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게 품위있게 - 나는 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
김봉국 지음 / 센추리원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우리나라 인구 15%를 차지하고 있는 

베이비부머세대의 본격적인 은퇴가 한창인 요즈음. 

회사를 떠나 세상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분들이 참 많다. 

이 책은 좋은 대학(고려대학교)을 나와 

좋은 회사(삼성, 매일경제신문사)에서 근무하다 

서른하홉의 나이에 새로운 미디어를 만들겠다는 꿈을 안고 

이데일리를 창업하여, 경영자로서 나름의 성공신화를 썼던 저자가 

지천명의 나이에 회사를 퇴작하고, 설상가상 암진단까지 받으면서 느꼈던 

참 많은 고민과 지혜, 그리고 조언들이 담긴 책이다. 

읽는 내내 저자의 입장에서 책을 읽게 되어 더 많은 공감이 일었던 것 같다. 

내 나이도 이제 사십대중반. 저자의 입장이 전혀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 아니다. 

몇 년 후에 내가 만나게 될 현실이라 생각하며 한 장 한 장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책을 펼치면서는 멋진 제목이 주는 기대감이 있었다. 

"나는 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 멋있게 품위있게" 

하지만 책을 몇 장 넘기지도 않아, 초현실과 마주치게 된다. 

'망망대해로 떨어지다'라는 소제목으로 Chapter1의 첫번째 글이 시작된다. 

그리고 구비구비 제대로 나이 드는 법을 배우지 못한, 

어느 한 평범한 50대가장의 솔직한 모습이 보여지고 있다. 

왜 그리도 많이 공감가던지... 

아마도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몇 년 후의 내 모습을 

저자의 현재 상황에 겹쳐보면서, 상상하면서 읽어갔는지 모르겠다. 

궁극적으로 Chapter.5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나는 죽는 날까지 멋지게 살고 싶다.' 

하지만 Chapter.1~4안에는 그러한 결심에 다다르기까지의 저자의 깨달음과 독백이 담겨 있다. 

Chapter.1에서는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퇴직 앞에서 무력감을 느꼈던 저자의 감정이 

솔직하게 담겨 있으며, 부모를 봉양하는 마지막 세대가 된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모습이 

슬프면서도 담당하게 비춰지고 있다. 

Chapter.2에서는 멋지게 나이 들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조언들이 담겨 있다. 

인생설계서를 다시 써야 하는 이유로부터 출발하여, 

돈벌이보다는 가치를 선택하라는 이야기까지 

노욕을 버리고, 스스로 열정,긍정,단정을 챙겨가라고 이야기 한다. 

나이듦의 함정에 빠지지 말라는 실천적 조언들이 기억에 남는다. 

Chaper.3에서는 '유쾌한 명품 시니어'가 되는 법에 대한 10가지 조언이 담겨 있다. 

그 중에서도 내일을 생각 말고 지금 행복하라는 조언은 

내가 갖고 있는 인생의 가치관과 잘 맞는 것 같아 더욱 공감이 되었다. 

Chapter.4에서는 지난 스스로에게 박수를 보내라고 조언한다. 

당신이 대한민국의 주인공이었음을 재확인 시켜주고 있다. 

과거는 후회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며, 

결코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음을 기억하라고 이야기 한다. 

나이 들수록 반란을 꿈꾸며, 포기하지 말고 자신을 존중하라고... 

Chapter.5에는 8가지 자신에게 전하는 조언을 적어보며 책을 마무리하고 있다. 

대부분 뻔한 이야기라고 치부해버릴 수도 있지만 

성공한 삶에 대해, 멋지게 나이들어가는 것에 대해 

실제적인 조언들(버킷리스트,SNS,드림워커,관계,시니어스카우트 등)을 담아내고 있다. 

 

그 누구도 나이들어감을 외면할 수 없다. 

외면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한가지 선택과 마주하게 된다. 

인정하는 것. 그러면 인정하고 나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이 땅의 중년들이 '멋있게 품위있게' 나이들어감을 선택하길 응원해본다. 

평생 젊을 수는 없지 않은가? 

하지만 멋지게 나이들어가는 것은 가능할 것이다. 

 

초강력긍정주의자 

 

 

나이가 들수록 낯선 경험을 하려고 애써야 한다. 

철학가 하이데거는 "이성은 낯선 것과의 조우를 통해 시작된다"고 했다. 

낯선 것을 대할 때 뇌의 활동이 시작되고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따라서 익숙하지 않은 일에 자꾸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 좋다.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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