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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문장력 - 매일 쓰는 말과 글을 센스 있게 만드는 법
김선영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1월
평점 :
13년간 방송작가로 살고 있으며 '글쓰기 코치,글밥'으로 활동하고 계시다는 김선영 작가님이 쓰신 어른의 문장력은 글쓰기를 하는 방법 중에서도 '어른의 문장'이라는 주제를 이야기하고자 하신다. 방송작가의 희로애락을 담은 《오늘 서강대교가 무너지면 좋겠다》, 헬스장에서 PT받듯 글쓰기 훈련을 하는 《나도 한문장 잘 쓰면 바랄게 없겠네》 , 문해력 훈련을 하는 《어른의 문해력》을 쓰셨다고 하니 기회가 된다면 한번 읽어보아야 겠다.
어른의 문장은 과연 무엇일까? 김선영 작가님께서 말씀 하시는 어른의 문장은 첫째로 대화의 목적이 있어야 하고, 둘째로 구체적인 타킷이 있어야하며, 배려심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대화 목적, 타깃, 배려, 세가지 요건을 제대로 갖춘 '어른의 문장'은 소통할 때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p.7
그런 '어른의 문장'이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 어른의 문장력에서는, 1장에서는 문장 대화를 할 때 지켜야 하는 기본 원칙인 '원활한 대화를 위한 문장의 기본'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2장에서는 어른의 문장을 쓰면 당신에게 어떤 점이 유익한지 설명하는 '강력한 힘이 되는 문장의 활용'을, 3장에서는 어른의 문장으로 대화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며 '주고받는 문장을 깔끔하게', 4장은 블로그, 이메일, SNS 각 특성에 어울리는 세련된 문장을 구사하는 비법을 '내가 쓰는 문장을 세련되게', 5장은 어른의 문장을 쓰는데 도움이 되는 습관을 소개하고 있는 '어른의 문장을 위한 평소습관'에 대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타깃이 있는, 남을 위한 글을 쓰면 어른의 문장이 나온다. p.23
내가 쓰는 글을 보는 대상이 누구일까? 지금 내가 쓰는 이글은 어른의 문장력을 읽고 쓰고 있는 글이기에 이 책을 읽을까 말까 고민하는 대상을 위한 글일것이다. 내가 쓴 글로 하여금 어른의 문장력이 궁금해질 수도 있다. 그렇듯 특정한 대상이 있는 글에 풍부한 어휘력이 더해진다면 어른의 문장이 나온다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책을 읽고 나서 남기는 서평을 쓰다보면 나의 느낌보다 줄거리를 쓰는 경향이 대부분이다. 그러다보면 글이 너무 장황해지고 불필요한 스포일러가 들어가기 마련이다. 그런 글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사실 문장 다이어트가 쉬운것은 아닌듯 하다. 날렵하게 문장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표현을 줄이고, 겹치는 표현도 제거하고 문장을 딱딱하지 않게 적어주어야할 것이다. 그렇게 하나의 습관을 만들면 가독성 있는 글을 쓸 수 있을것이다.
상대방과 대화를 나눌때 부정적인 말만 하는 사람이 있다. 자신의 상황을 비판하면서 부정적으로 이야기 하고 세상 모든 슬픔을 다 자신이 가진 듯이 이야기하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나자신도 그 부정적인 마음에 물이 드는 것인지 기분이 나빠지다 보니 그런 사람과는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거리를 두게 된다. 글도 마찬가지다. 사람의 첫인상이 중요하듯이 글도 마찬가지다. 긍정적인 문장이 긍정적인 첫인상을 주어 글을 읽는 내내 좋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요즘은 메신저 문화가 발달하여 메신저로 대화하다보면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마련이다. 어떤 물음에 애매하게 대답하는 경우 상대방은 의도를 제대로 알지 못한채 자신의 판단으로 대응한다. 그렇게 되면 또 다른 오해를 만드는 것이다. 서로 대화할 때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정확하게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그리고 대화를 할때는 상대방의 말을 끊지 않고 끝까지 듣고 소통해야 한다. 인생뿐만 아니라 소통또한 타이밍이다!!!
서평과 에세이처럼 온라인에서 불특정 다수와 인연을 맺는 글을 쓸 때는 '우리는 서로 모릅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천천히 다 알려줄게요.' 하는 친절을 베풀어야 한다. p.149
책을 소개하려면 그 책을 쓴 사람 정보부터 밝혀줘야 읽는 사람이 속 편하다. 보통은 자신의 분야와 관련된 책을 쓰기 마련이니 책 내용을 예측하기 좋고 책을 읽을 때도 그것을 염두에 두고 읽기 때문이다. 서평도입부에서 저자의 이름과 전공, 하는 일, 대표 저서 정도는 알려주면 좋다. p.148 ~ p. 149
무작정 글을 올리던 인스타그램에도 뭔가 특별한 것이 있었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보통 블로그의 글을 그대로 인스타그램에도 올리고 있는데 각각의 글에 맞는 형식과 구성, 분량이 존재함을 알려주고 계신다.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나니 인스타그램에 어떻게 글을 올려야 할지 고민스러워진다.
글을 쓰는 것이 쉽지는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며, SNS와 블로그 글을 올릴때에도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 어른의 문장력이었다. 내가 쓰는 글이 어떤 힘을 발휘하게 될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글을 쓰면서 고민스러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