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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세계
안수혜 지음 / 생각정거장 / 2022년 7월
평점 :
"엄마를 만날 수 있다면 뭐든 할래. 나 할 수 있어."
6일간의 믿을 수 없는 모험, 죽음 이후의 세계로 엄마를 만나러 갑니다.
<<막다른 세계>>는 갑작스럽게 엄마가 세상을 떠나자 삶에 대한 의미도, 의지도 없는 수훈이가 엄마를 만나기 위해 막다른 세계로 가 엄마를 찾아다니는 여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엄마가 갑자기 사라져 버린 세상. 어린 수훈이가 느꼈을 막막함과 좌절감을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엄마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으로 그곳으로 가려고 한 결심은 이해할 수 있을꺼 같았답니다. 내게 그런 일이 생긴다면,갈 방법이 있다면 결심을 하고 막다른 세계로 가려고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니 나는 쉽게 결심을 할 수 없을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게 소중한 엄마를 보기 위해, 혹시나 돌아오지 못할 모험을 감행한다는 것은 나의 두 아이에게 나의 슬픔을 고스란히 남기게 되는 일이니까요.
"나는 엄마가 내 곁을 떠나면 이 세상이 멈춰버릴 줄 알았어. 그런데 나 빼고 모든게 정상으로 돌아가더라. 우리 엄마가 죽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똑같을 수 있어? 나만 혼자고, 나만 힘들고..." p.18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어린 수훈은 친구인 주은에게 하소연처럼 슬픔을 토해내게 됩니다. 그런 수훈이 너무나도 안쓰러웠던 주은은 무당인 할머니를 졸라 이승과 저승 사이의 막다른 세계로 가서 수훈의 엄마를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합니다. 할머니는 처음에는 허락하지 않았으나 단식을 하면서까지 만나게 해 주고픈 수훈을 생각한 주은이에게 두손 들고 막다른 세계에 대한 경고와 함께 가는 방법을 알려주게 됩니다. 막다른 세계로 가는 의식을 하던 중 주은은 또 다시 돌발행동을 하게 되죠. 그런 행동으로 할머니는 화가 나게 되고 수훈도 얼른 영혼의 돌을 만들고 막다른 세계로 갈 수 있게 되었답니다.
막다른 세계는 이승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는 사람들이 머물러 있는 세계로, 그 곳을 지키는 까마귀가 수훈과 주은이에게 경고를 하기도 하지요. 그곳에서 만난 세명의 아이와 엄마를 찾기 위해서 엄마의 흔적을 찾아 돌아다니던 중에 주은이의 영혼의 돌을 뺏기고 되고 위기에 처하게 된답니다. 주은이의 영혼의 돌을 찾기 위해 다시 막다른 세계로 가기전 수훈은 아빠에게 소중한 것을 지켜야 할때는 어떻게 해야하냐고 묻게 된답니다.
"그때는 과감하게 용기를 갖고 뛰어들어야지. 결국, 소중한걸 지켜내는게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고 보람된 일이니까, 지켜야지, 너에게 소중한건 어떻게 해서든 꼭 지켜내야 한다." p.207
수훈에게는 용기가 되었을 아빠의 말이, 엄마를 지키지 못한 슬픔과 먹먹함으로 다가오네요. 과연 수훈이는 주은이의 영혼의 돌을 찾고, 엄마와 마지막 인사를 하고 돌아 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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