다는 절망으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매우 안타까워요.

그런 불안과 두려움은 마음고생을 넘어 실제 공부에도 큰 영향을 끼친답니다.

- 영어3등급 벽을 뛰어넘는 아웃풋 공부법 중에서

 

 

 

 

영어과목이 정말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하는 건 이제는 입 아픈 이야기 같습니다. 요즘은 영어를 유아기때에도 모국어 배우듯이 배우는 아이들도 꽤 많고, 아예 영어 유치원을 다니면서 우리말 하듯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싶은 부모님들도 정말 많이 있습니다. 정작 학교는 3학년에 본격적인 교과목으로 배우기 시작하지만, 이미 취학전에 그 수준 이상을 뛰어넘어 아예 사교육으로 영어를 접하고 배우는 경우가 대다수인 것같습니다. 처음에야 영어 동요로, 영상으로 즐겁게 보면서 귀를 트이는 연습을 하지만, 본격적으로 학습으로 영어를 배우게 되면 정말 그 많은 영어 단어부터 시작해서 방대한 양에 서서히 지치고 질리기 시작하는 것같습니다.

저희 큰아이는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심해서 본격적으로 알파벳으로 공부한 것은 초등학교 취학 이후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시작이 늦은 만큼 제 마음은 점점 급해졌고, 더 많은 '영어 공부'를 시키고자 정말 애쓰고 다양한 교재며 다양한 수업 자료들을 많이 찾아본 것같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익히는 양은 언제나 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그러면 더 조바심이 나서 더 좋은 더 아이에게 맞는 교재를 찾으면서 의도치 않게 '영어 공부'를 강요하는 그런 악순환이 일정기간 반복됐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얼마 지나지 않아 점차 아이에게 맞는 공부양과 공부 방법을 찾게 되었고, 저 또한 제 '욕심'을 내려놓으면서 점차 아이와 저도 자연스러운 '영어 공부'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이 정말 전쟁같은 순간이여서 시간이 제법 지난 지금도 생생히 기억이 되고 그만큼 후회도 많이 됩니다. 하지만 그런 처절한(?) 경험 덕에 저와 아이는 나름의 적절한 공부 방법을 찾게 되었다는 자기 위안도 하고는 합니다. 한동안 평화로운 시기를 거쳐 이제 다시한번 '영어 입시 공부'라는 관문을 넘어가야 하는 지금 시점 다시한번 그런 전쟁을 겪고 싶지 않아서 요즘 다양한 책들을 살펴보고 또 많은 입시 전문가들의 조언도 찾아보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정말 좋은 기회에 이 책을 접하게 되어서 정말 책이 오자마자 그 자리에서 내내 밑줄 쳐가면서 읽었습니다. 지금 제가 고민하고 갈등하는 그런 문제들에 대해 어쩜 쪽집게처럼 서술되어 있는지 정말 놀라웠습니다. 제가 원하는 영어 공부 코치 방법이 정말 세세하게 나와 있어서 많은 도움도 받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잘게 쪼갠 목표가 이럴 때 도움이 됩니다.

'단어 30개 외우기'라는 하나의 목표를 3단계로 쪼개 보세요.

먼저 1단계 목표는 단어 2개 암기입니다.

정말 힘든 날이라도 단어 2개쯤은 외울 수 있어요.

2단계 목표는 단어 10개 암기입니다.

적당히 힘들어도 10개 정도는 틈틈이 외울 수 있을 듯해요.

3단계 목표는 원래 목표였던 단어 30개 암기입니다.

- 영어3등급 벽을 뛰어넘는 아웃풋 공부법 중에서

 

 

영어 공부 전, 일단 '마음공부'부터 하자, 영어 성적을 바꾸는 아웃풋 공부법, 영어 성적 올리는 꿀팁, 내신 준비 어떻게 할까?, 모의고사 준비 어떻게 할까?, 과외 VS 학원 VS 독학 나에게 맞는 전략은?, 공부력 향상을 위한 꿀팁, 실전! 영포자 시험장에 들어서다, 이제는 영어가 만만해진 영포자들의 이야기 이렇게 총 9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제목들만 봐도 어떤 알찬 구성인지 한눈에 들어오는 것같습니다. 속시원하게 영어 실력 올리는 방법과 시험을 잘 볼 수 있는 팁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정말 읽으면서 내내 '아! 그렇구나' 내내 감탄하면서 마치 새로운 지식을 얻듯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아이도 책을 읽기는 했는데, 아이는 아직까지는 100% 이해는 안된다고 솔직하게 말하면서 그래도 어떤 방식의 공부 방법이 자기에게 필요한지는 대충 감을 잡을 수 있을 것같다고 했습니다. 아이가 읽어도 좋지만 이 책은 정말 아이의 영어 공부를 같이 고민하고 있는 학부모들에게 정말 유용할 것같습니다. 우리때는 무조건 영어는 암기했었다라고 '라떼'는으로 시작하는 부모님들이라면 이 책을 아이와 같이 읽고 요즘 현실적인 영어 공부와 우리 아이의 효율적인 영어 공부에 대해 정말 많은 것을 알게 될 것같습니다.

