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널 살아 볼게 - 그림 그리는 여자, 노래하는 남자의 생활공감 동거 이야기
이만수.감명진 지음 / 고유명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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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는 여자, 노래하는 남자의 생활공감 동거 이야기 《내가 널 살아 볼게》

여자와 남자가 만나 함께 한다는것. 쉬운듯하면서도 어려운일인것 같다. 《내가 널 살아 볼게》는 9년이 넘는 시간 함께 해온 연인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각자의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다. 하나의 대상을 바라보는 두사람의 시선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서로 다른 두사람, 살아온 시간이 다른 만큼 취향도 다르다. 그런 두사람이 살아가다보면 다툼이 생기기 마련이다. 서로를 배려하다보면 결국 한쪽이 탈이 나기도 하는 모습까지. 좋아하지 않은 치킨을 시키게 되고 먹고 나서 탈이나 버린 여자와 지나친 배려를 하지말라는 잔소리와 함께 손을 주물러 주는 남자. 그렇게 둘은 서로에게 맞추어져 간다.

프리마켓에 참여하게 된 진이를 돕기위해 나선 남자. 변변찮은 수입없는 밴드라 주눅이 들었던것일까. 진이를 도와야한다고 생각한 듯한 남자와 낯을 가리지만 도와준다는 남자(오빠)가 있어서 나설 수 있어다고 하는 여자.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두사람을 보면서 흐뭇해짐을 느꼈다. 엄마 미소를 짓게 하는 두사람의 이야기가 사랑스러웠다.

길을 건너다가 만나게 된 고양이. 고양이와 정을 주고 받는 두사람. 집사라서인지 고양이이야기가 더 눈에 들어왔다. 고양이에게 정을 준다는것, 서로에게 익숙해진다는것. 고양이가 자신이 살아있음을 울음으로 알리듯, 사람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있음을 알려주어야 한다는것, 관계에 대한 생각을 해주는 이야기였다.

유통기한, 음식에 유통기한이 적혀있다. 하지만 유통기한을 신경쓰지 않고 무턱대고 음식을 사고 냉장고를 채우는 여자와 꼼꼼하게 유통기한을 챙기는 남자. 너무나도 다른 두사람이지만 서로를 이해하며 한걸음 한걸음 나아간다. 결혼식을 하는 대신 여행을 떠나 많은 것을 보면서 그림으로, 음악으로 남기려고 하는 두사람. 당연히 결혼식을 올려야한다고 생각해 결혼식을 했던 게 어느새 12년이나 흘렀다. 지금이라면 그 비용으로 유럽여행이라도 가보고 싶은 심정이다.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 서로를 채워가며 살아가는 두사람의 이야기를 읽으며, 두사람의 새로운 미래를 응원하게 되는 《내가 널 살아볼게》 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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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의 니쿠코짱!
니시 가나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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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점이라곤 없는 모녀의 비밀 《항구의 니쿠코짱!》

니쿠코, 그녀의 원래 이름은 기쿠코다! 하지만 뚱뚱해서 니쿠코라고 부른다. 그런 그녀에게는 어떤 매력이 있어서 나쁜 남자들이 꼬이는것일까? 니쿠코는 너무 순박하달까 바보같은 면을 가진 여자다. 그런 남자들의 빚까지 갚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바보같은 그녀. 하지만 그녀의 삶은 어둡지않다. 그것은 바로 함께하는 딸 기쿠코가 있어서다. 둘은 이름이 같지만 한자는 다르다.

엄마와 같은 이름을 쓰는 딸. 어떤 기분일까? 기쿠코는 자라며서 많은 고민을 하지 않았을까? 자신은 엄마와 닮지도 않았고, 엄마와 같은 이름을 쓰고 있다는 사실에. 하지만 그것은 나 혼자의 생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다. 어린 기쿠코는 그런 고민을 하는 대신에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쪽을 택했다는 것을 말이다.

인간관계에도 서툴고 대화를 하는 것도 서툰 니쿠코. 그녀는 먹는 것을 좋아해서 뚱뚱한 모습이다. 그런 그녀와는 다르게 마른 몸의 기쿠코. 니쿠코의 마지막 남자인 소설가 지망생이 그들 곁을 떠나자 그가 남기고 간 소설책은 기쿠코의 차지가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북쪽 지방의 작은 항구 마을로 이사를 했다. 너무나 작아서 말한마디 퍼지는 것이 순식간일정도인 곳이다. 고깃집에서 일하게 된 엄마 니쿠코와 초등학생인 기쿠코.

그들은 서서히 항구마을인 이곳에 익숙해져간다. 기쿠코는 친하게 지내던 마리아와 하교길 아쉬움을 뒤로 하고 같은 장소에서 헤어진다. 언제나 친하게 지낼 줄 알았던 둘 사이도 어느새 삐거덕거리고 어느새 기쿠코는 혼자가 된다. 그런 힘든 속에서도 기쿠코는 내색조차 하지 않는다. 기쿠코만의 방식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가도 어른이 되기 싫어지는 모순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말이다. 그렇게 그녀는 엄마인 니쿠코와 함께 살아간다.

