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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의 서재 - 그리고 그들은 누군가의 책이 되었다
한정원 지음, 전영건 사진 / 행성B(행성비)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묵직한 책을 손에 넣는 순간
이미 나의 마음은 풍성해졌는지 모른다.
책제목처럼 내가 존경하는 분들을 찾아 뵙고,
그 분들의 서재에서 인생의 조언을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읽었다.
읽는 내내 나는 인터뷰어의 입장에서, 그의 시각에서 이 책을 읽어내려갔다.
역시 존경받는 분들은,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학자들만이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두껍고 어려운 책만을 읽는 것이 아니라
각자 자신에게 맞는 책을 고르고, 그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총 15분의 선생님들을 만나고 있다.
왜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썼냐면,
각기 다른 직종에 종사하며, 각기 다른 직책을 갖고 있으시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이 분들께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그렇기에 망설임없이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쓸 수 있는 것 아닐까? ^^
참 다양한 직종에 근무하는 분들을 섭외한 것 같다.
법학자, 시인, 자연과학자, 정치인, 사진작가, 건축가, 영화감독,
전통예술연출가, 아트스토리텔러, 소셜 디자이너 등등..
참 다양한 경험. 그리고 그들이 바라보는 성공과 실패.
돌아보면 그들에게 치열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책.
그들은 한결같이 책은 내 인생에서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소중한 존재라고 이야기 한다.
자신만의 서재 앞에서 환한 미소를 띄며 찍은 사진들.
주인공 뒤편으로 펼쳐진 서재는 나의 부러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나도 꼭 이런 서재를 갖고 싶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현재 거실에 있는 서재를 5배정도로 키워야지.. 라는 생각을 하고,
2020년까지 현재 서재를 2배로 키우는 개인적인 목표를 마음 속에 세우게 되었다. ^^
새로운 장이 시작되면 인물 사진(그것도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는 흑백사진으로)과 더불어
QR코드로 주인공을 소개한 것이 멋스러워보인다.
그리고는 주인공들의 삶, 그 삶 속에서 만난 책을 이야기 한다.
어떨때는 눈물도 있고, 어떨때는 웃음도 있지만
모든 곳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감동인 것 같다.
어려움을 헤쳐나온 순간, 스스로 성장하는 순가에 가장 힘이 되었던 책.
나도 비슷한데.. 라는 혼잣말을 하며 따라 읽는다.
그리고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각 주인공들이 추천하는 책과
그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이다.
이 책을 덮고나서 바로 5권의 책을 주문하였다.
너무 행복하다. 각 주인공들의 추천도서 부분만 읽어도
이 책은 책값을 하고도 남는 것 같다. ^^
책은 인생을 바꿀만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고 믿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자기가 모르면서 모른다는 사실조차도 모르는 사람, 바보니까 피해라.
자기가 모르면서 모른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 단순하니까 가르쳐 주어라.
알면서 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 자고 있으니 깨우라.
알면서 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 현명한 사람이니 따르라.
p.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