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스 :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제나 새터스웨이트 지음, 최유경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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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와 과거가 만들어낸 미스터리

제나 새터 스웨이트라는 다소 생소한 작가님의 첫 데뷔작인 《신스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은 500페이지가 넘는 두께의 책이다. 하지만 책을 펼쳐서 내용을 읽어나가다 보면, 도저히 다시 덮고 싶지 않은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다 읽을 때까지 놓고 싶지 않은 생각과 함께 어느새 책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도달했을 때, 제나 새티 스웨이트 작가님이 보여주신 작품의 세계가 너무나도 나를 그 속으로 빠져들게 했음을 다시금 깨닫는다.

《신스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는 다소 SF 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어쩌면 머지않아 나타나게 될지도 모를 인조인간의 등장, 그리고 그 인조인간을 부르는 명칭인 신스. 신스인 줄리아는 연애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남자인 조쉬와 사랑에 빠진다. 신스인 줄리아가 만나게 된 사랑을 위한 서바이벌과도 같은 <더 프러포즈>에서 만나게 된 남자 조쉬와의 일을 보여주는 동시에, 현재 줄리아의 모습도 함께 보여준다. 인조인간인 신스가 아기까지 낳아서 키울 수 있다는 부분은 다소 충격적이기도 했지만 그런 충격은 이야기를 읽어나가는데 어떤 문제도 되지 않았다.

줄리아가 조쉬에게 빠져 보여준 상대방을 공감하는 매력으로 마지막 선택까지 받게 되기까지의 일련의 과정과 함께, 신스이기에 겪을 수밖에 없는 힘든 순간들이 등장한다. 결혼하기 전의 매력은 어느새 사라져버리고 본성이 드러나는 조쉬. 그럼에도 자신의 아이 아빠라는 이유로 사랑을 지키고 가정을 지키려고 하는 줄리아. 조쉬에게 자신을 만든 설계자인 앤디와 사랑하는 사이로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줄리아는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보여줄 수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

그렇게 다툰 후 조쉬는 짧은 여행을 한다며 나가지만 연락조차 되지 않고 줄리아는 실종 신고를 한다. 하지만 신스라는 이유로 용의선상에 오르고 경찰의 추궁을 받아야만 했다. 그런 순간 속에서도 애널리를 향한 모성애를 보이는 줄리아. 조쉬를 찾기 위해 나서는 줄리아가 마주한 진실은 책을 읽는 독자에게도 충격적이었다.

첫 작품인 《신스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에서 모여준 스릴러와 로맨스, SF 속에서 안겨준 충격으로 인해 제나 새터 스웨이트의 또 다른 작품이 궁금해진다. 어서 빨리 두 번째 작품을 써주기를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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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너에게 - 가장 소중하고 소중한 너에게 주는 선물
아이릿 외 지음 / 더모먼트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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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소중하고 소중한 너에게 주는 선물

삶에 지치는 순간 한 번쯤은 찾아온다. 그런 순간에 주저앉아 더 이상 나아가고 싶지 않을 때, 《소소한 너에게》를 만난다면 다시 일어나 나아갈 용기와 응원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작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기쁨이 어딘가에 숨어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소소한 너에게》을 읽으면서 들기 시작했다. 네 분의 작가님께서 독자에게 전하는 삶의 인생 나침반, 그리고 그런 우리에게 건네는 응원과 위로를 읽으면서 나의 삶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단순한 게 "힘내세요."라는 공허한 위로의 말이 아닌 명언을 인용하여 보다 더 믿음이 가는 위로를 통해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글들이 가득하다. 각자 다른 성향의 네 분이 모여 《소소한 너에게》이라는 한 권의 책을 만들어 우리에게 위로를 건넨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지만, 그 노력이 무색하게 자신의 성장이 더디다고 느끼는 순간 우리는 괴로움을 느낀다. 그 괴로움을 결국 이루고자 하는 열망에서 오는 것이라는 사실은 잊은 채, 더딘 성장에 집착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결국 포기하게 되기도 하지만, 그런 열망을 의미 있는 삶으로 바꿀 수 있는 것도 결국 나라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쉽게 포기하지 못하리라.