단순히 열심히 하라고 말하기 보다는 어떤 방식으로 공부해야 할지 같이 고민해 보고, 또 아이가 영어 공부하면서 어떤 어려움을 껶을지 그럴 때 나는 어떤 조언을 해주고 아이와 같이 고민해 봐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꿀팁들이 많아서 두고두고 여러번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인 것같습니다. 또한 아이도 아직은 본격적인 점수로 평가되는 시기가 아니지만, 그래도 앞으로의 입시 공부를 앞두고 이 책속의 꿀팁들을 먼저 접해보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같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시간을 관리하고 또한 컨디션 관리도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등 실속있는 팁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정말 아이 눈높이에서도 책을 읽는 데 큰 무리 없이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서 더욱 좋았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되어 있어서 정말 갈피를 못잡고 어떻게 해야하나 명확한 기준 없이 공부하는 아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면 훨씬 도움을 많이 받게 될 것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아이의 영어 공부를 어떤 방식으로 앞으로 해나갈지 고민 중이었는데 6챕터에 과외, 학원, 독학 나에게 맞는 전략을 소개하는 글이 정말 많이 와닿았습니다. 몇가지 질문 중 아이가 해당되는 것을 체크해보고 어떤 방식이 지금 아이 수준에 더 적합한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내신과 모의고사 준비 방법, 영포자가 되지 않기 위한 노력 등이 세세하게 소개되어 있어서 영어 공부가 힘든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것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힘겨웠던 시험이 끝나고 성적표가 나온 날의 교실 풍경은 어떤가요?

목표 점수에 도달해 기뻐하는 친구들도 있고 원하는 점수를 받지 못해 좌절하고

우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멘탈이 부서졌다며 모든 의욕을 잃기도 하고요.

이 상황에서 내 감정을 조절하고 다시 일어서는 것, 이 역시 시험의 과정이랍니다.

- 영어3등급 벽을 뛰어넘는 아웃풋 공부법 중에서

 

이 책을 보면서 예전에 제가 힘들게 영어 입시 공부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정말 무조건적인 암기만이 살길이다라는 생각으로 이해되지도 않던 단어들을 무작정 외우기만 했던 경험, 생각보다 노력보다 점수가 오르지 않아서 힘들어했던 경험 등등 정말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공부든 원하는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 어렵고 힘든 공부에 어떤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는 팁들이 있으면 정말 좋을 것같습니다. 어떤 조그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시도해 볼만하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이 책속에 있는 꿀팁들이 그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영어 공부에 지치고 어떤 방향으로 공부를 해나가야할지 방황하는 초등학생, 중학생들이 있다면 이 책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같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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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해결사 콧구멍 11호 - 귀뚜라미 방송 사고
박현숙 지음, 김기린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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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끝자락에 도착했을 때 검은 대문집이 버티고 있었어요.

담장과 대문이 하늘을 찌를 듯 높았어요.

형돈이가 말했던 바로 그 집이에요.

재수는 대문에 달린 초인종을 정확하게 다섯 번 눌렀어요.

그러자 대문이 덜커덕 열렸어요.

-고민해결사 콧구멍 11호 중에서

 

 

 

 

 

