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뛰는 나이키브랜드.
의미를 알수 없지만 엄청 쎄보이는 단어. 슈독.
엄청난 두께(550페이지에 달하는).
처음에 손에 들기를 주저했던 책이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자 잠들기 전까지 읽고,
오랫만에 책을 읽고 싶어서 일찍 일어나는
기이한 일까지 있었다.
참 오랫만에 재미있는 독서 시간을 허락해준 책.
이 책은 나이키 창업자 필 나이트의 자서전이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브랜드 중 하나가 된 나이키지만
정작 창업자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그래서 이래저래 소문도 많고, 말도 많았었다.
이러한 소문을 일시에 잠재울만한 책.
처음 타이거 수입판매로 출발해서,
전 세계 많은 이들의 가슴에 열정의 붉은 마크를 심어놓는
나이키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정말 솔직하게 담겨 있다.
이 책은 엄청난 두께(분량)지만 읽다보면 상당히 잘 읽히는 편이다.
저자가 오랜 시간동안 스토리작가들의 도움을 받아 직접 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분명 영화화 될 것으로 판단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개되는 책은 크게 2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1975년을 기점으로 1,2부를 나누고 있고
그 시간의 흐름에 따른 사건들을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제 1부.
1962년 필 나이트는 운동화를 팔 생각을 하게 된다.
육상선수로도 활동했던 필 나이트는 각별히 육상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세계여행이 자유롭지 않던 시절 일본에 여행을 갔다가
운명처럼 타이거라는 육상화 브랜드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막무가내로 타이거의 미국 판매권을 얻고자 한다.
당시에는 회사 설립도 안되어 있는 상황(나중에 이것이
법적 분쟁때 불리한 이슈가 되기도 하지만)이었지만
그는 뜨거운 마음 가지고,무모한 도전을 시작합니다.
자동차에서 신발을 팔며 사업을 전개하게 되지요.
하지만 여느 사업이 그렇듯 자기자본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회사 매출은 계속 성장하지만,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워
계속적으로 부채가 커지는 상황.
은행에서 계속 대출 규모를 키워가야만 부도를 막을 수 있는 상황이 반복되죠.
(급성장하는 중소기업의 전형적인 특징 중 하나죠.)
그러다 부도 위기를 여러번 만나게 되고,
그러다 결국 자체 브랜드 출시에 대한 절박함을 느껴 내놓은 브랜드.
엄청 정교한 전략적인 판단에 의해 세상에 태어난 브랜드라고 보다는
운명처럼 고객들에게 다가온 브랜드. 나이키.
그리고 오니쓰카와 결별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나이키로 세계와 승부하게 됩니다.
제 2부.
나이키로 미국 시장, 세계 시장에 도전하게 되었다고
모든 상황이 변한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현금 흐름은 매번 피를 말리는 전쟁같은 상황을 연출하고,
회사 성장에 준하는 조직 구성이 경영진으로서의 경영판단을 요구하게 되죠.
그러다 만나게 되는 엄청난 터닝 포인트. 에어 쿠션. 스포츠 스타.
그리고 법적 분쟁에서 키이슈가 되었던 미국판매가격.
또한 중국 진출은 엄청난 기회와 위기의 순간에
번혁적인 성장을 이루게 됩니다.
그리고 필 나이트가 우리에게 하는 말.
결승선은 없다.
인생에서 이제 끝이야. 경기는 끝났어.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프롤로그라는 단어 대신 동틀 녘으로,
에필로그라는 말 대신 해 질 녘으로,
저자는 솔직하게 이야기 한다.
치열하게 인생을 살아낸 경영자의 목소리로,
당신의 경기를 하라고. 당신의 삶을 살아내라고.
위인전을 읽고 감동하고,
TV에 등장하는 이를 보고 부러워하는 데 그치지 말고,
당신의 인생을 살아내라고.
땀 흘리며 달리는 이들을 TV 통해 응원하는데 그치지 말고,
운동화를 갈아신고 나오라고. 뛰라고.
당신 스스로 땀을 흘려 보라고...
그런 이야기가 있다.
한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위대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인생이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이 책이 나에게는 그랬다.
2016년말. 추운 겨울 밤.
가슴뛰는 스토리를 듣고 싶은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초강력긍정주의자.
슈독(shoe dog)은
신발의 제조,판매,구매,디자인에 전념하는 사람을 말한다.
신발에 일생을 건 사람들은
자기와 비슷한 사람을 두고 즐거운 마음으로 이 표현을 쓴다.
그들은 오랜 세월을 두고 꾸준히 신발에만 몰두한다.
그들은 신발 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신발 마니아로서
심리 장애 증세가 뚜렷한 사람들이다.
p.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