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지구인 마음이 자라는 나무 46
이혜빈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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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

내 앞에 외계인이 나타난다면 어떤 기분일까? 낯선 존재에 대한 두려움과 호기심이 동시에 생겨날 것만 같다. 《오늘부터 지구인》의 주인공 쇼쇼와 앤의 만남은 우연히 일어났다. 지구인으로 살기 대회에 참가한 외계인 쇼쇼와 방학만큼은 자유롭게 놀고 싶어 가출한 지구인 앤. 쇼쇼와 앤은 어떤 일을 겪게 될까?

쇼쇼의 모습은 여느 외계인의 모습과는 다르다. 게다가 자신의 기분이나 행복감은 머리에 피어있는 꽃으로 드러난다. 게다가 나왈 행성인들 사이에서는 꽃이 좋아하는 호흡법, 꽃을 위한 명상, 꽃 심리학 등 꽃과 관련된 것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시들어버린 꽃은 다시 살아나지 않기에 더욱 그런 것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쇼쇼의 꽃은 언제부턴가 윤기를 잃었고, 누군가 비웃을까 봐 쇼쇼는 자신의 꽃이 시들었다는 것을 누구도 알지 못하게 감추려고 노력한다.

그런 쇼쇼가 '지구인으로 살아보기 대회'의 전단지를 보고 참여하고자 한다. 상품으로 받게 될 지구의 특별한 물건을 자신의 전시관에 전시하고 싶은 욕심에서였다. 그렇게 낯선 지구로 가게 된 쇼쇼는 우연히 그곳에 살고 있는 여자아이 앤을 만난다. 빨간 머리 앤을 좋아해서 자신을 앤이라고 부르는 여자아이는 방학 동안 신나게 놀고 싶어 가출을 감행했다고 한다.

그렇게 앤은 쇼쇼가 지구에서 살아가는 동안 함께 하기로 하고 지구인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들어야 하는 미션에 단순히 그 단어를 듣는 것이 아니라 그 단어에 담긴 감정을 수치화해서 통과했는지 알려준다. 단순히 미션을 위한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담은 행동은 미션을 통과하게 해준다. 쇼쇼를 도와주는 앤과 앤의 버킷리스트를 함께 하는 쇼쇼. 지구인과 외계인이라는 독특한 사이지만 둘의 우정은 조금씩 쌓여간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통제되고 공부만 강요하는 엄마에게서 잠시 일탈을 한 앤의 모습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반성하게 된다. 스스로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는 시간 대신 의지와 상관없이 억지로 해나가는 학습이 많은 효과를 줄까 하는 의구심도 동시에 들었다. 쇼쇼는 과연 지구인으로 살아가기 미션을 모두 통과하고 특별한 선물을 받게 될까? 앤은 방학을 신나고 즐겁게 보낼 수 있을까?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면 함께 하는 모습을 보면서 따스함이 느껴졌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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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카노 위픽
김유원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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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한 이해보다 먹먹한 오해를 택하는 사람들 이야기

엄마가 되지 않았다면 공감하기 어려웠을 주인공 선희의 마음을, 엄마가 되고 난 지금은 그 마음이 이해가 간다. 선희는 사업이 망하고 빚으로 나앉은 남편 대신 시장에서 칼국수를 팔면서 돈을 벌면서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다. 시장에서 수많은 칼국숫집들 사이에서 버티고 있기 위해서는 맛도 중요하고 손님을 대하는 친절도 중요했다. 그런 친절이 왜 가족들에게는 나오지 않았던 것일까?

집 밖으로 나가면 세상 양반이나 다름없다고 불리는 아빠는 집에 오면 독불장군이었던 어린 시절이 떠오르며 이야기 속 주인공 선희의 딸 해리의 마음도 이해가 갔다. 용돈은 생활비와 월세 낼 돈으로만 주는 엄마가 돈 얘기만 나오면 화부터 냈다는 내용에서는 아빠를 떠올리게 했다. 그렇게 아빠 몰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모았던 나의 대학시절과 해리의 모습이 겹쳐 보이면서 해리가 안쓰러우면서도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희가 운영해온 칼국숫집에서 설거지를 담당하던 경숙이 퇴직금을 달라고 한 그 말이 야속하고 이해할 수 없다면서 해리에게 전화한 선희. 하지만 해리는 엄마 말에 공감 대신 노동법에 의거해서 퇴직금을 주는 것이 맞다고 이야기한다. 그러자 화가 난 나머지 네가 벌어서 주라고 화를 내고 만다. 경숙과의 대화로 퇴직금 대신 빌려주기로 하고 계속 칼국숫집에서 일하기로 결론을 내서 신났던 선희의 마음과 달리 그런 선희를 이야기를 듣고 해리는 울고 만다. 잘 울지 않던 딸의 우는소리에 해리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걱정이 된 선희는 아들 찬성에게 전화를 건다.

