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심플

베리 심플 - 인생이 한결 편안해지는 미니멀 사고
스즈키 에이치 지음, 이아랑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6월

생각이 많은 것도 습관이다.

                            

난 참 생각이 많은 편이다.
지난 뒤에 돌아보면 사실 쓸 모 없는 헛된 생각인 경우가 많은데,
나도 모르게 시간을 그런 쓸 데 없는 생각을 하느라 허비해버리는 것이다.

요즘 미니멀 라이프라고 해서
물건을 줄이고 최소한으로 사는 삶이 좋아 보인다.
나도 그냥 물건에 미련을 가지지 말자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생각이 복잡하면 삶 역시 단순해 질 수 없다고 한다.

국내 정리컨설턴트인 윤선현이라는 분이 남긴 추천글은
책을 본격적으로 보기 전,
미니멀 사고가 왜 필요한지 마음을 잡게 했다.

공간, 시간, 관계 이 세 가지를 바꾸지 않고는 <br />어떤 결심도 무의미하다<br />- 오마에 겐이치

물건을 정리하는 미니멀라이프
하지만 그에 앞서 실행해야 할 것은
내 머릿속을 우선 정리하는 것.

미니멀 사고는 유연한 생각을 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고 한다.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후회를 할 시간에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다.
현재 해결해야 할 문제에만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고 한다.

미니멀 사고에 한걸음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베리심플은
총 5개의 파트로 나뉘어져있다.

미니멀 사고와 뒤죽박죽사고
설득력 있는 문제 제기법
해결로 이어지는 원인 분석법
노력을 헛되이 하지 않는 해결법
머릿속 잡동사니를 없애자

미니멀 사고와 뒤죽박죽 사고 편에서는
뒤죽박죽인 사고를 했을 때 벌어지는 일들과
미니멀 사고를 했을때 해결되는 일들이 적혀있다.

사실 처음 읽었을 때 굉장히 지루할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머리를 탁! 치는 문구들이 제법 많아 결국 노트를 펼쳐서
마음에 와닿는 부분들은 써내려갔다.

문제가 발생 했을 때 간단히 해결하는 사람은
복잡한 두뇌가 아닌
문제를 간단히, 최소한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고 한다.

마음가짐보다 구조를 찾자

그리고 사람들은 정리가 잘 되지 않는게
마음이 어지럽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이유가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것은 쉽지가 않다.
예를 들면 직장에서 겨우 마음을 바꿨는데,
새로운 이를 또 바꿀 순 없지 않나.

구조를 바꿔 누구든 따를 수 있고
개선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더 옳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물건의 형태가 인간의 행동을 유도한다 : 행동유동성<br />- 미국 심리학자 J.J.깁슨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서 행동을 유도하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예를들면 사람들은 돌출된 것이 있으면 누르고 싶다거나,
무릎정도 높이의 평면이 있으면 앉고 싶다거나,
문고리 형태는 잡아 당기고 싶다거나 하는
그런 행동유도성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유리로 된 평평한 아이스크림 매대에
사람들이 자꾸 주의해달라 써놔도
물건을 올려놓아 깨졌다고 한다.

이때, 올려놓지 않게 하자!
라는 생각 보다는
올려놓을 수 있으니 올릴 수 없게 하자!
로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결국 아이스크림 매대를 경사면으로 바꾸니
더이상 주의해달라 이야기 할 필요도 없이
말끔히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간혹 사람들은 문제에 집중을 하기보다
현재 보이는 것에만 집중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결국 뒤죽박죽 사고를 하는 경우
행동을 바꿀 수 없을 뿐더러,
엉뚱한 결과밖에 나올 수 없다고 한다.

미니멀라이프가 물건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최소한으로 살아야 한다는 취지인데
이게 주객전도되어
불편함을 감수할 정도로 무조건 줄여야 한다로 되어버리듯
뒤죽박죽 사고로는 엉뚱한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생각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니멀 사고를 위한 베리 심플
다양한 아이디어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내가 하고 있진 않은지
되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희망을 주는 에쿠니 가오리의 감성 그림책 / 몬테로소의 분홍 벽

몬테로소의 분홍 벽
에쿠니 가오리 지음, 아라이 료지 그림, 김난주 옮김 / 예담 / 2017년 5월

난 에쿠니가오리의 책들이 너무 좋다.
소란한 보통날 이라는 책으로 처음 접한 난 따뜻하면서도 생생한 문체에 반해 이 작가의 책을 여럿 구매했다.
(물론, 아직 보지 못한 책들도 많지만)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무언가가 있는 에쿠니 가오리가 이번에 낸 신간은 감성그림책!
아라이 료지가 그리고 에쿠니 가오리가 쓰고, 김난주가 옮긴 책.
에쿠니 가오리의 책(그것도 그림책)이라는 점이 가장 컸고, 번역을 하신 분 역시 내가 보유하고 있는 책 중에도 여럿 있기에 더욱 이 책이 탐이 났다.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고양이와 분홍의 조합이 소재인데다 아기와도 함께 볼 수 있는 그림책이라 더욱 탐이 난 작품이랄까?