행복하기를 바란다면 우리의 생각을 조금 바꿀 필요가 있다. 긍정적인 마음을 기르는 연습은 결국 행복을 키우는 일이라는 것!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면 우리는 불행의 구렁텅이로 빠지고 만다. 긍정적인 언어로 나부터 긍정의 기운을 받게 된다면 우리는 희망과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작은 걱정이 점점 커져 불안을 안겨주고 해결할 수 없는 일에 고통을 받다 보면 우리는 또다시 주저앉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걱정과 고민을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받아들이고 활용하여 나를 성장시킬 수 있다면 한 단계 더 성장한 나와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 신호등을 달리 보면 기회입니다. 그 기회의 완급을 조절하는 것이 교차로이거나 건널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234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를 신호등에 비유하여 표현한 문장이 인상적이었다. 나에게 주어진 기회를 바탕으로 너무 급하게 나가는 것이 아닌 속도를 유지하면서 나가되 때로는 긴장을 늦추지 않는 것 또한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나는 어떤 목표를 위해 신호등 앞에 서 있는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소소한 너에게》는 잠시 쉬어가고 싶은 우리를 위한 여덟 빛깔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 무지개를 기다리는 그 순간마저도 행복으로 다가올 거라는 생각, 누군가에게 보내는 따뜻한 배려가 행복한 하루를 만들 수 있다는 것. 소중한 나에게 힘과 용기를 따스함으로 기억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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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Q 1 - 살인 모기의 습격 너랑 나랑 6
이상혁 지음, 코끼리씨 그림 / 프롬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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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방에 생긴 싱크홀 바닥에서 무서운 것이 깨어난다!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에 살고 있다는 생각은 이제는 점점 희미해져간다. 올여름이 유독 더웠고, 가을의 아름다움을 느낄새도 없이 겨울이 다가왔다. 이렇듯 점점 이상기후로 인해 사계절이 아닌 여름과 겨울만 남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그동안 환경에 대해서 우리는 왜 그토록 무관심했던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이 반영되기라도 한 듯 환경과 관련된 동화나 책이 등장하여 아이들에게 다시 한번 일깨우려고 하고 있음을 느낀다.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노력한다면 다시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믿음이 그대로 반영되었으리라고 생각된다.

《해결사 Q 1. 살인 모기의 습격》은 드넓은 초원 한가운데 생긴 싱크홀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기후의 변화로 얼음이 점점 녹아내리면서 흙도 함께 무너져내려버리게 되자 거대한 싱크홀이 생겨났다. 문제는 그 싱크홀에서 그치지 않고 알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싱크홀에서 나타난 거대한 모기떼, 그리고 그 모기가 사람을 죽이고 있다는 사실. 더 놀라운 것은 그 모기들을 인도하기라도 하듯, 머리 위에 모기떼를 몰고 다니는 '모기왕'의 등장까지! 해결할 수 없는 환경 문제의 해결을 위해 만나게 된 '해결사 Q'는 다름 아닌 IQ 284의 천재 소녀 시야였다. 열네 살의 어린 나이에 대학교를 졸업한 소녀. 하지만 천재에게도 부족한 점은 있기 마련이라 그런 부족함을 동갑내기 친구인 태오가 채워주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든든한 조력자인 알프레도 아저씨까지! 시야의 곁에서 돕는 이들이 있기에 시야는 자신에게 들어온 의뢰를 받아들고 '모기왕'을 찾아나선다.

모기가 뚫지 못하도록 알프레도가 개조한 자동차를 타고, 방호복을 입고 나선 태오와 시야. 그들은 모기왕을 유인하기 위해 모기떼를 공격한다. 그리고 느긋하게 기다리기만 하면 될 거 같았지만, 태오는 쓰러진 누군가를 향해 다가간다. 시야는 차에서 잠이 든 상태였기에 태오가 나가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한 소녀를 위해 자신의 방호복을 벗어주는데 그 아이가 바로 모기왕이었던 것이다.

뒤늦게 정체를 알게 되고 모기떼를 피해 냉동창고로 도망가는 태오. 점점 떨어져가는 체온에 정신을 차리고 있기 힘들기까지 하던 그때 태오를 찾아 나선 시야. 시야는 '모기왕'을 잡고 환경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해결사 Q 1. 살인 모기의 습격》 단순히 환경 동화가 아닌 SF적 요소를 가미했음에도 전혀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어 더욱 재밌었다. 2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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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앤 징크스
마거릿 와일드 지음, 이지원 옮김 / 올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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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존재를 '징크스'라 여기는 젠의 성장, 그리고 사랑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 그런 마음을 가졌을 때 이루어지지 않았던 징크스가 있나요? 징크스는 단지 이유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그 징크스로 힘들어하는 소녀가 있어요. 젠은 자신은 더 이상 사랑을 해서는 안될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왜 젠을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요?