찬성의 이야기를 듣고 그동안 해리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었음을 알게 된 선희의 마음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자신의 희생으로 이만큼 살아왔다고, 자기가 남편 대신 뼈빠지게 돈 벌어서 대학도 보내고 생활비도 보내주고 이만큼이면 잘 키웠다고 생각했던 마음은 자신의 착각이었음을 알게 되었을 때 선희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 ㅡ 니 진짜 와이카노? p.125

오랜 시간 가장 노릇을 하면서 억척같이 살아왔던 선희. 아들과 딸에게 따스한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고 살아왔기에, 그녀가 한 한마디 말은 수많은 감정을 품고 있었다. 딸에 대한 미안함과 애정이 뒤섞인 그 말 한마디가 마음을 아리게 만든다.

위뷰 1기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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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산 패밀리 6 특서 어린이문학 12
박현숙 지음, 길개 그림 / 특서주니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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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천개산 패밀리의 연대!

사람들에게 버러진 개들이 모여사는 곳 '천개산 산 66번지'. 그곳에서 살고 있는 개들의 이야기를 읽어나가면서 그들이 겪었던 아픔과 상처에 마음 아프고, 그들이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대견해 보인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박현숙이 보여준 천개산 패밀리 그 마지막 이야기를 만났다.

추워진 날씨에 먹이를 구하는 것이 어려워진 천개산 패밀리들. 오늘도 대장과 번개는 먹을 것을 찾으러 마을로 내려간다. 그곳에는 대장과 번개에게 호의적으로 구는 사람들도 있었기에 요 며칠 먹을 것을 구하는 것이 수월했다. 그렇게 버티던 날들 속에서 갑자기 대장이 사라졌다.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어 불안하기만 한 미소와 뭉치. 대장을 찾기 위해 마을로 내려간 번개. 주인에게 버림받았지만 뭉쳐서 살아왔기에 대장 없어도 잘 살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뭉치의 울음소리가 애처롭기만 하다. 먹을 것을 구하러 갔다가 개 장수를 만난 용감이와 미소는 잡힐 뻔했지만 고양이 루키가 그들을 도와준다.

깍쟁이에 도도하다고만 생각한 고양이 루키의 모습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한차례 위기를 넘긴 일행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한다. 자신들의 힘으로는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게 된 것이다. 트럭 밑에 깔린 뭉치와 침 흘리는 누런 개에게 물을 가져다주러 갔던 루키마저 트럭 밑에 갇혀버린 상황. 대장은 어디로 간 것일까? 대장이 나타나서 이들을 구해줄 수 있을까?

서로의 사연을 보듬어주고 서로를 아끼면서 살아가는 천개산 패밀리. 그들의 상처도 서로에 의해 치유되는 듯 보인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모두 아물 수는 없겠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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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살인 계획
야가미 지음, 천감재 옮김 / 반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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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나의살인계획 #야가미 #반타 #오팬하우스 #미스터리소설 #도서추천

몰락한 천재 미스터리 편집자와 그를 살해하겠다는 의문의 인물 X

누군가 자신을 살해하겠다며, 살인 계획이 적힌 것을 보내온다면 어떤 기분일까?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알 수 없는 존재로 인해 하루하루 불안으로 가득 찰 것이다. 어디서 나타나 자신의 목숨을 빼앗을지 모르는 존재, 그리고 자신이 떠나고 난 뒤에 남겨질 사랑하는 존재에 대한 걱정으로 마음이 더 무거워지리라.