하스카프는 꿈을 꾸는 고양이-
게을러보이지만 멈춰있지 않고 앞으로 나가려 하는 그런 꿈을 꾸는 고양이다.

꿈에서 나온 분홍벽과 그곳이 몬테로소라는 걸 꿈에서 들은 고양이 하스카프는 결국 그곳으로 향한다.
부인과의 아쉬운 이별은 무언가를 얻기 위해 포기 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굳은 다짐을 하며 그곳으로 향한다.

과연 난 꿈을 찾기 위해 무언가를 포기 할 수 있는 용기가 있을까?
문득 내게 그런 물음이 던져졌다.

그리고 하스카프가 너무 좋아하는 사자와의 만남이 생긴다면, 그곳에서 한눈 팔아 몬테로소로 가지 못하리란 염려도 한다.
이 장면에서도 난 또 멈칫.
꿈을 향해 가는 도중, 다른 것에 한눈 팔지 않을 자신도 있을까?

결국,
씩씩하게 본인이 원하는 곳을 찾은 고양이 하스카프.
사자떼를 만나지 않은 것을 운이 좋은 일이라 여기며 만족스러워 한다.

원하는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용기와 꿈을 찾아 가는 희망.
성인이 된 우리네들에겐 점차 잊혀지고 있는 게 아닐까 싶었다.

하스카프는 그저 부인이 주는 먹이와 따뜻한 집에서 살길 바라지 않고 본인의 꿈을 향한 여정이 어떻든간에 포기하지 않았다.
현실에 치여 결국 꿈을 포기하는 우리들과는 달리..
나중에 하스카프는 결국 벽에 스며들었다는 부분에서도 하스카프는 만족한다.
이 또한 우리가 꿈을 찾아 이루게 되면 마치 그곳이 제자리인양 자연스러워 질 미래를 뜻하는 것이 아닐까?

저스티스맨

저스티스맨 - 2017년 제13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
도선우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6월

정말 오랜만에 소설을 읽었다. 그것도 그냥 잔잔한 내용이 아닌 스릴러물이라고 해야하나?
스릴러 영화나 드라마를 즐겨보는데 요즘 아이때문에 조금 자제한터라 책으로나마 즐거움을 대신하고 싶었다.

저스티스맨은 이마의 두개의 탄흔이 있는 피살자가 하나, 둘 늘어나며 연쇄살인마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는데 이에 따라 신설된 카페에서 저스티스맨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운영자의 사건 분석과 픽션인지 아닌지 헷갈릴 정도로 생생한 피살자들의 스토리로 연쇄살인마는 영웅이 되고, 댓글들의 분위기 또한 이리저리 손바닥 뒤집들 바뀌는 그런 이야기가 담겨있다.

도선우라는 작가의 작품은 사실 처음 접하였다.
2016년 스파링이라는 작품으로 22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13회 세계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추천사 또한 이 저스티스맨을 극찬을 하였기에 나 또한 기대를 아니 가질 수 없었다.
너무 흥미로운 내용과 작가의 문체에 반해 한번에 주루룩 읽어 내려가기에 부족함이 없는 내용임에도 육아때문에 바쁜 나날을 보내느라 침대 머리맡에 두고 시도때도 없이 펼쳐 읽었다.

자꾸자꾸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손이 갔달까.
저스티스맨 역시 피살자들의 스토리를 하나하나 풀어나가는데, 책 속의 댓글을 단 누리꾼들과 마찬가지로 저스티스맨이 범인이 아닌 이상 저렇게까지 상세하게 알 수 있을까? 싶을 정도라 나 역시 저스티스맨을 의심하고 있었다.
뭐랄까..내가 책을 읽고 있는 게 아닌 정말 이내용이 현실이고 나 또한 댓글을 달지 않을 뿐 카페에 속한 누리꾼이 된 것마냥 누리꾼들과 함께 이리저리 휘둘렸다.
정당화 할 수 없는 살인임에도 피살자들의 평소의 행실들이 살인마를 영웅으로 만들었다. 이런 일이 현실에선 과연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난 무엇보다 작가의 필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히 흉내낼 수 없는 생생한 문체가 마치 영화 한편을 틀어놓고 그대로를 묘사한 것만 같았다.
전혀 느낌은 다르지만 일본 작가 중 에쿠니 가오리도 상당히 좋아하는데 그 이유가 책을 읽으면서도 눈 앞에 생생히 그려지게끔 만드는 게 좋아서인데 저스티스맨의 작가는 정말 한 편의 스릴러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정의를 실현한다는 것에 대해 다시한 번 의미를 갖게 만드는 책이면서 글 하나하나 마음에 와서 콕 박히는 문장들이 놀라웠다.
눈 앞에 생생히 그려지는 것은 그때그때 다르니 이걸 유도하는 이 책을 한번 보고 끝날 책이 아닐것 같았다. 다시 읽어도 또 다른 느낌을 줄 것만 같달까.

