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 Go~ 스크래치 프로그래밍 I CAN Coding Series 1
탁연상 지음 / DigitalNew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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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면서 프로그래밍도 정규 과목으로 들어선다는 얘길 들었다.
임신 전 웹개발을 하며 프로그래밍을 접해봤던 나는 궁금증이 문득 들었다. 그와 동시에 아이들에게 프로그래밍을 알려주기란 쉽지 않을텐데 하는 우려가 먼저 들었다.
2018년 정규 교과목으로 채택이 되었다는 스크래치 프로그래밍은 대체 뭘까?
아이들이 프로그래밍에 흥미를 느끼고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런 궁금증을 갖고 있던 때 <상상력 Go~스크래치 프로그래밍>이란 책을 만나게 되었다.

 

스크래치는 배우기 쉬운 프로그래밍언어로 누구나 쉽게 프로그래밍을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언어라고 한다.
공대를 나왔지만 난 C언어보다는 자바스크립트를 더 좋아했다. 눈으로 바로바로 반응을 볼 수 있기 때문이었달까?
고등학교를 다닐 때 처음 자바스크립트를 다뤄보고 이미지나 동영상을 넣고, html로 페이지를 만들어 알록달록 그림과 다양한 색, 음악등을 넣으며 즐겁게 배웠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 스크래치는 정말 너무너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다.

 

간단한 알고리즘으로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데 스크래치를 설치나 가입하지 않고도 바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사이트가 있어 궁금증이 일어 접속을 해보았다.
고양이 한마리가 떡 하니 차지하고 있는데, 다양한 액션을 통해 고양이가 말을하거나 움직이는 등 액션을 할 수 있고, 반복액션을 주는 등 내가 정말 원하는 대로 어느정도의 구현이 가능했다.

따로 코드를 입력하지 않아도 마우스로 드래그 앤 드랍으로도 그러한 작업들이 충분해서 비쥬얼베이직이나 드림위버등의 프로그램도 떠올랐다.
이 책에는 다양한 예제들이 포함이 되어 있었는데, 성인인 나도 흥미를 끌만한 것들이 많았다. 다양한 게임이나 레이디버그가 움직여서 그림을 그리게 만드는 둥 재미있게 스크래치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는 예제가 들어있었다.
머릿속에 계획만 있다면 어느정도의 것들은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어 아이들이 즐겁게 배울 수 있는 과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크래치로는 엄청난 프로그래밍을 할 순 없겠지만 적어도 어려운 프로그래밍을 조금 더 관심있게 바라볼 수 있게 만든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정규 과정으로 이러한 프로그래밍을 배운 아이들은 십년, 이십년 뒤 프로그래밍을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 우리 세대와는 확연히 다르리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아이도 자라면 배우게 될 과목인만큼 더 관심을 두고 봐야겠다.

2018년 정규과목으로 채택되어 아이들이 교육 예정인 스크래치. 프로그래밍을 잘 모르는 부모님들도 아이에게 조언을 해주기 위해 먼저 선행학습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상상력 Go~스크래치 프로그래밍> 이 책을 통해 프로그래밍을 처음 접하는는 부모님들도 아이와 함깨 즐겁게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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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알고리즘 First Step 시리즈 3
이토 시즈카 지음, 정인식 옮김 / 제이펍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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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를 하느라 쉬고 있지만 그 전까지만해도 난 개발을 직업으로 삼고 있었다.
고등학교를 다닐 때 자바스크립트를 접하고 흥미를 느꼈고, 공대에 입학을 하였지만 난 사실 프로그래밍은 어렵고 힘들다고만 생각해 즐거움을 전혀 느끼지 못했고, 공대였고 프로그래밍 수업도 있긴 했지만 난 그 중 그래픽 관련 수업과 함께 산업디자인과 복수전공을 통해 그래픽쪽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하지만, 졸업 후 약 1년의 방황 끝에 내가 다시 선택하게 된 것은 프로그래밍이었다.
학원을 다니며 다시 기초를 쌓고, 어찌어찌하다 웹개발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지만 사실상 내 실력은 기초가 탄탄하지 않기에 좋다고 할 순 없었다.
뭐랄까..요리로 표현하자면 재료의 특성등 하나하나 배우고 그로인해 더욱 시너지 효과를 노리기 보다는 실무를 통해 그냥 감으로 익혔다고 하면 맞으려나?

그렇기에 <처음 만나는 알고리즘>이라는 책이 딱 내게 필요한 책이었다.
대상독자를 보니
프로그래밍을 처음 공부하는 분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분
알고리즘의 기본을 잡으로는 프로그래머.