채용 당시만 하더라도 특별하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타치바나는 SNS 계정에 좋아하는 미스터리 이야기를 짤막하게 남기기도 했다. 그렇게 입사 7년 차 소설가 bot가 올린 작품이 폭발적인 관심을 받게 되면서 팔로워 수가 늘어나고 출간 제안까지 받게 되기도 했다. 작가의 길을 걷는 대신 소설가 bot가 주는 소설 공모전을 SNS 상에서 개최하기로 한 타치바나.

그렇게 소설가 bot를 통한 서적화를 실행에 옮기면서 명실상부 출판사의 에이스로 거듭나게 된다. 승승장구할 것만 같았던 그지만, SNS가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파급력 또한 줄어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출간하기로 했던 작품이 도작을 의심받으면서 출간은 엎어지고, 타치바나 또한 부서 이동을 하게 된다. 더 이상 좋아하는 미스터리 소설을 출간하는 것은 그의 능력 밖이 돼버리게 된다.

그렇게 무료한 생활을 보내게 된 타치바나 앞으로 살인 예고장과도 같은 자신을 살인하려는 계획이 담긴 작품이 도착한다. 익명으로 보내온 작품을 읽은 그는 알 수 없는 전율을 느끼며 그동안 식어있던 미스터리에 대한 피가 끓어오르기 시작한다. 그러면서도 이것이 단순히 소설이 아닌 자신을 죽이려는 계획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불안해하기 시작한다.

실제로 저질렀다고 하는 살인에 대한 이야기를 보내오면서 점점 타치바나를 노리는 알 수 없는 인물인 X. 과연 X는 타치바나를 죽일 수 있을까? 그리고 X는 어떤 방법으로 그를 죽이려고 할까? 궁금증으로 몰입할 수밖에 없었던 소설 《나의 살인 계획》이었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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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 문
서맨사 소토 얌바오 지음, 이영아 옮김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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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수많은 선택이 만들어내는 이야기

《워터문》은 단순한 판타지 소설이 아니다. 그 속에는 서로 다른 세계를 살고 있던 하나와 게이신의 사랑이 담긴 로맨스, 하나가 아빠를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 21년 전 죽었다고 믿어왔던 엄마의 소식에 대한 미스터리가 담겨 있다.

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때만 해도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는 사람들이 맡기는 전당포의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선택을 맡기는 것과 동시에 그 선택의 기억은 사라지고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살아갈 거라는 생각을 했다. 마치 히로시마 레이코의 '백 년 가게'와 비슷하게 흘러가는 걸까 하는 나의 생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전당포의 주인인 도시오는 딸인 하나에게 전당포를 맡기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자신의 딸인 하나에게 어떤 말조차 하지 않은 채로.

잠에서 깨어나 난장판이 된 전당포의 모습에 놀라 아빠 도시오를 찾아 헤매던 하나는 전당포로 온 손님 게이신을 만나게 된다. 자신의 다친 상처를 봐주고 불안해하는 하나의 곁에 있어준 게이신. 자신과 다른 세계에서 온 게이신이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길 바라는 하나. 하지만 하나의 모습에 하나를 돕겠다고 하는 게이신. 그렇게 두 사람은 도시오를 찾을 수 있는 단서를 찾아헤맨다.

게이신이 사는 곳과 다른 이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 게이신의 사정은 무엇일까? 게이신은 어떤 선택의 순간을 전당포에 맡기고자 오게 된 것인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하나를 따라가며 도시오가 있을 만한 곳을 찾으면서도 이 세계의 권력자와도 같은 시쿠인의 눈을 피해야만 하는 급박한순간도 닥쳐오곤 한다.

손님이 맡긴 전당포의 선택을 탐한 하나의 엄마, 그리고 그것을 용서하지 않고 벌한 시쿠인, 그런 모습 앞에서 어떤 말도 하지 못한 채로 21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뒤늦은 후회를 하며 하나에게 전당포를 맡기고 사라져 버린 도시오. 도시오를 찾아 나서면서 그동안 몰랐던 진실을 알게 된 하나와 하나를 도우려고 하는 게이신. 그들의 미래는 어떤 것일까?

한순간도 놓칠 수 없어 책을 펼치고 다 읽지 못한 채로 잠들기가 너무나도 아쉬웠던 소설 《워터문》. 이 책이 영상화되기를 바라는 해외 독자의 말처럼 나도 기대하고 바라본다. 게이신과 하나가 함께 할 수 있는 미래의 순간은 있을지 책으로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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