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을 땐 사하라로 떠나라
유영만.유지성 지음, 김필립 사진 / 쌤앤파커스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년 여름에 혼자 몽골 초원에 가 본적이 있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아무런 불빛이 없는 완전암흑에서 올려다보는 몽골하늘. 

그 별빛을 잊을수가 없다. 

이 책의 저자이신 유영만 교수님과 유지성 대장님은 

익히 SNS을 통해 알고 있던 분들이다. 

작년 사하라사막 도전을 준비하기로 결심했을 때부터, 

출발하고, 돌아오셨을 때. 그 때부터 이 책을 기다렸으니 조금 시간이 걸린 것 같다. 

기다림은 기대가 되어, 실망으로 이어질 경우가 많다고 하는 데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기존의 자기계발서와 한걸음 떨어져 있어서 좋았다. 

특히 인간적인 눈으로 보았을 때는 사하라 사막 레이스에서 낙오(이런 표현을 우린 종종 사용한다)한 

유영만 교수님의 시각으로 바라본 사하라. 그리고 그 안에 감추어진 이야기가 좋았다. 

결과주의에 오염된, 성과주의에 찢긴 우리의 마음에 

본질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겠나 싶다. 

전체적인 구조는 2명의 공동저자가 6박 7일의 사하라사막레이스, 

목숨을 건 무모한 레이스를 펼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 극적인 반전이 존재하지 않는 시간의 진행순으로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곳곳에 가슴 묵직해지는 순간이 있었다. 

"특별히 '목표'가 흔들린다고 '목적'까지 흔들릴 수는 없다"에서는 

고개 끄덕이며, 밑줄 그었다. 

어느결에 나도 모르게 목표에 휘둘리느라 목적을 망각한 내 자신을 돌아보며... 

  

사막에서는 시시각각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한 상황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오늘의 '목표'가 달성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사막을 건너야 하는 목적의식만 흔들리지 않으면
언젠가는 사막을 건널 수 있다.
사막에는 정상이 없다.
page.65

오지레이스 시장에서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가고 있는 유지성 대장의 경우도 

책 곳곳에 그의 삶이 묻어나고, 

책장 사이사이에 그 인생의 가치관과 방향성이 깃들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왜 사하라로 떠나느냐, 

왜 오지를 달리느냐고 물었을 때 자신의 삶을 내던져 보여준 것이 바로 

도전하고 즐기는 삶이었던 것이다. 

스펙에 갇혀지내고,  

많은 이들의 눈을 의식에 평범한 길만을 선호하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큰 자극이 될 것 같다. 

진정한 자신의 내면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 그 시간을 저자는 오지에서 만났으며, 

앞으로의 인생 가운데 도전해 볼 일을 그 자문자답에서 얻게 되었다. 

맨 마지막에 해 준 세계의 사막을 달리며 배운 6가지 인생 지혜중에서도 

'4번째, 남을 의식하지 말고 자신의 페이스대로 달려라'는 

내 자신에게도 귀한 다짐이 되었다. 

타인의 시선에서 천당과 지옥을 경험하기보다는 

내 자신의 판단으로 내일을 만들어 가길 희망해본다. 

 

삶의 단조로움 속에서 인생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이 땅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초강력긍정주의자 

기ㅁ과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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