누구나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평범하게 살아가기를 바라고, 남들처럼 살아가기를 바란다. 많이 가지고 싶어하는 욕심을 안고 샆아가지만, 그러면서도 때로는 만족하기도 한다. 세상의 모든 가족이 같은 모습은 아니다. 항구의 니쿠코짱을 읽으면서 서로가 의지하고 서로를 위하는 마음을 갖고 살아가는 모녀의 모습에 마음이 따스해짐을 느꼈다. 그러면서도 때로는 기쿠코가 엄마에게 투정을 부리는 등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기도 했으면 하는 바람을 하게 된다. 어리지만 너무나 빨리 커버린 듯한 기쿠코의 대견함과 가슴 찡한 감정이 함께 들게 해준 이야기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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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만 사는 아이 라임 어린이 문학 43
히나타 리에코 지음, 사쿠마 메이 그림, 김윤수 옮김 / 라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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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표현이 서투른 아이 마유의 이야기 《일요일만 사는 아이》

등교를 거부하고 있는 열두살 소녀 마유. 등교를 거부하면서 집밖으로 나가지 않던 마유에게 변화가 생겼다. 갑자기 보인 빨간색 화살표를 따라 도착한 곳은 '일요일 상점'이었다. 일요일에만 열리는 이곳은 고요한 상점가에서 유일하게 분주해보이는 곳이었다. 그곳에서는 일요일마다 스케치클럽이 열린다. 마유도 그 곳에서 스케치클럽에 가입하기로 했다. 그리고 마유는 집으로 돌아간다. 혼자 외출하고 온 사실에 놀라워하면서도 늦게 귀가하는 아빠로 인해 외로워보이는 엄마를 보면 마유는 마음이 불편하다.

'일요일이다.'
그랬다. 입속에 든 사탕처럼 부드러운 햇살, 일상과는어긋난 느낌이지만, 다시 월요일이 올 걸 알기에 영영 어긋날지 모른다는 걱정은 없는. 이 기운은 일요일 그 자체였다. 그래서 이 가게 이름이 '일요일 상점'인지도 모르겠다. 일요일만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 일요일 상점. p.29 ~ p.30

마유는 일요일마다 그곳에 가기로 한 사실을 이야기한다. 엄마는 놀라움을 감춘채로 그곳에 가서 인사를 드리겠다고 하지만 마유는 당황하며 고개를 젓는다. 창피하다는 말로 대화는 마무리 되었지만 엄마는 내심 기뻤을지도 모른다. 그러면서도 엄마는 불안했을것이다. 학교를 가지 않고 있는 마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했을것이다. 그럼에도 편하게 물어볼 수 없었던 엄마는 마유와 함께 만든 닭고기 덮밥을 절반이나 남긴다.

학교를 가는 대신 일요일이면 '일요일 상점'의 스케치 클럽에 가기 위해 나서는 마유. 그곳에서 알게 된 조코언니에게 다른 사람에게는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하게 된다. 학교를 가지 않고 있는 마유에게 부모님조차 이유를 묻지 않는다는 것과 집 마당에 고양이 무덤이 있다는 사실을. 그렇게 조코언니에게 마음을 열던 마유는 조코언니가 이사를 가야해서 스케치 클럽 전시회를 함께 할 수 없음에 아쉬워한다. 그러다 알게 된 조코 언니의 사정과 마유의 마음. 그렇게 마유는 '일요일 상점'의 비밀 또한 알게 된다.

마유가 학교를 가지 않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이 없었다. 하지만 아이의 서툰 감정표현을 이해하기에는 어른들은 너무나도 조급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아이들은 조금씩 서툰 표현을 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어른들은 그런 기다림을 견디질 못하곤 한다. 하지만 이야기 속에서 마유의 엄마나 아빠도 감정표현이 서툴렀다. 서운하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마음으로 하고 있는 모습을 마유도 느낄 정도였으니말이다. 결국 감정이라는 것은 표현할 때 비로소 그 마음을 알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게 된 《일요일만 사는 아이》였다.

우아페 서평단으로 도서를 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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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방울 채집 - 곁을 맴도는 100가지 행복의 순간
무운 지음 / 밝은세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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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람 마을의 이삭, 보리가 담아낸 해사한 계절 기록

오랜만에 너무나도 귀여운 책을 만났다. 《마음 방울 채집》은 이삭과 보리를 통해 일상속 행복의 순간을 보여주고 있다. 이삭과 보리를 따라 사계절을 지나다보면 모르고 지나치던 작은 행복을 다시 되돌아보게 되는 마음 따스함을 느끼게 된다. 사계절을 보여주고 있지만, 마치 우리의 삶을 보여주고 있는 느낌이다. 이삭과 보리가 매일 매일 마주한 행복을 만나러 가보자.