'고민 해결사'라는 단어가 이목을 끄는 콧구멍11호입니다. 현실에서 생기는 수많은 고민들을 척척 해결해주는 해결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하면서 보게 되는 책입니다. 마냥 즐겁고 해맑고 깊은 생각이 많이 필요없는 유아기를 지나면서 취학연령이 되고 또 그만큼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게 되는 초등학교 부터는 정말 다양하고 어렵기만 한 고민들이 시작이 됩니다. 뾰족한 수가 없고, 또 누군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고민을 해결해주지 않는 현실에 부딪치게 되면서 한층 더 우리 아이들은 성장하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면서 수많은 감정들을 경험하고 배워가는 것같습니다. 소소하게는 친구들의 관계, 학교생활, 부모와의 갈등 등등 명쾌하게 해결되는 고민들이 쌓여가면서 우리 아이들도 점차 힘들어하는 듯합니다. 저희 큰아이만 해도 정말 유쾌하고 단순하고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하다가 점차 학년이 올라가면서 겪게 되는 교우관계, 학업문제 등에 갈등하는 모습이 때로는 안쓰러워 보일 때도 있었습니다. 부모니까 무조건적으로 나서서 깨끗하게 고민을 해결해 주고도 싶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스스로 치열하게 생각하고 고민하고 딱 떨어지는 해결책이 아니더라도 어떻게든 조금의 실마리라도 풀어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른인 저조차도 고민이 생길 때 빨리 해결하고 싶고 어떻게든 회피하고 싶기도 하고, 아예 고민이 될 만한 갈등 요소를 만들고 싶지 않을 때도 정말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고민이 모두다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잘 해나가려는 노력이기도 하고, 또 열심히 살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기 때문에 어떤 고민이든 피하기 보다는 맞서서 현명하게나마 헤쳐 나가려고 노력중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앞으로 하게 될 무수한 고민들을 너무 심각하게만 생각하지 말고, 슬기롭게 헤쳐 나가길 정말 절실하게 바라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모습이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뭔가 굉장히 자신만만해 보이는 보기만 해도 척척 모든 고민을 싹 다 해결해 줄 것만 같은 표지의 콧구멍11호가 어떤 식으로 우리 친구들의 고민을 해결해줄지 정말 기대하면서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흠흠흠."

재수 고민을 다 듣고 난 콧구멍 11호는 다시 콧구멍을 쑤시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한쪽 손에 들고 있던 먹단만 막대 사탕으로 책상을 두드리기도 했어요.

"복잡하죠?"

 - 고민해결사 콧구멍 11호 중에서

 

 

뭔가 굉장히 심각한 분위기의 주인공 재수가 콧구멍 11호를 찾아가면서 이야기가 시작이 됩니다. 친구 형돈이의 고민을 정말 말끔하게 해결해 준 콧구멍 11호를 만나기 위해서 초인종을 정확하게 다섯 번 누르고 엄청 떨리는 마음으로 콧구멍11호를 만나는 장면을 보면서 이 상황이 마치 만화처럼 머릿속에 상상이 갔습니다. 얼마나 고민이 되었으면 이렇게 긴장하면서 낯선 사람을 찾아갈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얼마나 심각하고 힘든 고민일지 무척이나 궁금해졌습니다. 앞부분의 작가님께서 절대 뒤편을 먼저 찾아보지 말라는 당부가 왜 적혀 있는지 이해가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두 손을 가슴에 모으고 숨을 깊게 들이 쉬면서 콧구멍 11호를 만나게 되는데, 머리부터 턱 끝까지 복면을 뒤집어쓰고 있는 모습이 영락없는 우주인이라는 표현을 읽고 그야말로 빵 터지게 웃었습니다. 이미 표지에 있는 모습을 알고 있었음에도 왠지 생생하게 생각이 나서 웃음이 절로 나왔습니다. 콧구멍이 아주 클 거라는 걸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저렇게 클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표현에 도대체 어느정도 일까 절로 상상이 되었습니다. 눈은 작은데 굉장히 새까맣고 코는 뾰족하고 입은 유독 튀어 나와 있어서 콧구멍을 쑤실 때마다 입도 씰룩 거린다는 표현에 우리가 생각하는 영웅상은 절대 아니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외모로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지만,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영웅이나 고민을 해결해주는 해결사의 모습과는 정말 거리가 멀다는 생각에 오히려 얼마나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을지 더욱 기대하게 하는 콧구멍 11호 였습니다.

재수의 고민을 듣던 콧구멍 11호는 별로 심각한 고민이 아니라는 듯한 가벼운 말투로 재수에게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여러가지 미션을 주게 됩니다. 그 미션들이 결코 쉽지만은 않은 것이라서 과연 우리 주인공 재수가 해낼 수 있을지 정말 뒷 이야기가 너무나 궁금해서 한번에 다 읽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약간의 추리도 있고 과연 이 미션들을 해결하면 진짜 고민이 해결이 될지도 궁금하고, 또한 기발한 해결책이 어떤걸지, 최종적으로는 과연 이 어려운 고민이 해결될지도 너무나 궁금해졌습니다. 정말 본인이 장담한 것처럼 깔끔하고 간단하게(?) 재수의 고민을 해결한걸 보고 피식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습니다. 뭔가 왠지 조마조마하기도 하고 또 마치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흔한 주인공의 고민이어서 오히려 더욱 몰입하게 하는 책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했습니다. 심각한 고민이 아니어서 더욱 가볍게 보기 좋았고, 물론 주인공에게는 정말 일생일대의 고민이었지만 누구나 한번 쯤 겪을 수도 있는 공감되는 소재여서 더욱 좋았습니다. 삽화에 나오는 콧구멍 11호도 계속 보게되는 매력이 왠지 느껴지는 듯했고, 명쾌한 답변을 보고 왠지 우스꽝스럽던 그 모습이 페이크가 아닐지, 엄청 대단한 재능을 숨기기 위한 장치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재수의 고민을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지 추측해볼 수 있는 정말 유쾌한 책이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곱 시, 재수는 다시 콧구멍 11호의 집을 찾아갔어요.

