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 - 내 안의 강점발견법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지음 / 고즈윈 / 2008년 3월
평점 :
최근 모든 자기계발서적에서 공통된 목소리로 주장하는 말이 바로
"강점강화전략!"
즉, 자신의 강점 위에 자신의 미래를 건설하라라는 조언이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소 추상적이고, 정확하지 않은 방법론을 제시하여 많은 이들의 갈증을 키워왔다.
물론 나도 그 중 한명이라고 할 수 있다.
1997년.
IMF의 깊은 그늘 속에서 진지한 자기성찰의 과정을 거쳐
내 앞길을 그려보았던 시절이 눈에 선하다.
이 책에서는 공동저자 모두가 실제 경험하였던 내용들이
다분히 솔직하게 담겨 있다.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의 연구원 출신들이 모여
공동저술했다는 자체만으로도 내 호기심을 자극하던 이 책이,
읽어 내려갈수록 그 독특함에 내 마음을 흔들었다.
기존에 이미 MBTI,DISC,애니어그램,스트랭스파인더를 활용하여
내 자신의 강점분석을 실시해보고, 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던 나에게도
산맥타기, DNA 코드 발견, 욕망 요리법, 몰입 경험분석, 피드백 분석, 내면 분석.
이렇게 다양하게 제시되는 자기 강점 발견법은 그간의 천편일률적인 분석에 의한 발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느낌이 들어 마음에 들었다.
산맥타기에서는 지난 생애를 분석해 보면서
나무를 보기보다, 숲을 보면서 강점을 발견해 보는 법이다.
많은 비전스쿨에서 실행하는 방법 중 하나지만 여기서는 경험,느낌,그 느낌에서 얻는 긍정적 영향력,
그리고 그 사항에서 출발된 내 강점까지 전개하는 분석이 독특하다.
DNA 코드 발견의 경우 내 자신이 어느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닌
결국 부모님으로부터 연유하였음을 기억하고, 그분들의 삶을 반추해 보면서
내 자신의 강점을 찾아보는 방법이다.
가족과의 심층면접, 아이 시절 정보 얻기의 경우
꼭 실행해보고 싶은 욕심이 난다.
시골에 계신 보모님을 모시고 깊은 인터뷰를 진행해 봐야겠다.
욕망 요리법은 많은 이들이 인정하지 못하고, 부정적 이미지로 호도해 버리는
열정에 근거한 욕망에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모든 일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것이다.
당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어떤 일을 정말 간절하게 하고 싶은가?
그것을 왜 그토록 하고 싶은가?
이 욕망이 바로 스스로의 강점을 발견해 나가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단,거짓욕망과 유사욕망에 속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몰입 경험분석은 나도 모르게 빠져 들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몰입하는 그런 일이 당신에게는 있는가?
그랬었던 경험이 있는가? 그것이 바로 자신을 행복하게 해 주는 일일 수 있다.
그 몰입의 분야에 자신을 투자해 보라.(물론 부정적 몰입은 제외하고)
그러면 그 안에서 당신의 강점이 건설되어 질 것이다.
피드백 분석은 탁월한 성과에 숨어 있는 당신의 보물을 캐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모든 일에 대해 목표 달성 기준을 세우고, 기대 수준을 갖고 도전하라는 이야기.
그리고 결과에 대해 스스로 점수를 매겨보고
잘한 점과 이 프로젝트를 통해 드러난 내 스스로의 장점에 대해 써보고,
앞으로 개선할 점에 대해 적어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저자의 기술사 자격증 취득으로부터 출발한 조언들이
실제적인 실천을 근거로 하고 있기에 마음에 확 와닿는다.
내면 탐험의 경우는 객관적인 나와 주관적인 나와의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
MBTI,스트렝스파인더,애니어그램등을 통해
많은 실험을 통해 검증된 진단 프로그램들의 특징을 이야기 해 주고 있다.
물론 객관성을 지향하다보니 개별적인 차이를 인정하지 못해
그 결과에서 개인차를 반영해 주시 못하는 아쉬움을 이야기 하고 있다.
책의 내용이 여느 책과는 다른 방식이라 마음에 들었고,
저자들의 공저 과정도 내게 많은 자극이 되었다.
내 안의 강점을 발견하여, 그 위에 내 미래를 쌓아야겠다는 결심이 더욱 굳어지는 계기가 된 책이다.
자신의 강점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거나,
이에 대한 갈급함을 가진 이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나는 왜 그것을 하고 싶은 것일까?
'한때'하고 싶은 것일까, 아니면 '일생을 두고'하고 싶은 것일까?
p.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