누리꾼이 저스티스맨을 통해 느낀점은, 나 또한 저스티스맨. 아니 저스티스맨과 이 세계를 만든 작가의 생생한 표현력에 다시한번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런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앞에 몇장만 읽어도 쏙 빠질 것 같다.

저스티스맨은 오랜만에 너무 재밌게 읽은 장편소설이었다.
재미있는 장편소설 추천 하고 싶다.

5분 강아지 고양이 스케치 세트

5분 강아지, 고양이 스케치 세트 - 전2권 ㅣ 5분 스케치 시리즈
김충원 지음 / 진선아트북 / 2017년 5월

어릴적부터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던 나.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그림실력이 늘질 않고 있다.

뭐 최근에는 일에 치여 그림그릴 여유도 없었지만 일상이나 동물 등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김충원 선생님의 그리기책은 내가 어릴적부터 만화그리기, 인물그리기 등등 다양한 주제로 출간되곤 했다.
그래서 학창시절에도 김충원 선생님의 만화그리기를 보며 꿈을 무럭무럭 키운 적도 있었다.
그런데 요근래 나온 5분 스케치는 다양한 주제를 적은 시간을 투자해서 그릴 수 있도록 가이드를 해주는 미니북이다.

작은 사이즈에 왼편엔 그림 원본과 그림 테크닉 설명 그리고 그림과 함께 할 수 있는 배경음악도 추천해주시고,
오른편엔 원본과 거의 흡사한 (또는 어느정도 생략 된) 연한 가이드선으로 이뤄진 그림이 있다.

먼저 내가 받은 5분 강아지 고양이 스케치세트이다.
귀여운 강아지와 하나뿐인 나의 고양이 각각 한권씩과 선이 없는 동일한 사이즈의 노트로 구성되어 있다.

강아지와 고양이 모두 매우 간단한 그림부터 세밀한 그림까지 한 사람의 그림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다양하다.

 예전에 앞서 출간된 5분 스케치 시리즈 중 우수 후기에 당첨되어 받은 피버카스텔의 펜 4종세트.
5분 강아지 고양이 스케치 세트는 본인이 좋아하는 펜 혹은 연필, 색연필 등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가장 좋은 도구는 진한 검정 펜인 듯 하다.

 꽤 오랜기간 고양이를 키워본 나는 고양이의 매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도도하지만 바보같은 엉뚱한 매력이 넘치는 고양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로 손꼽히게 됐다.

이렇게 귀여운 일러스트식의 스케치도 있는데, 오른편의 가이드 중 작은 고양이만 따라 그려보았다.

가이드선이 있기에 그대로 따라 그리면 그럴싸한 그림이 완성된다.
하지만 내 그림실력이 늘기 위해서는 같은 그림을 여러차례 그려보면 내 그림이 될 수 있다고 하니 다양한 기법을 익혀서 원하는 그림체를 반복해서 그리며 내 것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분 강아지 고양이 스케치 세트 중 고양이 그리기 과정을 하나씩 찍어 움짤로 만들어보았다.
머리먼저 완성 후 조금씩 완성 된 그림을 이렇게 만드니 뭔가 뿌듯!

취미로 유화그리기나 스크래치북처럼 가이드가 있어 그걸 완성시키는 쉽고 즐거운 취미에 이 5분 스케치 세트도 동참할 수 있지 않을까?
게다가 보통 책보다 작고 가볍기 때문에 외출시 들고나가 카페에서 끄적끄적 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겠다는 생각!

그리고 5분 강아지 고양이 스케치 세트 중 강아지 스케치.
간단하게 테두리만 그려서 완성시키는 그림과 짧은 스트로크를 이용한 스케치의 분위기는 확연히 다르다.

이 책의 무엇보다 좋은 점은 다양한 기법을 나도모르게 습득할 수 있다는 점!
사랑스러운 강아지와 고양이를 그리며 기법을 하나씩 배우다보면 나도 내가 원하는 대로 귀여운 냥이와 멍이들을 그릴 수 있지 않을까?
 

 진선북스의 5분 강아지 고양이 스케치 세트가 더해져서 내가 보유한 5분 스케치 시리즈는 총 5권.

가이드라인덕에 그림을 잘 그릴 수 없는 사람들도 쉽게 슥슥 따라 그릴 수 있다.
그렇기에 스트레스 없이 예쁜 그림들을 완성할 수 있는 5분 스케치 시리즈.
취미로도 태교로도, 그리고 그림의 다양한 기법을 배우는데도 손색이 없을 거 같은 좋은 책!

