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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세 독립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이서윤 지음 / 아울북 / 2023년 1월
평점 :
자녀의 성공적인 학교생활을 위한 초등 독립프로젝트 7~9세 독립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이서윤의 초등 생활 처방전 365의 저자이신 이서윤 선생님께서 이번에 쓰신 7세에서 9세 독립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를 만났다. 인생독립의 발판을 준비하는 예비초등과 저학년 학부모를 위한 가이드북이라고 할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제대로 독립하기 위해서 어떤 것을 해야할 지 차분하게 생각하게 해주었다.
12세, 9세가 된 우리 아이들. 12세의 아들은 스스로 일어나서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하며 책도 좋아해서 심심하거나 따분할 때는 책을 읽곤 한다. 그런 첫째와는 다르게 둘째는 함께하는 학습조차도 거부하는것이 일상이다. 성향이 너무나도 다른 우리 아이들, 독립적인 존재가 되기 위한 준비를 잘 하고 있는지 불안하던 차에 만나게 되어 더 반가운 책이다. 선생님께서도 아이를 키우고 계시니 더 공감가는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책에서는 마음 독립을 시작으로 생활독립, 학습독립까지 아이가 첫 사회인 학교에서 생활하면서 독립적인 존재가 될 수 있도록 알려주고 계신다. 사실 마음 독립이 쉽지는 않다. 그래서인지 책의 차례에서도 마음을 독립시킨 후에 생활, 학습으로 넘어가고 있는 거 같다. 세가지 독립 중에서 가장 중요한 건, 평생 살아갈 수 있는 마음의 힘을 길러 주는 마음 독립이라고 적혀있듯이, 주체성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판단하며 삶에 필요한 습관과 태도를 기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느껴본다.
공부머리를 위해 가장 우선 되어야 하는 것, 인생에서 가장 최우선이 되어야 하는 것은 가족들이 긍정적으로 상호작용을 해야 한다는 부분에서 많은 반성을 하게 한다. 첫째의 경우 매순간 부정적인 상황까지 이야기 하고 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긍정의 힘을 얻어야 할텐데도 불구하고 '안되면 어쩌지.' , '동생이 나보다 낫잖아요.'라는 말을 종종 할 때면 그런 생각을 바꾸도록 이야기하지만 예민한 아이다 보니 다툼이 생기게 된다. 아이의 의견을 수용하고 지지하는 태도가 부족했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되면서 지금이라도 아이가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세가지 독립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마음의 독립을 갖도록 부모가 해 줄 수 있는 다섯가지 마음을 알아보자.
첫번째는 자존감이다. 자존감도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리라. 부모가 아이를 사랑함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첫 시작일것이다. 부정적인 감정까지도 받아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하니, 부정적인 생각을 고쳐야한다고만 했던 것을 반성해본다.
두번째는 자율성이다. 스스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일에도 하지마라, 이건 이렇게 해라 하는 부모의 명령조의 말과 불필요한 허락의 말들이 결국 아이의 자율성을 무시하게 되는 것이다. 부모는 아이가 알아서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아이 스스로 주체적인 존재로 살아갈 수 있다.
세번째는 정서조절력이다.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주체하지 못하고 표출하는 경우를 종종 보곤 한다. 어른도 힘든 감정처리를 아이 혼자 어떻게 조절할 수 있을까?격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수용하고 기다려 주고, 아이의 감정을 공감해주며, 아이에게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어야한다.
네번째는 긍정성이다. 모든 일에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도 부정적인 걱정을 함께 하는 우리 아이에게는 어떻게 해 주어야 할까? 어쩌면 이런 아이의 태도는 부모의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나의 사고방식부터 바꾸어야겠다. 부모가 먼저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보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사고하는 것을 보여주도록 노력해야겠다.그런 부모의 말들이 내 아이가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밑거름이 될것이다.
다섯번째는 끈기다. 무언가를 해서 끝까지 해내는 힘. 그런 힘을 가진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보상도 필요하다. 성공을 거두면서 느끼는 보상이 주는 즐거움을 느낀 아이라면 어떤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도전하게 된다. 하지만 그런 보상을 느껴보지 않은 아이라면 실패하는 상황에서 포기해버리는 것이다. 끈기를 가지고 노력하는 아이에게 칭찬과 혹시 실패하더라도 도전한 것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 독립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학교에서는 부모가 없이 스스로 자신의 물건을 챙기면서 생활해야 하고, 공동체 생활을 해야만 한다. 그런 생활독립의 기본은 일정관리라고 한다. 첫째 아이의 경우 자신의 일정을 스스로 짜고 계획을 세워서 생활한다. 방학을 맞은 간혹 전날 늦게 잠이 들어서 뒷날 늦게 일어나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스스로 해야할 일에 대한 것을 마무리 한다. 그런 일정관리 속에서도 가정에서는 몇가지의 규칙을 정해두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은 스스로 하기를 권하고 있다.
학교생활과 학원에서 아이가 배울것은 사회성이 아닐까? 친구라는 기준도 명확해지고 혼자서 책을 보고 싶은 순간도 있지만 친구들과 어울리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들을때면 대견해지기도 한다. 선생님과 2학기 상담중에 아이의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다 자신의 의견을 수용해주지 않는 경우에 언쟁을 하곤 하던 모습이 친구의 의견도 수용하는 모습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상처받는 관계가 아닌 서로 포용하는 관계로 바뀌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공부습관의 첫걸음은 바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지금껏 자기주도 학습이라는 것이 스스로 공부를 했다는 의미라고 생각했는데 스스로 상세한 공부계획 및 목표를 세우고 학습한 후에 평가하는 것까지를 의미한다고 한다. 자신이 학습할 분량을 정하고 그것을 학습한 후에 부족했던 점을 스스로 생각해보는 것도 자기주도 학습의 일부분임을 생각해야겠다. 그렇게 생각하니 공부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습한 것에 대해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채워가는 피드백 또한 중요함을 새삼 느끼게 된다. 첫째아이는 자신이 해야할 일은 반드시 해내고 난 뒤에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가고 스스로 계획하고 있기에 둘째아이에게도 스스로 계획하고 적용할 수 있는 공부습관을 키워주어야겠다.
책에서도 아이에게 적용했었던 체크리스트를 쓰는일부터 시작하라고 되어있다. 그리고 체크리스를 만들 때 일방적으로 정해주기보다는 아이 스스로 선책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책에서는 초등 공부의 핵심은 세가지라고 알려주고 있다. 독서, 수학, 영어. 시대는 변했어도 큰틀은 같은가보다. 다만 국어가 아닌 독서를 하면서 문해력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시되고, 수포자라는 말이 나오는 수학에 대한 기초를 익히게 해주며, 영어의 경우에는 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함을 알려준다.
아직은 모든게 낯걸어서 제대로 된 독립을 하지 못한 우리 아이를 위해 마음독립, 생활독립, 학습독립까지 차근차근 알려줄 수 있는 7~9세 독립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에는 초등학교 1학년, 초등학교 2학년의 필수 체크리스트도 있어서 아이의 독립을 도우면 함께 체크해보면 좋을꺼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