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표현이 서투른 아이 마유의 이야기 《일요일만 사는 아이》 등교를 거부하고 있는 열두살 소녀 마유. 등교를 거부하면서 집밖으로 나가지 않던 마유에게 변화가 생겼다. 갑자기 보인 빨간색 화살표를 따라 도착한 곳은 '일요일 상점'이었다. 일요일에만 열리는 이곳은 고요한 상점가에서 유일하게 분주해보이는 곳이었다. 그곳에서는 일요일마다 스케치클럽이 열린다. 마유도 그 곳에서 스케치클럽에 가입하기로 했다. 그리고 마유는 집으로 돌아간다. 혼자 외출하고 온 사실에 놀라워하면서도 늦게 귀가하는 아빠로 인해 외로워보이는 엄마를 보면 마유는 마음이 불편하다. '일요일이다.' 그랬다. 입속에 든 사탕처럼 부드러운 햇살, 일상과는어긋난 느낌이지만, 다시 월요일이 올 걸 알기에 영영 어긋날지 모른다는 걱정은 없는. 이 기운은 일요일 그 자체였다. 그래서 이 가게 이름이 '일요일 상점'인지도 모르겠다. 일요일만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 일요일 상점. p.29 ~ p.30 마유는 일요일마다 그곳에 가기로 한 사실을 이야기한다. 엄마는 놀라움을 감춘채로 그곳에 가서 인사를 드리겠다고 하지만 마유는 당황하며 고개를 젓는다. 창피하다는 말로 대화는 마무리 되었지만 엄마는 내심 기뻤을지도 모른다. 그러면서도 엄마는 불안했을것이다. 학교를 가지 않고 있는 마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했을것이다. 그럼에도 편하게 물어볼 수 없었던 엄마는 마유와 함께 만든 닭고기 덮밥을 절반이나 남긴다. 학교를 가는 대신 일요일이면 '일요일 상점'의 스케치 클럽에 가기 위해 나서는 마유. 그곳에서 알게 된 조코언니에게 다른 사람에게는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하게 된다. 학교를 가지 않고 있는 마유에게 부모님조차 이유를 묻지 않는다는 것과 집 마당에 고양이 무덤이 있다는 사실을. 그렇게 조코언니에게 마음을 열던 마유는 조코언니가 이사를 가야해서 스케치 클럽 전시회를 함께 할 수 없음에 아쉬워한다. 그러다 알게 된 조코 언니의 사정과 마유의 마음. 그렇게 마유는 '일요일 상점'의 비밀 또한 알게 된다. 마유가 학교를 가지 않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이 없었다. 하지만 아이의 서툰 감정표현을 이해하기에는 어른들은 너무나도 조급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아이들은 조금씩 서툰 표현을 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어른들은 그런 기다림을 견디질 못하곤 한다. 하지만 이야기 속에서 마유의 엄마나 아빠도 감정표현이 서툴렀다. 서운하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마음으로 하고 있는 모습을 마유도 느낄 정도였으니말이다. 결국 감정이라는 것은 표현할 때 비로소 그 마음을 알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게 된 《일요일만 사는 아이》였다. 우아페 서평단으로 도서를 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