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시인 메리 올리버의 책 <<완벽한 날들>>의 서문을 이용해
이 책을 열고 있다.
세상은 아침마다 우리에게 거창한 질문을 던진다.
"너는 여기 이렇게 살아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이 책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그렇다. 저자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고,
이 책은 기어이 세상에 나온 것이다.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고,
더불어 여행을 하고...
이렇듯 경험한 이야기들이 쌓여 이 책이 된 것이다.
이 책은 크게 3장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순서는 크게 의미가 없어 보인다.
어느 순간 손에 들어도,
내가 읽고 있는 그 부분이 나에게 건네는 말을 귀기울여 들으면 된다.
저자는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
직접 경험한 것과 자신이 느낀 것에 대해 이야기하며,
중간중간 독자에게 질문을 한다.
물론 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은 없기에
자신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이어가지만,
그 질문들이 내 가슴에 작은 파문이 되기도 했다.
삶에 대해, 사랑에 대해, 여행에 대해
저자가 느낀 경험에 비해 적잖은 경험을 했건만
그만큼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지 못했던 내 자신을 발견한다.
Part.1 담담할 것
'여행자의 질문'으로 시작한 저자는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에서 이 책의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매번 실수하고, 맴돌고 있는 듯 싶어 혼란스러웠던 맘을 고백한다.
하지만 정신차리고 보면 우린 맴돌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나선으로 걷고 있는 것이다.
직선이 아닌 나선이지만, 결국 우린 변하고 있다.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원하는 방향으로,
Part.2 씩씩할 것
삶의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너무나도 솔직한 이야기들이 오랫만에 책읽는 재미를 만끽하게 해 주었다.
'씩씩하고 우아하게 실해하는 법'을 읽으면서는
자연스레 미소 지을 수 있었고,
'달리기 예찬'을 읽으면서는
봄이 깊어가는 데 나도 달리기를 다시 시작해야 하나 고민했도,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에 이어 '카페 주인이 되었습니다'를 읽고
동일한 꿈-언젠가 나만의 카페를 갖는다는 것에 대해-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물론 '결국 카페 문을 닫았습니다'라는 고백에서
솔직함에 근거한 공감대에 빵~ 터져 웃었지만.
Part.3 우아할 것
철학적인 내용인 듯 싶으면서도, 너무 현실적이라
바로 와닿는 이야기들이 좋았다.
'걷다보면 알 수 있을까'에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이야기라
더 많이 공감이 갔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바닷마을 다이어리>,<진짜로 일어날지 몰라 기적>,
<바닷마을 다이어리> 등 많은 영화들이 내 맘을 흔들어 놓았었다.
감독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수밖에 없었던 영화들.
저자는 <걸어도 걸어도>라는 영화를 통해 삶을 이야기 하고 있다.
걷다보면 알 수 있을까? 우리 삶의 고민과 답을?
덧붙임2. 책&영화 리스트
책 속에서 저자가 언급했던 책,영화들의 목록을 정리해 두었다.
읽고 싶은 책과 보고 싶은 영화를 한꺼번에 얻은 느낌.
배가 부르다. ^^
덧붙임3. 위로의 책, 공감의 영화
저자가 추천하고 싶은 책과 영화들.
항상 그렇지만 작품은 스스로의 위치에 그냥 앉아 있다.
우리들은, 자신만의 관점에서 그 작품을 보고 해석하는 것 같다.
영화보는 취향이 나와 비슷한 것 같다.
저자가 추천해주는 영화를 챙겨봐야겠다.
분주하게, 치열하게 하루 삶을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초강력긍정주의자
위기가 오고, 어떻게든 버텨 내고, 또 위기가 오고, 다시 버텨 내고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시간을 이겨 내는 것이죠.
그런데 확실한 것ㅇ느 그 불규칙해 보이는 시간 속에도 나름의 패턴이 생겨나고,
그 패턴을 알아채게 될 때까지 버텨 낸다면,
불안감은 사라지게 될 거에요.
시간이 주는 힘,
노련미 같은 것이라고 할까요?
-"회사가기 싫은 날",김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