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에 난,
스마트폰을 들고 자연스럽게 이야기 하고 있다.
"빅스비. 6시 40분. 알람 좀 설정해줘~!! "
그러면 자연스럽게 알람설정을 해 주고,
다음날 아침 그 시간이면 알람 & 간단한 뉴스도 브리핑해준다.
이런 변화가 어느날 우리 곁에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말로 명령을 내리고,
말로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더 나아가서 말로 조언을 구하는 시대.
거기에 딥러닝이 연결되고,
클라우딩 서버가 이어지는 시대,
거기에 SNS가 ...
참 놀라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다.
그 중에서도 최근 보이스 인공지능(Voice AI)가 핫이슈인데
이 책은 새로운 슈퍼 플랫폼으로 떠오른 보이스 인공지능을 다루고 있다.
IT,유통,게임,법률 등 각 전문분야에서 일하는 9명의 직장인들이
2017년 초 <호모 디지쿠스> 라는 모임을 결성했다.
그리고 한가지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왜 IT 최신 트렌드 자료는 영어 자료밖에 없나요?"
이 질문에서, 이 책은 출발하고 있다.
물론 저자들도 그들의 논의가 책으로 나올거라는 확신이 없었지만
노력하였고, 결국 이렇게 유익한 책이 되어 세상에 나왔다.
읽는 내내 저자들에게 고마운 마음 한가득이었다.
보이스 퍼스트. 우리는 인공지능 음성비서라고 이름 붙였지요.
사실상 첫 서비스라고 부를 수 있는 시리가 나온지도 벌써 여러해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엄청난 변화가 있었고,
특히 2017년에 들어오면서 더욱 급속한 변화가 있었던 것 같네요.
이 책은 크게 Part.4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덕분에
보이스퍼스트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다양한 시각들이 함께 존재해서
개인적으로는 더 좋은 느낌으로 책을 읽었다.
Part. 1 Welcome to the Voice Firest World
보이스가 컴퓨터를 먹었다는 표현을 저자들은 사용한다.
2016년을 모멘텀으로 보이스 전쟁에 뛰어든
키 플레이어들의 지난 길,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 한다.
시리, 알렉사, 구글 홈, 코타나.
이 4개 제품만으로도 보이스 퍼스트 월드의 변화는 흥미진진하다.
특히 클라우드와 머신러닝이 도입되면서 마법과 같은 변화가 일어났다.
스스로 진화하는 그들의 미래가 더욱 궁금하다.
Part.2 보이스, 인터페이스 혁명
다소 이론적인 내용들을 포함하여 이야기 해 주고 있다.
처음에는 딱딱하게 느껴지지만
남들이 말로만,감으로만 이야기 하는 것들의 이론적인 배경을 알고 있다는 것은
앞으로의 예측을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보이스 인터페이스가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딥러닝 알고리즘이 적용되면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지,
결코 만물 상자가 아닌 보이스 인공지능이 풀어야할 숙제는 무엇이 있는지.
차근 차근 돌아보고 있다.
Part.3 보이스, 세상을 먹어 치우다
모바일 퍼스트에서 보이스 퍼스트로 세상은 변하고 있다.
OS를 갖는 자가 생태계를 지배해 왔는데,
이제 보이스가 OS로 진화하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아니 현실화 되어가고 있다.
정보를 접하는 경험이 '브라우징->서치->노-서치'형태로 진화해 왔다.
결국 보이스는 세상을, 삶을 바꿀 것이다.
공간을 재정의하고, 시간을 재정의하고 있다.
배움과 놀이를 재정의한 보이스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까?
한국어 보이스 인공지능은 어디까지 왔는가?
다양한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이 글은 전개되며
마지막에는 '다시 한 번, 혁명이 온다'라는 제목으로 대담을 나누는 것으로
에필로그를 대신하고 있다.
오랫만에 IT 서적 중에서 한국말로 된 괜찮은 책을 만났다.
IT분야 뿐 아니라, 미래 변화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일독해 보시라고 권한다.
초강력긍정주의자
지난 70년간 사람이 컴퓨터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면,
향후 70년은 컴퓨터가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시대가 될 것이다.
보이스 인터페이스는 그 변곡점이다.
-"보이스 퍼스트 패러다임",호모디지쿠스 강정수 외 9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