콧구멍 11호에게 줄 것을 대문 앞에 놓고 초인종 열 번을 눌렀어요.

초인종을 눌러도 대문은 열리지 않았어요.

- 고민해결사 콧구멍 11호 중에서 

 

 

요즘에 아이들의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건 정말 아이들 책 수준이 정말 어른들의 책 못지 않다는 생각을 정말 여러번 하게 됩니다. 다양한 책의 종류, 책 구성, 소재 등등이 정말 너무나 다양하기도 하지만 정말 현실적인 이야기들도 많아서 어떤 어설픈 충고나 조언 보다는 이런 책들을 읽게 하는게 제일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 또한 어떻게 보면 무거울 수 있는 고민이라는 부분을 유쾌하고 또한 진지하게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정말 좋았습니다. 공감되는 이야기와 더불어 술술 읽히는 매력이 넘치는 책이라서, 책을 잘 읽는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같습니다.^^ 우리가 골치 아프게 고민하는 문제들을 우리의 매력적인 해결사 콧구멍 11호가 해결해 주길 바라면서 고민 많은 초등학생들에게 추천합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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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복면 클럽 2 - 해적의 습격 6학년 복면 클럽 2
마커스 에머슨 지음, 최린 옮김 / 그린애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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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 이름은 제이스 쿠퍼.

그리고 이게 두 번째 일기장이지.

아빠는 내가 시간 순으로 일기를 썼으니 '연대기'라고 불러야 한다고 하셨어.

여기에선 지난달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려고 해.

그런데 내 소개부터 좀 더 할게.

- 6학년 복면 클럽 2

해적의 습격 중에서

 

 

처음 복면클럽이라는 책 제목을 봤을때 무슨 이야기인지 도통 감이 잡히지 않아서 정말 궁금해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는 제목을 보고 닌자 이야기인지 추리물인지 나름대로 추측하는 듯했습니다. 시작부터 뭔가 흥미진진한 사건이 벌어질 것같은 분위기가 책 속에 푹 빠져들게 합니다. 복면클럽 2권이라서 1권을 읽지 않은 상태라 혹시 연결이 안될까봐 염려 했는데 전혀 걱정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액션, 모험, 미스터리, 그림이 있는 책을 원해서 이 책을 썼다는 작가의 말대로 이 책은 작가의 의도가 정말 충실하게 반영된 책입니다. 글밥이 있고 삽화가 많이 없는 책에 익숙치 않은 아이라도 충분히 수월하게 재미있게 읽을만한 책인 것같습니다. 나쁜 짓을 꾸미는 악당에 맞서 용감하게 싸우는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마치 한편의 만화책을 읽는 듯해서 정말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는 듯한 책입니다.^^ 특히나 작가가 한국꼐 혼혈이고 서울에서 태어났다는 소개를 보고, 뭔가 모르게 영어 이름의 작가지만 우리 정서와 잘 맞을 것같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기도 했습니다.

 

 

 

 

와이엇이 말썽을 부리던 날, 복면 클럽 요원 한 명이 내게 다가와 했던 말이 있어.

학교가 해적의 침입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고.

사실 그 말 때문에 난 복면 클럽 대장이 되기로 마음먹은 거야.

정말로 해적들이 학교로 쳐들어올 거라 믿었냐고?

에이, 사실은 나도 농담인 줄 알았어.

그런데 알고 보니 농담이 아니었지.

