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와 리즈의 서울 지하철 여행기
찰리 어셔 지음, 리즈 아델 그뢰쉔 사진, 공보경 옮김 / 서울셀렉션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여행은 결국 경험이다.

하지만 어떤 정보와 사전지식을 갖고 있는가에 따라

더 많이 보이기도 하고, 전혀 보이지 않기도 한다.

이 책은 한국에서도 '서울'이라는 도시를 두 명의 외국인 시각으로 만지고 있다.

특히 서울시민들에게 익숙한 지하철이라는 연결고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정보와 사진, 그리고 스토리를 담아내고 있다.

미국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차리 어셔가 글을 쓰고,

사진과 비디오아트를 공부한 리즈 그레쉔이 사진을 찍었다.

감각적인 사진들이 참 인상 깊다.

총 31개 역을 중심으로 그 주변을 실제 저자가 경험했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주변의 모든 것을 방문하고 경험할 수 없기에

지극히 주관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기에 더욱 스토리가 쫀득쫀득한 것 같다.

각 장마다 뒤에 지도를 그려주고,

실제 방문한 곳을 표시해 주어서

독자가 저저와 같은 경험흔적을 따라가기 쉽게 해 주었다.

또한 역 주변 여행정보를 함께 실어서

해당 역에 가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정보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는 여행관련 책 중에 '마드리드','뉴욕','파리'등을 중심으로

그 곳에서 경험한 책들은 많이 만났지만

이렇게 서울을 중심으로 쓰여진 책은 쉽게 만나지 못하는 것 같다.

특히 외국인의 시각으로 쓰여진 터라 더욱 신선하다.

서울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공간이 주는 감흠을 느끼지 못하는 시민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그리고 한 번 저자의 말처럼

느끼고, 감탄해 보았으면 좋겠다.

서울은 역사와 문화 그리고 첨단 기술이 공존하는 멋진 도시다~!!

초강력긍정주의자

서울은 거대한 외양에 미로 같은 복잡함을 함께 갖춘

여느 대도시와 다르지 않지만,

특유의 빠른 속도감이 더해지는 곳이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은

그 변화를 따라잡아야 하는 의무감을 강요받는다.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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