천천히 하루를 살아가는 흰토끼 이삭, 긍정에너지 가득한 갈색 토끼 보리. 그리고 이삭과 보리의 반려강아지 망두와 장난끼 가득한 개구리 개구락찌들. 꽃가람 마을은 오늘도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이삭처럼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며 페이지를 넘겨본다.

봄을 즐기는 이삭과 보리를 보면서 마치 우리와 같은 일상에 편안함을 느낀다. 벚꽃피는 계절 벚꽃을 보며 행복해 하고 햇살 가득한날 빨래를 널면서 포근한 햇빛 냄새를 느끼는 일상. 소소한 행복이 숨어있음을 보여준다.

네잎클로버은 행운이고, 세잎클로버는 행복이다. 우리는 수많은 행복 속에서 행운을 쫓고 있다. 행운은 내가 찾을 수도 있지만 찾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런 행운을 쫓기보다는 바로 옆에 머물러있는 행복을 마주하는 게 어떨까.

때로는 반복되는 일상에 낯선 세상으로 한발 내딛어보는 것, 그 길은 언제나 설렌다. 여행은 우리를 설레이게 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움직일 힘을 준다. 그렇게 우리는 이삭과 보리의 충전을 위한 길에 함께 하기도 했다.

가을이 되면, 떨어진 나뭇잎을 쉽게 지나치지 못한다. 노랗게 물든 은행잎, 빨간 단풍잎, 떨어진 꽃잎마저도 고이 들고 와 책장 사이사이에 넣어두곤 하는 나의 모습을 이삭에게서 발견한다. 같은 취향이여서일까 이삭이 더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우리는 무언가를 향해 나아가고 노력한다. 그것이 원하는 결과를 가져다주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노력한다. 그런 우리의 삶. 지쳐 무너지더라도 나를 위로해 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

가까이 있어서 잊곤하던 행복을 이삭과 보리와 함께 만나보며 마음이 방울방울 한 시간을 보냈다. 방울방울 행복을 만나는 시간 마음 방울 채집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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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히어로 슈파클 3 - 슈파클 VS 완벽한 악당 슈퍼 히어로 슈파클 3
소피 헨 지음, 이재원 옮김 / 을파소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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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히어로 슈파클 완벽한 악당과 싸우다!

슈퍼 히어로 슈파클 시리즈 3권이 출시되었어요. 처음 만나보는 시리즈에 히어로물이라니 아이도 기대하네요. 히어로는 언제나 악당에게 이긴다는 설정을 보더니 더 재밌어하는였답니다. 아이는 악당이 매번 히어로에게 지는 식상함보다 신선하다며 더 좋아했어요. 이 책을 아이가 먼저 읽어보았다. 읽고 나더니 엄마와 함께 읽는 책임을 아는 아이. 메모지에 적어서 건넨 짧은 감상을 적어보려한다.

이 책의 주인공은 슈퍼히어로 슈파클이다. 그러나 요즘 정말 완벽한 악당 퍼펙토 때문에 힘듣ㄹ다. 8살인데 벌써 두번이나 지고 말았다. 슈파클은 완벽한 히어로가 되어야만 퍼펙토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언젠가 가장 완벽한 히어로가 되고 싶은 슈파클. 슈파클은 언제나 계획적으로 악당을 물리쳐야 할것 같다. 모든 것이 완벽한 히어로 슈파클을 위해서 말이다.

아홉살이지만 초능력을 가진 슈파클. 우리가 보기에는 너무나도 멋진 히어로의 모습을 상상했다면 오산이다. 슈파클은 자신이 슈퍼히어로라는 것이 전혀 기쁘지 않다고 한다. 악당들을 무찌르는 시간에 친구들과 댄스파티에 가거나 책을 읽는 것이 더 좋다고 하는 슈파클. 게다가 입고 싶은 옷도 마음대로 입을 수 없다니. 슈퍼히어로 동생에게 넘기고 싶은것 같단 생각이 든다.

슈퍼히어로 가족중에도 악당은 있었다. 슈파클은 너무나도 완벽한 악당 퍼펙토를 상대게 되면서 악당인 퓨리고모를 만나러 갔다. 퍼펙토에 대한 정보를 모으기 위해서다. 너무 완벽해서 슈파클은 퍼펙토에게 두번이나 지게 되지만 친구들과 함께 결성한 밴드를 통해 자존감도 높아지는 슈파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영국에서 출간되자마자 가디언, 선데이 타임즈, 북트러스트 등 여러 매체에서 호평을 받은 새로운 슈퍼 히어로의 이야기, 2015년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 후보와 워터스톤스 어린이책 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한 이래 그림책 작가로 서 입지를 다져 온 소피 헨의 읽기물 시리즈, 으뜸책 선정 도서인 슈퍼 히어로 슈파클 시리즈. 3권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진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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