- 6학년 복면 클럽 2

해적의 습격 중에서

 

 

말라깽이 소심한 성격에 만화책과 공포 영화 마니아인 주인공 체이스 쿠퍼, 체이스의 사촌이면서 모범생 기질의 명랑한 소녀 조이, 늑대인간 마니아이면서 늘 머기가 떡져 있는 브레이든, 새로운 전학생이면서 해적 말투를 즐겨 쓰고 남모르는 꿍꿍이가 있는 칼라일이 등장합니다. 뭔가 굉장히 특출난 재능을 지닌 누가 봐도 영웅같은 인물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흔하게 있을법한 주인공이라 더 친근함을 느끼게 되는 체이스 쿠퍼는 복면 클럽의 새로운 대장이 됩니다. 전 대장이었던 와이엇이 뷰캐넌 학교에서 불우 이웃 돕기 기부금을 훔친 혐의로 학교에서 쫓겨나고 새로운 대장이 된 주인공이 어떤 사건에 직면할지 굉장히 기대를 하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제목에 나온 것처럼 해적이 습격하는건지 정말 결론이 너무나도 궁금했습니다. 월요일 오전 8시 15분 미술시간을 시작으로 금요일 5분후, 노르웨이 장애물 코스까지 정말5일간의 일정에 따라 숨가쁘게 사건들이 펼쳐지는데 도저히 한번 읽기 시작하면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한번에 쭉 읽게 하는 정말 매력적인 책이어서 책을 따분해하고 한권을 완독하기 힘든 아이들도 충분히 정독할 수 있을 것같은 책입니다.

뷰캐넌 학교에서는 매달 행사는 여는데, 지난달에는 불우 이웃 돕기 기부금 모금 행사를 했고 이번 달에는 심혈관 질환을 앓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돕기 위한 행사를 한다고 선생님께서 설명하면서 책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됩니다. 이번 달에 하는 행사는 '쓰러질 때까지 춤추기'행사였습니다. 춤을 추겠다고 약속한 시간만큼 어른들이 돈을 내는 게 요점이고 행사가 두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니 두 시간 내내 춤을 추거나 적어도 쓰러질 때까지 춤을 춰야 하는 행사였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번 학생은 엄청난 상을 받는데, 하와이 가족 여행권과 뷰캐넌 학교의 마스코트를 바꿀 수 있는 권한도 갖게 됩니다. 행사 내용도 굉장히 특이했지만 상 내용이 더 이상하다며 아이는 어떻게 학생들에게 그것도 6학년들에게 마스코트까지 변경할 수 있게 하면서 미국 학교는 우리와는 전혀 다른 것같다면서 의아해했습니다. 실제 이런 일이 가능하면 행사에 참여할 거냐고 묻는 제게 아이는 춤추다 쓰러져서 기절하면 그건 누가 책임지냐고 하면서 절대로 나가지 않겠다는 진지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 행사가 앞으로 어떤 일을 불러올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또 해적은 정말 나타나는 건지 우리의 멋진 복면 클럽은 해적들을 무찌를 수 있을지 소심한 체이스 쿠퍼는 복면 클럽의 대장 자리를 무사히 지킬 수 있을지 여러가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많은 추측을 하게 하는 그야말로 모험이 가득한 책입니다.^^

 

 

 

 

 

"너 바보 맞잖아, 동지!

그렇다고 너희들이 모두 졌다는 사실이 달라지진 않아!

이 학교는 이제 내 거야.

그리고 와이엇의 복수는 완성되었어!

와이엇이 다시 돌아오면 이곳은 와이엇과 내 것이 될 거야!"

- 6학년 복면 클럽 2

해적의 습격 중에서

정말 이 책을 다 읽고 난후에 느낀 것중 가장 큰 것은 '아 이렇게 학교에 흥미진진한 사건들이 있다면 따분하고 지루한 학교 생활속에 정말 숨이 트일 만한 활력소가 되겠구나!' 였습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서 마음껏 친구들과 대화도 못하고 놀지도 못한 채 마치 기계처럼 수업만 반복적으로 받고 오는 생활이 아이들을 지치게 하고 있는데, 이런 모험과 갈등, 사건이 있다면 얼마나 '즐거운 학교 생활'이 될까하는 아쉬움도 많이 들었습니다. 직접 모험을 경험하기는 힘들지만 이 책을 통해서라도 정말 마치 내가 겪고 있는 것처럼 오랜만에 푹 빠져서 책을 읽었다는 아이의 말이 왠지 짠하게만 느껴졌습니다. 직접 경험이 어려운 요즘 간접적으로나마 즐거웠다고 담담히 말하는 아이가 왠지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즐거운 독서로 힐링이 된 것같다는 아이의 말처럼 정말 초등학생들이 복잡한 생각없이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어려운 수학문제에 치이고 힘든 학원 생활에 지친 초등학교 고학년들에게 이 책 추천합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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