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 앤 허니 - 여자가 살지 못하는 곳에선 아무도 살지 못한다
루피 카우르 지음, 황소연 옮김 / 천문장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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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살지 못하는 곳에선 아무도 살지못한다는 문구와 함께 검정바탕의 하얀색의 벌그림이 강렬한 이미지를 주는 책이었다. 띠지에는 각종 1위 및 베스트셀러임을 알리는 그녀의 시가 담긴 책. 시인겸 화가로 인스타에서 활동중이라는데 그녀의 시가 SNS를 타고 퍼져 나가면서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출간 2년만에 100만부 이상 판매되었다고 하니 문득 궁금해졌다.

그녀의 이야기들이 시에 하나씩 담겨있는데 주제는 사랑뿐 아닌 상실, 학대, 트라우마 등 아픔이 함께 담겨있는 시이기에 짤막한 글임에도 가볍게 볼 수 없는 책이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었던 순간들, 공감이 되는 글귀..상처, 사랑, 이별, 치유. 첫장부터 담겨진 그녀의 상처가득한 글들은 한장씩 빠르게 읽어갈 수 있었지만 마음 한켠이 아리고 머릿속에 생생히 남았다.
표현이 약간 19금적인 내용들이 많고 약간 자극적이기에 성인이 읽었으면 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 표현이 그냥 야함을 그렸다기 보다는 그냥 삶의 일부를 조금 더 솔직하게 표현한 게 아니었나 싶다.

이상하게 위안이 되지만 그녀의 상처 또한 읽어내려가며 같이 아파하고 그녀의 시원한 말 한마디 한마디가 사이다 같고 후련함까지 있는 굉장히 톡톡 튀는 사이다 같은 책.
첫장의 상처부분에선 숨기고 싶은 상처를 고스란히 담아 내 마음까지 심란하게 만들었다가 치유 편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정말 내게 위로를 주는 신기한 그녀의 시..
많은 여자들이 어쩔 수 없이 사회에서 약자가 되고 있는데 불평등이 어느정도는 깨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의 글과 그림으로 사이다 같은 발언으로 시원함과 위안을 받고 싶다면 밀크앤 허니를 읽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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