난 프로그래밍을 처음 공부하는 건 아니나 기초를 제대로 쌓지 않은 상태로 업계에 뛰어들었기에 이런 알고리즘의 기본서가 더욱 반가웠다.

<처음 만나는 알고리즘>의 책 표지 뒷면에는 간략한 목차와 함께 책의 특징이 담겨있어 서점에서 IT나 개발도서를 찾다가 발견했어도 한눈에 집어들 것만 같았다.

 

알고리즘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 알려주는 책 답게 알고리즘이 무엇인지부터 설명하고 들어간다.
저자는 처음 접하는 사람도 이해하기 쉽게끔 요리의 레시피나 악보와 비교를 해주기도 해서 이해도를 높였다. 뭐라 정의할 수 없었던 그림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것 같았다.
확실히 두루뭉술하게 머릿속에 그려서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 보다는 알고리즘을 그려두고 시작하면 시행 착오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속도도 더욱 낼 수 있다.
간혹 작은 웹프로그래밍을 할 경우 알고리즘을 따로 결과물로 내지 않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확실히 있고 없고의 차이가 다른 듯 하다.

그리고 <처음 만나는 알고리즘> 중간에는 순서도에서 사용하는 주요 도형기호도 따로 표로 정리해줬는데, 저 기호덕에 더욱 빠르게 이해할 수 있기도 하다.

 

그리고 이러한 알고리즘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끔 생활과 밀접한 부분으로 표현해준 것도 좋았고, 변수나 초기화 등 프로그래밍을 하며 기초적인 부분을 담고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한동안 개발에 손도 대지 못해서 점점 잊혀져만 가던 부분도 새록새록 떠올라서 다시금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다양한 알고리즘을 접할 수 있어 좋았다.

대상 독자가 다양하지만 난 가장 추천하는 대상독자는 기초가 탄탄하지 않은 상태에서 업계에 뛰어든 사람들이나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는 중인 사람들이 보면 너무 유익할 것 같은 책이다.
<처음 만나는 알고리즘>의 다양한 그림들과 표 등을 통해 어렵지 않고, 술술 읽히는 알고리즘 공부를 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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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클래식
홍승찬 지음 / 별글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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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을 내가 처음 접한 건 언제일까? 기억이 나는걸 더듬어본다면 유치원을 다닐때, 낮잠시간에 늘 틀어준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였다. 잔잔한 피아노소리에 마음이 편안해져서 금방 잠에 빠져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인지 거의 25년정도 이상 된 지금도 그때 유치원에서 들었던 그 느낌이 아직도 살아있다.
눈으로 보는 것 외에도 귀로 듣고, 느끼는 것도 하나하나가 나도 모르게 내 기억 어딘가에 저장이 되는 듯 하다. 특히나 클래식한 것은 유행을 타지 않고 수세기동안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그런것들인데 들으면 좋고 뭔가 편안하지만 뭔가 어렵게 느껴지는 게 클래식 같다. 클래식음악은 알게모르게 생활속에서도 많이 들리지만 누가 작곡을 했으며, 무슨 장조고 제목은 뭐고..하나하나 외워지지 않지만 듣고 있자면 묘하게 마음을 움직이는 매력이 있는 듯 하다.

