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플라워 레슨

실크플라워 레슨 - 플로리스트 시얀의
김수열 지음 / 라이스트리 / 2017년 2월

차갑고 메마른 겨울이 가고 봄이 되니 꽃이 피어서 생기를 불어넣는다. 벚꽃이며 개나리, 진달래..푸릇푸릇한 녹색잎을 보는 즐거움도 있지만 알록달록한 꽃을 보는 즐거움은 더욱 큰 듯 하다. 친정엄마가 그랬듯 나도 점차 꽃이 좋아지고 있고, 예쁜 꽃을 보면 기분이 좋다. 하지만 사시사철 예쁜 꽃을 볼 수는 없는 법. 그렇기에 더욱 아름다운 게 꽃이겠지만 늘 가까이에 두고 있다면 더욱 즐거울 듯 했다. 시들지 않는 꽃. 실크플라워. 일명 조화이다. 하지만 조화는 부자연스럽다는 인식이 매우 강하다. 나 역시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그 생각을 했다.
요즘에는 그래도 제법 진짜 같은 조화들도 많은데 대부분 예쁘지 않게 꽂혀있어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런데 세상에!!
손바닥만한 생각보다 작은 이 책 하나가 완전 신세계!!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인테리어 용 리스와 장식, 부케, 악세사리, 화관 등등 다양한 조화를 조화롭게 만들어두니 생화같았다. 예전의 꽃다발과 현재의 꽃다발을 보면 확연히 같은 꽃임에도 예쁨이 다른데 조화도 이렇게 예쁘게 디자인하니 생화라고 해도 믿을 듯 했다. 다양한 꽃들을 통해 내가 직접 하나씩 디자인 해볼 수 있어서 오래오래 예쁜 꽃을 간직할 수 있으니 만들어서 선물을 하면 더욱 좋을 것 같았다. 가렌드나 리스는 생화 등은 생화로 했다가 금새 시들어 아쉬움을 남길 것 같은데 실크플라워로는 사계절 내내 예쁜 모습을 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 막내 외삼촌께서도 조화가게를 하고 계시는데 최근들어 막내외숙모의 작품이 프로필에 올라오곤 해서 조화임에도 예쁘구나 했는데 이런 조화 플로리스트들도 많이 생겼으면 싶었다. 나중에 만들고 싶은 작품을 골라 주문해서 직접 만들고 싶다.
꽃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만들기를 함께 좋아하는 이들에겐 이 책이 만족스러울 듯 하다.

10살전에 완성하는 독서습관

10살 전에 완성하는 독서 습관 - 우리 아이 평생 공부를 위한
안정현 지음 / 로크미디어 / 2017년 3월

아이들이 책을 좋아해야 나중에 공부가 수월하다고 한다. 확실히 책을 좀 읽어본 아이들은 이해력도 빠르고 공부 역시 문제해결 능력이 함께 길러져 더욱 쉽게 한다고 한다. 10살전에 완성하는 독서습관이라는 책 제목은 평생공부를 위한 이라는 설명도 함께 붙어 있었다. 보통 책을 싫어하는 성인들의 경우 어려서부터 책을 읽지 않은 경우가 많고, 책에 거부감을 느끼기 까지 한다. 그리고 요즘에는 긴 문장보다는 인터넷을 통한 짤막한 글을 선호하다보니 더욱 긴 글에 대한 거부감이 심해지는 듯 하다.
내 아이에게 독서습관을 심어주고 싶지만 막연한 게 사실이다. 그냥 아이 앞에서 책을 많이 보고, 아이에게 많이 읽어줘야겠다는 두루뭉술한 계획만 있었던지라 이 책이 더욱 반가웠다.

