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비늘돔을 찾아서 - 기후 위기 SF 단편 동화집 그린이네 문학책장
송보름 외 지음, 맹하나 그림 / 그린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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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명의 작가가 그려낸 섬뜩한 미래, 위리의 해답을 찾아가는 SF 동화

요즘 환경에 대한 문제가 심각해진 탓일까 소설 속 세상이 현재 우리의 문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듯하다. 꿀벌이 사라지게 되면 가져올 환경에 대한 위기를 보여주기도 하고, 지구온난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도 읽어보았다. 이번에 읽게 된 《파랑비늘돔을 찾아서》 또한 기후 위기를 반영하고 있는 SF 단편 동화를 담고 있다.

같은 SF라는 장르라도 동화와 만나니 달랐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재미를 가져다주고, 거기에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먼 이야기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어쩌면 가까운 시일 내에 다가올지도 모를 상황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금은 무섭기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 무서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느끼고 환경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하기를 유도하고 있어서 유익했다.

오염된 바다로 인해 집을 잃고 아빠까지 잃게 된 주노. 그런 주노가 줍게 된 <은빛 비늘> 하나를 돌려주자 해이는 소원을 들어줄 거라고 한다. 주노는 당연히 들어줄 수 없을 거라는 생각으로 바다에 가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그 소원을 들어주는 해이. 해이는 인어공주였고 오염된 바다에서는 비늘이 망가지는 고통으로 살 수 없다고 했다. 그런 해이를 보며 주노는 깨끗한 바닷물이 있는 아쿠아리움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은빛 비늘이 반짝이도록 헤엄치는 해이. 해이와 주노가 바다에 거리낌 없이 들어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본다.

멸종된 북극여우를 만들기 위한 연구소, 그곳에서 태어난 <하얀 털, FC-333>. 하지만 인간의 기준에서 털이 길다는 이유로 비정상이었다. 그런 'FC-333'에게 눈송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살아남기를 바라는 마음을 지닌 핑키. 파괴되어 가는 지구에서 멸종되어 가는 동물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인간이 로봇의 지배를 받으며, 로봇이 하던 일을 대신하는 시대. 그런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다는 두려움이 들었던 <블루 시티>, 가을 겨울이면 작은 불씨도 조심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지만 우리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사람들로 인해 불타는 숲을 뉴스로 보곤 한다. 아름다운 숲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필요함을 이야기하는 <붉은 산>이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파랑비늘돔을 찾아서>에서는 산호 백화 현상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죽어가는 산호를 살릴 수 있는 존재는 다름 아닌, 파랑비늘돔이다. 바닷속 청소를 하러 갔던 카이는 우연히 보게 된 파랑비늘돔을 따라가서 산호들이 살고 있는 곳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 순간 만나게 된 아빠의 모습. 과연 카이의 아빠는 무엇을 하고자 했던 것일까? 바다가 지켜지기 위해서,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아들의 간단 메모
환경이 오면 되면서 여러 문제가 생겨난다. 멸종 위기 동물이 생겨나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대기 토양 해양 각종 오염이 일어나고 있다. 게다가 로봇의 발달로 빈부격차와 인간성도 사라지게 된다. 그런 문제점을 《파랑비늘돔을 찾아서》는 꼬집어 주고 있다. 위기의 순간에 대처하기 위해서 답을 찾는 것은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온 세계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임을 자극한다.

우아페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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