<오, 클래식>은 홍승찬 교수가 혼자만 듣기 아까운 그런 클래식의 한권으로 묶은 책이라고 한다. 들을 수 있는 클래식을 책으로 표현한다면 어떨까? 표현이 가능할까? 온갖 생각이 들며 책을 들었다.
책 표지는 한지처럼 하얗고 군데군데 작은 무늬가 있었다. 세로로 제목이 위쪽에 쓰여있는 것 외에 어떠한 장식도 없어 정말 표지부터 클래식함을 드러냈다. 의외로 이 책은 클래식을 그저 곡이나 작곡가의 설명으로 나열한 책은 아니었다. 어쩌면 그런 책이었다면 클래식을 배울 수는 있을지 모르나 금방 지루하고 어렵게만 느껴졌을 지 모른다.
하지만 영화 장면속에서 클래식을 듣고 감명을 받는 장면들. 다양한 작곡가들의 숨은(?)이야기들이 담겨있어 그저 멀고 멀어 그저 소설속에 나오는 인물같아 보이는 그들을 가까이 불러오고, 삶속에서 저자의 추억속에서 클래식을 하나씩 꺼내 불러온다.
어쩌면 클래식은 추억을 담는 게 아닐까? 추억속에 있으면서 현재에 존재하고 현재에 존재하면서도 각기 다른 추억을 담는 그런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은 톡톡 튀고 새롭고 흥미로운것들이 좋지만 마음의 휴식이 필요할 땐 클래식을 찾듯 언젠가는 나도 클래식에 푹 빠져 들 날이 오게 될지 모르겠다. 클래식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묶은 책이라서인지 클래식에 대한 내용들을 읽어가며 마음 또한 잔잔해지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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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 임금이 되기까지 - 격랑을 견딘 왕자, 탕평군주가 되다
홍순민 지음 / 눌와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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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존경하는 왕 하면 보통 세종을 많이 꼽는다. 난 역사를 아직 잘 알지 못하지만 세종대왕이 가장 존경스러웠고, 최근 뿌리깊은 나무를 다시 보면서 세종대왕이 참 대단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보니 다른 왕들에게 큰 관심이 생기지 않았는데 영조에 대해 조금 자세히 알게 될 계기가 생겼다.
바로 <영조, 임금이 되기까지>라는 책이다.
영조는 조선 21대왕이면서 조선 임금 중 가장 오래 산 83세까지 사셨고, 재위기간 역시 52년으로 가장 길었다고 한다. 영조는 늘 영화나 드라마등에서 악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아들인 사도세자를 뒤주에 갇혀 죽게 하다니..유아인이 사도세자로 출연한 <사도>라는 영화에서도 송강호의 영조 역할은 정말 잔인하고 무서운 왕이었다.
어찌 감히 옛 사람들, 아니 그 중 왕이었던 그들의 무게를 가늠할 수 있을까? 왕이라는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세력들에게 지지 않기 위해서는 강한 면모가 어쩔 수 없이 있어야 했을 것이다. 그럼 영조가 그렇게나 오랜 기간을 재위하고 오래 살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의 힘이 있다는 결론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저자는 이런 영조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어린시절부터 왕세저 시절까지 영조라는 인물에 대해 더욱 깊이 알 수 있는 책이었다. 사실 한 인물에 대해 공부하기란 쉽지가 않다. 자료들을 수집하고 그들의 수많은 이야기를 알기란 쉽지 않은데 <영조, 임금이 되기까지>라는 책은 성장과정과 특정 이슈등 다양한 영조의 이모저모를 담아내서 굉장히 흥미로웠다.
아직도 역사에 대해서는 많이 무지하지만 이런 다양한 인물들을 담은 책을 많이 접해서 그냥 무자비한 왕이라고 한마디로 생각했던 예전에서 조금 더 이해 할 수 있게 되었듯 다른 인물들도 이해할 수 있는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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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 앤 허니 - 여자가 살지 못하는 곳에선 아무도 살지 못한다
루피 카우르 지음, 황소연 옮김 / 천문장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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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살지 못하는 곳에선 아무도 살지못한다는 문구와 함께 검정바탕의 하얀색의 벌그림이 강렬한 이미지를 주는 책이었다. 띠지에는 각종 1위 및 베스트셀러임을 알리는 그녀의 시가 담긴 책. 시인겸 화가로 인스타에서 활동중이라는데 그녀의 시가 SNS를 타고 퍼져 나가면서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출간 2년만에 100만부 이상 판매되었다고 하니 문득 궁금해졌다.

그녀의 이야기들이 시에 하나씩 담겨있는데 주제는 사랑뿐 아닌 상실, 학대, 트라우마 등 아픔이 함께 담겨있는 시이기에 짤막한 글임에도 가볍게 볼 수 없는 책이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었던 순간들, 공감이 되는 글귀..상처, 사랑, 이별, 치유. 첫장부터 담겨진 그녀의 상처가득한 글들은 한장씩 빠르게 읽어갈 수 있었지만 마음 한켠이 아리고 머릿속에 생생히 남았다.
표현이 약간 19금적인 내용들이 많고 약간 자극적이기에 성인이 읽었으면 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 표현이 그냥 야함을 그렸다기 보다는 그냥 삶의 일부를 조금 더 솔직하게 표현한 게 아니었나 싶다.

이상하게 위안이 되지만 그녀의 상처 또한 읽어내려가며 같이 아파하고 그녀의 시원한 말 한마디 한마디가 사이다 같고 후련함까지 있는 굉장히 톡톡 튀는 사이다 같은 책.
첫장의 상처부분에선 숨기고 싶은 상처를 고스란히 담아 내 마음까지 심란하게 만들었다가 치유 편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정말 내게 위로를 주는 신기한 그녀의 시..
많은 여자들이 어쩔 수 없이 사회에서 약자가 되고 있는데 불평등이 어느정도는 깨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의 글과 그림으로 사이다 같은 발언으로 시원함과 위안을 받고 싶다면 밀크앤 허니를 읽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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