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스트의 집 꾸미기

미니멀리스트의 집 꾸미기 - 작은 집 넓게 쓰는 수납 인테리어&살림법
오후미 지음, 조미량 옮김 / 넥서스BOOKS / 2017년 5월

집정리는 정말 해도해도 끝이 없다.
쌓여있는 물건은 왜 이리 많고, 구석에 박혀서 몇년째 얼굴을 보기 힘든 물건도 수두룩.
하지만 새로운 물건은 들어오고, 정리할 시간은 없고.. 결국 악순환이다.

결혼 후 혼자 살 때도 많았던 짐이 남편을 만나면서 추가로 불어났다.
혼자 살고 있을때도 이사할 때 짐이 많아 신혼살림집이라는 소리도 듣곤 했었다.
그런데 사실.. 버리려 하면 버릴 게 잘 없다.
짐도 많은데 수납도 잘 못하니 총체적 난국에 혼돈의 카오스..

어떤걸 버려야 할지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미니멀리스트의 집 꾸미기>를 통해 조언을 얻고 싶었다.

저자는 많은 짐들로 인해 항상 스트레스를 받았고, 청소를 하지 않으면 운이 나빠진다는 문구를 본 뒤로 삶을 되돌아 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나 역시 공감갔던 부분들이 많았다. 애써 정리해야 할 부분들을 외면하고 일상을 살아가기에 바빴다.

그래서 저자인 오후미가 선택한 건 먼저 화장실청소!
변기를 닦고 여기저기 청소를 시작한 뒤 말끔해진 집 덕분에 안심이 되는 곳으로 변했다고 한다.
방 청소를 하며 물건이 많다는 걸 깨닫고, 물건을 줄여야만 말끔해진다는 결론을 내린 뒤 맥시멀리스트에서 미니멀리스트로 거듭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다양한 정리방법을 아기자기한 그림과 함께 설명해두었는데, 곳곳에 코멘트를 따로 달아둬서 한눈에 보기 좋았다.

고민없이 물건을 버리는 방법이 나에게도 도움이 되었다.
난 물건을 정말 너무 못버린다. 아깝고, 쓸 거 같고, 필요할 거 같고, 추억이 담겨있고..
저자인 오후미는 그냥 다 버리라! 고 하지 않는다.

몇년간 사용하지 않은 물건이 있거나 깔끔해야 의욕이 생기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은 딱 나에게 하는 조언이었다.
쓰레기 봉투를 두개로 정해 보류할 물건과 버릴물건을 분류하는 것이다. 
그 후 또 일정기간 사용하지 않으면 미련없이 버리기!
매일 1개씩 필요 없는 것을 찾아 버리는 방법도 있었는데 이건 하다가 말 것 같은 느낌..

그리고 버리지 않아도 될 리스트에는 추억이 담겨있거나 한 것들도 담겨있었고, 평소 사용하지 않지만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들은 굳이 버리기 보다는 제대로 장식을 하라고 조언해준다.

버리고 정리만 하라는 미니멀리스트들과 달리 오후미는 집에 소중히 남겨야 할것들로 채우고, 본인의 취향등을 고려해서 집안 인테리어도 하는 등, 소소하면서도 아늑한 집을 지향하는 듯 했다. 

 

그리고 매일 주기적으로 하는 일들로 행복을 찾는 라이프스타일도 맨 마지막에 담겨있었는데, 매일같이 변기닦기, 아침에 글쓰기, 한달에 한 번 꽃집가기 등등 나름의 본인에게 위안과 행복을 주는 생활습관을 담아놨다.
소금뿌리기 같은 것도 있었지만 작가의 생활습관이 아닌 그것을 참고해서 나도 매일같이 삶을 변화 시킬 수 있는 습관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버리고, 남은 물건들을 정리하는 방법까지-
사진이 아닌 아기자기한 그림들로 설명이 되어 있어 마음이 포근해졌다고 할까?
무조건 버리라고 하는 미니멀리스트들의 책이 불편할 때가 있었는데, 깔끔하면서도 내가 살기 좋은 집을 만들 수 있게끔 수납과 정리 그리고 인테리어 팁까지 담겨있어 마음에 들었다.

오후미의 <미니멀리스트의 집 꾸미기>를 통해 알게된 정리, 수납하는 노하우를 적용해서 깔끔하면서도 아늑한 나만의 집을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