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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위험한 미래가 온다 - 국내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모색하는 초위기 시대의 생존법
김영익 외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9월
평점 :
가끔은 저자들이 직접 싸인을 해 준 도서를 받을 때가 있다.
이 책도 저자들이 직접 써 준 글과 싸인과 받은 그런 책 중의 하나이다,
다만,,
이 책이 다른 책에 비하여 특별한 이유는 지금까지 저자의 싸인 혹은 글귀를 받아보았지만, 6명이 되는 공저자 모두가 한 권의 책에 싸인과 글귀를 남겨준 책은 처음이지 않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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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이 책은 당연 소장각!!
최근의 내외부 환경은 이른바 "급변, 불투명, 불확실" 등의 단어로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현생 인류가 겪어보지 못했기에 세계가 모두 힘겨운 싸움을 벌였던 '코로나19',
언제 끝날지 모르는 소용돌이 속에서 양쪽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미·중 냉전',
지구종말을 뜻하는 '아마겟돈'이 언급될 만큼 심각하면서도 아직도 진행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으로 위기에 처한 환율과 식량·에너지 문제로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가 되어버린 '위태로운 신흥국 상황'
등은 감히 미래를 예측하거나 준비를 할 여유를 주지 않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 6명이 현재의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앞으로 다가올 먹구름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방법을 찾아보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거시경제]
거시경제 측면에서 현재 상황을 분석한 김영익 교수의 의견을 책에 있는 한 문구로 표현한다면,
" 진짜 위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p.44)
이 말이 맞는 이야기가 아니었으면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의 상황은 이 말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서 폭주기관차처럼 올라가는 미국의 금리 상승기조가 멈추는 기준으로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4%이하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며칠 전 발표된 미국의 CPI는 아직도 8.2%의 고공행진을 지속중이다.
그렇다면 여러 해에 걸쳐 부풀러져 있던 자산들 즉, 주식, 부동산 등이 본질 가치로 회귀하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중국 저성장 등의 여파와 어우러지면 우리에게 많은 고통을 요구할 가능성이 많다.
물론, 이시기만 잘 견딘다면 그 이후 최소 1년 정도 저렴한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시장은 최소 3년, 심지어 4~5년까지도 하락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과 우리나라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아직도 적은 낙폭을 기록하고 있는 미국 주식 시장은 과대평가 상태에 있다는 점을 충분히 감안하여 투자에 임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스태그플레이션과 가계부채]
스태그플레이션이 온다면 물가를 잡기 위해 경제 성장을 희생할 것인지, 아니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고물가 기조를 유지할 것인지 선택해야 하기에 경제학자들이 가장 기피하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총3차례의 스태그플레이션이 모두 석유파동과 관련있었는데, 특히 제2차 석유파동과 관련한 스태그플레이션상황이 나왔던 1980년에 우리나라는 -1.6%의 GDP성장율과 무려 29.5%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을 기록할 정도로 심각한 피해가 왔었다.
현재 치솟던 유가는 어느 정도 진정되었으나, 천연가스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 비하여 5배나 오르기도 했고, 현재는 조금 하락하였으나 기존보다는 2배 이상 비싼 가격에 거래가 지속되고 있어 수요가 증가하는 겨울철의 도래와 푸틴의 결정에 따라 천연가스가 4번째 스태그플레이션의 기폭제 역할이 될 수도 있다.
또 다른 문제로, 우리나라의 가계 및 기업 부채 문제 특히, 3년 연속 이자 보상 비율이 1 미안인 '한계기업'의 증가문제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이미 심각한 수준에 도달해 있고, 이들에 대한 처리문제가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상황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도 이에 대한 관리방안과 더불어 국민적 관심이 필요한 시기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
러시아에 의해 촉발된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은 국지전의 성격을 떠나 서방연합과 러시아의 대결양상을 지속하면서 탈세계화로 인한 글로벌경제환경 파괴, 포퓰리스트 정부 등장 등 다양한 변화와 리스크를 던져주고 있다.
또한, 지속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과의 냉전도 이러한 파장에 큰 플러스로 작용하여 이미 월가의 큰 손들 중 일부는 인플레이션의 장기화에 베팅하여 인플레이션 연동 채권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원자재에 대한 노출을 늘리며 대신 채권 보유는 줄이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일부는 이미 탈세계화와 몇 년간 지속될 수 있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향후에도 이전의 낮은 물가로 돌아가기 힘들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에 동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화의 물결로 많은 혜택을 입었던 우리나라는 이러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될 과제를 안고있는 것이다.
[2022년~2024년 시장전망과 투자조언]
강세장세에서는 종목과 업종만 잘 선택하면 시장지수와 큰 상관없이 수익을 낼 수도 있지만, 역실적 장세에서는 그럴 수 있는 확률이 매우 낮아 추세적 약세 속에서 상승은 짧고 하락은 길게 나온다. 최근의 우리나라 주식처럼..