책을 많이 읽은 아이의 경우 표현력도 다양해지고 성공한 많은 이들이 책을 가까이 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독서량이 그리 많지 않다고 하는데 그런 와중에 독서를 하면 아이는 더욱 앞설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10살전에 완성하는 독서습관에는 4가지 파트로 나뉘어 독서에 대해 설명이 되어 있는데 첫번째 장에는 독서의 힘에 대한 내용이었다. 성공한 유명한 사람들의 책읽기에 대해서도 설명해주고 있다. 이 중에는 아이의 성향별로 독서 방법도 다루고 있어 무조건적인 독서 강요보다는 효율적인 독서습관을 길러 줄 수 있을 듯 했다.
그리고 책을 읽게 만들어주는 환경 중 도서관 방문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는데 책을 좋아하는 많은 아이들의 부모는 책을 집에 많이 들이기도 하지만 도서관도 함께 방문을 하며 책을 더욱 친근하게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듯 했다. 그리고 책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토론등을 통한 독후활동으로 더욱 효과적으로 아이의 독서능력을 길러줄 수 있을 듯 하다.
내게 엄청 필요한 부분이었던 부분도 있어 반가웠는데 바로 추천도서였다. 아이가 커감에 따라 책을 사주고 싶은데 어떤 책을 사줘야 할 지 요즘 알아보고 있었는데 유아편도 함께 담겨있는데 다양한 분야의 책이 있어서 참고하면 좋을 듯 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책은 부모가 읽어주는 책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라고 한다. 다양한 책을 접하게 해주어서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해주고 책읽기를 통해 다중지능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해줘야겠다.
독서습관을 길러주고 싶거나 책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를 둔 부모들은 물론이고 교사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하던대로나 잘 하라고?

하던 대로나 잘 하라고? - 미어캣에게 배우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기술
존 코터.홀거 래스거버 지음, 유영만 옮김 / 김영사 / 2017년 3월

하던대로나 잘 하라고?는 10만 베스트셀러 빙산이 녹고 있다고? 의 존 코터와 홀거 래스거버의 신작이라고 한다. 빙산이 녹고있다고는 본 적은 없는데 펭귄원정대의 모험을 담아 변화관리 8단계의 내용을 담아 개인과 기업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킨 작품에 이어 10년만에 우화로 다시 돌아온 작품이라고 한다. 우화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내용인데 귀여운 미어캣이 등장하여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기술을 담았다고 하니 내심 내용이 궁금했다.
사실 우화에 교훈을 담은 내용의 책들은 그다지 많이 읽어보질 않았는데 우화에는 주제로 큰 그림을 보여주고 그 안에서 다양한 시사점을 제공해 줄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한다. 특히나 미어캣의 경우 집단생활을 하다보니 개인과 단체를 그릴 수 있는데다 미어캣의 다양한 매력 덕분에 빠져들 수밖에 없을 듯 했다.
등장하는 다양한 미어캣들은 각각의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었기에 마치 사람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때로는 위기에 부딪혀 다양한 위기를 해결해 나가고 도전과 실패는 겪으며 미어캣들은 성장한다. 미어캣들은 각각 본인의 위치에서 본인의 생각에 맞게 행동하고 서로 충돌하는 모습도 보이기도 한다. 나디아가 조직내에서 변화를 위해 무리를 떠나는 모습은 회사생활을 연상케 했다.

티비나 동물원에서 본 귀여운 미어캣을 상상하며 읽었기에 더욱 그들의 생활이 그려졌고 사회생활과 겹쳐 보여서 더욱 문제와 그 해결방법들이 와닿았는지 모르겠다.
이 책이 특별했던 건 우화속에 교훈을 담았듯 하나의 주제에 담긴 이야기들이 끝난 뒤 미어캣의 관리 노트를 통해 이야기 속에 담긴 주제를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을 따로 두었다는 것이다. 인간들의 모습을 담은 것도 아님에도 조직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들을 담았기에 무리없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 그 안에서 느끼는 점들을 다른 사람과 토론해 볼 수 있는 점이 특별했다.
비록 앞전의 빙산이 녹고있다고? 라는 책을 보진 못했지만 그 책이 개인과 기업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킨 만큼 이 책 또한 그리하리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책 역시 부담스럽고 딱딱함 대신 우화로 부드럽게 풀어 즐겁게 그 안에서 교훈을 찾을 수 있을 듯 해서 궁금했다. 개인이 혼자 읽어도 좋지만 가까운 사람들과 읽으며 (특히 조직) 토론을 해 본다면 서로 기분상하지 않고 다양한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적 호기심을 위한 미스터리 컬렉션

지적 호기심을 위한 미스터리 컬렉션 - 당신이 믿는 역사와 과학에 대한 흥미로운 가설들
맹성렬 지음 / 김영사 / 2017년 3월

어릴적부터 미스터리 관련된 책이나 인터넷의 글들을 보고 호기심을 키웠던 적이 있었다. 우주중 아주 작은 지구에서 그중에서도 아주 작은 지구의 한국이라는 나라에 살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이곳저곳 미스터리한 일들은 많이 있어왔다. 그 중 나는 이집트에 관련된 미스터리를 특히나 좋아했다. 미라와 피라미드에 얽힌 이야기들을 소재로 한 영화도 여럿 있었지만 볼 때마다 흥미롭고 직접 가서 보고 싶기도 했다.

