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인생
이동원 지음 / 포이에마 / 2016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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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랫만에 행복한 책읽기.

지방 연수원에서

'내일 강의를 위해 오늘은 일찍 자야하는데...'라는 고민을 하며

이틀밤 늦은 시간까지 행복하게 읽어 내려갔다.

인생은 야구를 닮았다.

아니, 야구가 인생을 닮은 것인가?

저자의 글솜씨보다

3명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는 목소리가

더 살아있는 소설.

"다 이루었다."라는 요한복음 19장 30절 말씀으로

갑자기 시작하여, 바람의 느낌으로 마무리 하는 소설.

이 책은 1년 야구를 마무리 하는 코리안시리즈 7차전

경기 시작 36시간 전부터 시작하고 있다.

특별한 상황 설명없이 시작되는 주인공의 시점.

챕터가 지나면서 그 주인공들이 한 명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고,

경기가 진행되면서 주거니 받거니 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야구 천재로 태어나 엄청난 환호를 경험하였지만

부상과 재활을 반복하다 이제 은퇴를 앞두고 있는 주인공 우태진.

그의 시각으로 이상항 사건은 전개되어 간다.

이유를 알수 없는 상황.

갑자기 들이닥친 경찰들.

은행강도의 말도 안되는 요구조건에 의해

절체절명의 순간. 코리안시리즈 7차전에 선발투수로 서게 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조건.

마운드를 내려오면 절대 안된다.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순간부터 인질들이 죽게 될 것이다.

그 대신 한 회가 지날때마다 3명의 인질을 풀어줄 것이다.

도대체 왜?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많은 이들이 의문을 갖는 상황이 진행되고,

일질범은 한 회 한 회 지날 수록 약속을 지켜 인질을 풀어주게 된다.

그 와중에 하나 하나 드러나는 태진의 과거들.

또한 인질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닥친 미래.

또하나의 주인공인 야구를 사랑하는 경찰청장까지

그들이 이야기는 극적인 갈등 속에 어우러지고 있다.

실전에서 전혀 사용하지 않던 너클볼을 사용하게 되고,

결국 퍼펙트 게임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태진은

과감한 결단을 하게 된다.

(소설의 결말은 공개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기에...)

읽는 내내 야구의 묘미를 다시금 깨닫게 된다.

글로 표현되었지만 전해오는 긴장과 환호.

또한 사랑의 본질에 대해, 인생의 본질에 대해

다시금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너클볼에 대한 설명들 속에서

저자가 독자에게 해 주고 싶은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절대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순간

우리는 바람을 믿고,

공을 떠나 보낼 수 밖에 없다.

야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어수선한 정치상황 가운데

속상해 있는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 위로받길 희망한다.

초강력긍정주의자.

그들은 아이들에게 어둠은 그저 빛이 없는 상태라고 가르쳤다.

어둠이 몰려온 것이 아니라

우리가 빛을 잃었기 때문일 뿐이라고.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어둠 속에서 싸우는 법이 아니라

빛을 되찾는 것이고

그러면 자연히 어둠은 물러간다고.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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