여기에서도 저자의 소제목 하나가 눈에 확 들어온다.
" 금리 인상의 여파는 아직 오지도 않았다."
거시 경제에서 나왔던 "진짜 위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라는 문구랑 너무나 똑같다.
여기서는 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긴축을 자연 실업률에 맞추어 보지만, 역시 아직도 긴 흐름이 필요하다.
더군다나 FED의 긴축 끝에는 리세션이 항상 왔고, 그 리세션으로 금리가 인하로 바뀌는 순간 지수는 도리어 폭락을 하는 현상을 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흐름에서의 매우 큰 하락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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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언제 투자를 하면 좋을까? 그건 한국의 환율을 보면 된다.
한국 증시는 환율이 오르면 내리고, 환율이 내리면 오르게 되어 있다.
왜냐하면, 한국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해외에 팔아 돈을 버는 구조이므로, 그 물건들을 사줄 나라들의 경기가 좋다면 한국이 돈을 잘 벌고 있는 것이고, 이에 따라 환율이 내려오게 된다.
그렇다면, 한국의 환율이 내려오는 시점 그 때가 우리나라의 주식들에 대한 투자시점인 것이다.
[부동산 시장 전망]
이에 대한 답은 이미 앞 부분에서도 언급되었듯이 한동안 어두운 구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이 주제를 집필한 한문도 교수는
" 결론적으로 향후 몇 년간은 부동산 시장에 큰 조정장이 올 것이 확실한 상황으로 보인다."
는 문구로 이 글을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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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부동산 시장의 많은 지표들 즉, 주택 재고량 대비 주택 거래량 비율, 아파트 거래량과 매물 추이, 매매가격 추이, 미분량물량추이, 경매낙찰률 등 경매관련 지표 등은 앞으로의 부동산시장에 어둠을 짙게 칠하고 있다.
더군다나 은행의 국제적 회계 기준으로 '바젤Ⅲ 최종안'이 2023년1월1일 시행하게 되면 은행 입장에서는 가계 대출을 줄이는 방법을 택할 수 밖에 없어 대출을 통한 부동산 상승은 기대하기가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부동산 시장에서 장미빛 전망으로 내놓은 1인 가구의 증가도 현재 주택 가격으로는 평균 200만원대인 1인 가구의 평균소득으로는 진짜 허상의 장미빛 미래로만 다가오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향후 몇 년간은 부동산시장에 큰 조정장이 올 것이 확실한 상황이다.
[불안한 국제정세와 한국의 선택]
코로나19는 국제환경을 국가 중심주의와 탈세계화에 대한 가속도를 제공하였고, 아프간 철군은 쇠퇴해진 미국의 영향력을 직설적으로 보여준 사례이다.
또한, 이러한 미국의 영향력 약화와 더불어 국제질서에서의 패권보다는 미국 자신들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모습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데 적지않은 기여를 하였다고 보인다.
미국은 중국의 경제적 부상을 견제하기 위한 글로벌 경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하여 중국을 배제한 미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적극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하여 중국을 견제하는 경제적 목적과 더불어 군사적 목적도 동시에 수행하고자 하는 것이다.
물론, 중국 역시 아세안을 중심으로 하는 중국 중심의 다자 무역 협정을 통하여 미국을 견제하고 있는 상황을 연출중이다.
이렇게 앞으로도 미국과 중국의 경쟁은 향후 30~50년간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염두에 둔 한국은 어떤 선택을 해야 될까?
미국은 최근 한국에게 강격하게 미국의 라인에 편입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자동차도, 2차전지도, 최근의 반도체도..
더군다나 북한을 견제하기 위한 한미동맹을 넘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한미동맹을 원하고 있고, 이러한 요구가 표면으로 부상하면 한국은 심각한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한국은 이제 미국과 중국의 치열한 경쟁구도에서 미국도, 중국이 아닌 한국이 살아남는 묘수를 찾아야 되는 절박한 시점이라는 것은 명백해졌다.
[6명의 글을 읽고..]
한 마디로 참담하다.
어느 한 명도 긍정적 문구 하나를 제시하지 못하는 지금의 경제환경이 너무 두렵기만 하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리..
아직은 큰 파고를 한 차례 혹은 두 차례 더 맞아야 될 지 모르지만, 그 파고들이 모두 지나가고 잔잔한 물결이 다가오는 느낌이 들 때 그 때가 우리에게 다시 한 번 기회일 것이다.
지금은 저자들이 이야기하듯이 파도와 큰 폭우를 피해 최대한 자산을 지켜나가자.
그리고, 저 멀리서 상큼한 향기와 함께 달려올 기회를 기다려보는 지혜를 얻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