젠은 엄마와 동생 그레이스와 살면서 일주일에 한번 아빠를 만나러 가요. 아빠는 스텔라와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어 젠은 아빠를 만나러 가고 싶지 않지만, 그레이스는 스텔라를 새엄마라고 부를 정도로 사이가 좋아요. 남들과 조금 다른 동생 그레이스를 위해 젠은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스텔라의 병문안을 가기도 할 정도로 자매의 사이는 좋아요.

젠에게는 찰리라는 남자친구가 있어요. 찰리의 매력에 빠져 젠은 항상 함께 하고 서로를 사랑하지만, 찰리는 갑작스럽게 죽게 돼요. 찰리의 죽음은 찰리의 가족뿐만 아니라 젠에게도 충격이었어요. 그리고 그런 충격의 상처가 아물새도 없이 가깝게 지내던 벤까지 사고로 죽게 되자, 학교 친구들은 젠을 '징크스'라고 불러요. 자신과 사랑을 하면 죽게 된다는 징크스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게 된 젠.

젠은 그런 자신의 징크스를 증명하려는 듯, 벤을 단 두 마디로 사고가 나게 만든 '할'을 만나 연애를 하게 돼요. 처음 젠이 할을 만나기 시작했을 무렵에는 찰리와 벤을 떠올리며 자신의 징크스대로 할도 떠나기를 바랐어요. 젠의 이런 징크스가 할에게도 적용될까요?

《러브 앤 징크스》는 다른 청소년 소설과 다르게 시의 형식을 취하고 있어 문장이 간결하여 순식간에 페이지가 넘어가요. 그러면서도 간결한 문장 속에 담긴 울림은 오래도록 남아요. 자신에게 붙은 '징크스'로 인해 아파하면서도 떠나보낸 남자친구에 대한 마음과 그리워하는 마음도 드러나고 있어요. 청소년 시절의 풋풋한 사랑을 제대로 누릴 새도 없이 죽음을 택한 찰리와 그런 찰리로 인해 슬퍼할 수밖에 없었던 젠. 젠이 예쁜 사랑을 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고 싶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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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언제 와요? 책고래마을 57
무아 지음 / 책고래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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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그리워하는 아이들의 마음

요즘 부쩍 아빠를 찾는 아이. 아빠를 연신 부르다가도 막상 아빠가 오면 특별한 말없이 안고 매달리기 바쁜 아이. 그런 아이가 떠올라서 신청했던 《아빠, 언제 와요?》에는 사연이 숨어있었다.

온 세상이 고요함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할 새벽시간을 깨우는 '에엥- 에엥-' 사이렌 소리에 아빠는 일어나 아이들을 깨우고 지하 대피소로 뛰었어요. 얼마나 긴박한 상황이길래 모든 동물들이 지하 대피소에 모였을까요? 고요해진 틈을 타 밖으로 나갔더니 곰돌이 가족의 집을 사라지고 없었어요. 모든 것이 부서져버린 마을. 그곳에서 더 이상 살 수 없게 된 동물들은 마을을 떠나게 되었어요. 하지만, 마을을 떠나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아빠는 그곳에 남았어요.

아빠는 왜 안 가냐고 묻자 다음 기차로 따라간다는 말만 남긴 채 헤어진 곰돌이 가족. 곰돌이네 아빠는 왜 그곳에 남은 걸까요? 눈시울을 붉히는 엄마를 보며 동생은 알 수 없는 감정을 느껴요. 아빠가 쥐여준 젤리 만이 알록달록한 색을 띠고 있어 더욱 어두워지는 감정을 안겨주고 있어요.

낯선 곳에서 아빠와의 통화는 아이들에게 잠시나마 미소를 안겨주지만, 오래 머무를 수 없어서 계속 이동해야 했어요. 집이 없다는 사실이 슬퍼지고, 엄마가 일자리를 구하게 되자 동생의 엄마가 되었어요. 아빠만 찾는 동생, 그런 동생을 보는 마음은 어떨까요? 꿈속에서 산타 할아버지와 함께 만나러 가는 아빠. 아빠와 함께 살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리며 곰돌이 가족이 힘든 상황을 잘 버티기를 응원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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