이 중 5분 강아지 고양이 스케치세트를 통해 집에서 함께 동거하는 우리 강아지와 고양이들의 일상을 그려보는 건 어떨까?

다음 5분 스케치 세트는 아기나 아이를 그릴 수 있는 시리즈가 나왔으면 하는 개인적 바람도 든다.

미니멀리스트의 집 꾸미기

미니멀리스트의 집 꾸미기 - 작은 집 넓게 쓰는 수납 인테리어&살림법
오후미 지음, 조미량 옮김 / 넥서스BOOKS / 2017년 5월

집정리는 정말 해도해도 끝이 없다.
쌓여있는 물건은 왜 이리 많고, 구석에 박혀서 몇년째 얼굴을 보기 힘든 물건도 수두룩.
하지만 새로운 물건은 들어오고, 정리할 시간은 없고.. 결국 악순환이다.

결혼 후 혼자 살 때도 많았던 짐이 남편을 만나면서 추가로 불어났다.
혼자 살고 있을때도 이사할 때 짐이 많아 신혼살림집이라는 소리도 듣곤 했었다.
그런데 사실.. 버리려 하면 버릴 게 잘 없다.
짐도 많은데 수납도 잘 못하니 총체적 난국에 혼돈의 카오스..

어떤걸 버려야 할지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미니멀리스트의 집 꾸미기>를 통해 조언을 얻고 싶었다.

저자는 많은 짐들로 인해 항상 스트레스를 받았고, 청소를 하지 않으면 운이 나빠진다는 문구를 본 뒤로 삶을 되돌아 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나 역시 공감갔던 부분들이 많았다. 애써 정리해야 할 부분들을 외면하고 일상을 살아가기에 바빴다.

그래서 저자인 오후미가 선택한 건 먼저 화장실청소!
변기를 닦고 여기저기 청소를 시작한 뒤 말끔해진 집 덕분에 안심이 되는 곳으로 변했다고 한다.
방 청소를 하며 물건이 많다는 걸 깨닫고, 물건을 줄여야만 말끔해진다는 결론을 내린 뒤 맥시멀리스트에서 미니멀리스트로 거듭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다양한 정리방법을 아기자기한 그림과 함께 설명해두었는데, 곳곳에 코멘트를 따로 달아둬서 한눈에 보기 좋았다.

고민없이 물건을 버리는 방법이 나에게도 도움이 되었다.
난 물건을 정말 너무 못버린다. 아깝고, 쓸 거 같고, 필요할 거 같고, 추억이 담겨있고..
저자인 오후미는 그냥 다 버리라! 고 하지 않는다.

몇년간 사용하지 않은 물건이 있거나 깔끔해야 의욕이 생기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은 딱 나에게 하는 조언이었다.
쓰레기 봉투를 두개로 정해 보류할 물건과 버릴물건을 분류하는 것이다. 
그 후 또 일정기간 사용하지 않으면 미련없이 버리기!
매일 1개씩 필요 없는 것을 찾아 버리는 방법도 있었는데 이건 하다가 말 것 같은 느낌..

그리고 버리지 않아도 될 리스트에는 추억이 담겨있거나 한 것들도 담겨있었고, 평소 사용하지 않지만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들은 굳이 버리기 보다는 제대로 장식을 하라고 조언해준다.

버리고 정리만 하라는 미니멀리스트들과 달리 오후미는 집에 소중히 남겨야 할것들로 채우고, 본인의 취향등을 고려해서 집안 인테리어도 하는 등, 소소하면서도 아늑한 집을 지향하는 듯 했다. 

 

그리고 매일 주기적으로 하는 일들로 행복을 찾는 라이프스타일도 맨 마지막에 담겨있었는데, 매일같이 변기닦기, 아침에 글쓰기, 한달에 한 번 꽃집가기 등등 나름의 본인에게 위안과 행복을 주는 생활습관을 담아놨다.
소금뿌리기 같은 것도 있었지만 작가의 생활습관이 아닌 그것을 참고해서 나도 매일같이 삶을 변화 시킬 수 있는 습관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버리고, 남은 물건들을 정리하는 방법까지-
사진이 아닌 아기자기한 그림들로 설명이 되어 있어 마음이 포근해졌다고 할까?
무조건 버리라고 하는 미니멀리스트들의 책이 불편할 때가 있었는데, 깔끔하면서도 내가 살기 좋은 집을 만들 수 있게끔 수납과 정리 그리고 인테리어 팁까지 담겨있어 마음에 들었다.

오후미의 <미니멀리스트의 집 꾸미기>를 통해 알게된 정리, 수납하는 노하우를 적용해서 깔끔하면서도 아늑한 나만의 집을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