<지적 호기심을 위한 미스터리 컬렉션>은 이렇게 나처럼 미스터리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일 듯 했다. 7가지의 주제에 따른 가설들이 풍부한 연구결과나 이야기들로 채워져있어 인터넷등에서 가볍게 읽었던 것과는 느낌이 달랐다.
이집트 미라 코카인의 미스터리와 ufo와 미국 대통령에 얽힌 미스터리, 그리고 초심리 현상과 진화, 초능력 등등..그리고 첨성대의 미스터리까지 총 7개의 마스터리에 대해 담겨있어 다양한 주제를 접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
사실 ufo의 경우에는 전혀 믿지 않는 부분인지라 미스터리보다는 그냥 꾸며낸 이야기에 가깝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레이건 대통령이 직접 목격했다는 이야기는 여전히 난 믿질 못했다. 그냥 평범한 일반인들만이 봤던 이야기었다면 더욱 그랫겠지만 내가 너무 완고하게 없다고 믿어서 인듯 하다.

그리고 내가 가장 흥미롭게 느끼는 이집트 미라 이야기도 역시 재밌게 봤다. 이집트 미라에서 니코틴과 코카틴이 발견되었다는 이야기도 놀라웠다. 담뱃잎의 경우 그 시대에는 알려져 있지 않았다고 하는데 담배의 용도 외에 다른 용도가 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이 책에 담긴 7가지의 미스터리에 대한 가설들을 보며 더욱 진실이 궁금해졌다. 다양한 연구결과와 밝혀진 내용들을 통해 가설로 남아 있는 미스터리. 정말 진실을 알고 싶은 주제들이 세상엔 너무 많은 듯 하다. 이 외에도 다양한 세상의 미스터리를 담은 책이 또 나와서 호기심을 자극해줬으면 좋겠다.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 - 쉽게 잠들지 못하는 밤은
안녕하신가영 지음 / 빌리버튼 / 2017년 3월

앞서 말하지만 난 안녕하신가영이라는 가수를 참 좋아한다. 이름이 백가영이라는 그녀는 아티스트명으로 안녕하신가영이라는 이름을 지었는데, 처음엔 가수명인 줄 모르고 알게 된 후 독특하다고 생각했었다.
몇년 전 그녀의 노래를 처음 들은 뒤로 그녀의 노래만을 따로 모은 폴더를 만들어 노래를 모아두고 감성에 젖고 싶을 때마다 찾아 듣곤 했다. 내 휴대폰 속엔 늘 그녀의 노래가 있었고 때론 설레는 맘으로 때론 울적한 맘으로 또박또박 노래하는 그녀의 목소리와 가사에 귀 기울이곤 했다. 어쩌면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싶은 가사부터 한참을 마음을 울리는 가사를 곱씹고 곱씹으며 생각에 꼬리를 물게 하는 노래들도 많았다.

그녀의 가삿말들이 너무 마음에 닿아 주변인들에게 추천해준 적도 많았다. 최근에도 또 생각이 나서 폰속의 노래들을 꺼내 듣는데 역시나 또 마음을 울리고 울리는 노랫말에 기분이 좋아졌다. 그러면서 문득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녀처럼 어떨땐 사랑을 어떨 땐 일상을, 다양한 이야기들을 노래로 만들 순 없어도 글로 나의 일상과 생각을 기록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랬는데 세상에..산문집이 나왔단다. 그런 생각을 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접한 책 발간 소식은 마음을 또 쿵 하고 울리게 만들었다. 그녀의 글이 너무 궁금했던지라 짤막한 일상 혹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공감하며 나도 이렇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어졌다.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젊은 날의 아프거나 즐겁거나 다양하고 소중한 감정들이 담긴 그녀의 노래가사만큼이나 책의 이야기가 마음을 설레게 했다. 바쁜 일상에 따스한 위로가 되는 이야기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