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천국의 몰락
리처드 던컨 지음, 김석중 외 옮김 / 인카운터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저자의 전작과 비교해서 보면
흐름과 맥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2003년에 쓴 <달러 위기(The Dollar Crisis>에서는
브레턴우즈 국제통화 시스템 이후의 결점 속에서 다가오는
미국의 위기를 설명하고 그 대책을 제시하고 있다.
2009년에 쓴 <자본주의의 부패(The Corruption of Capitalism>는
이러한 재앙을 초래한 일련의 정책적 실패를 설명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한 맥락에서 이 책을 해석해 보자면
저자는 <신용천국의 몰락(Creditopia)>에서
지속 불가능한 경제적 패러다임의 출현을 만드는 데 있어서
신용 확장의 역할를 자세히 다루고 있다.
또한 이 책은 우리의 비상 상황의 모든 면을 분명히 해 주는
단순하지만 분석적인 틀, 즉 '신용수량설'을 제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금본위제도'와 비교해가면서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1964년부터 2007년까지 신용은 50배 확대되었다.
신용이 확대되는 동안 번영은 계속되었고,자산 가격은 올랐다.
일자리가 늘어났고, 이윤은 급득했다.
그러나 2008년에 신용이 수축되기 시작했고,
신용에 기반을 두고 지속되어온 경제 시스템은 위기에 내몰리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크게 10가지 Chapter에서 차근차근
설명과 분석, 그리고 주장을 펼쳐나가고 있다.
크게보면 Chapter1~4에서는 현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설명하고 있고,
Chapter5~8까지는 분석적인 접근,
그리고 마지막 2개 Chapter에서는 나름의 대안과 이로 인해 나타날 현상에 대해 말하고 있다.
워낙 방대한 경제 자료를 분석한 책인지라
읽어나가면서 어렵다는 느낌도 많이 받았고,
지루하다는 생각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덮으며 든 생각은 바로
"'신용천국'이라고 해석될 수 있는 현 경제시스템이 큰 위기에 봉착해 있구나"라는 생각이다.


전체적으로 현 글로벌 금융위기의 근본원인을 보고 싶은 이들에게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을 권한다.
아니면 짧은 시간내에 이 책의 정수를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는
Chapter1 고삐 풀신 신용, Chapter2 화폐 과잉의 늪에 빠진 세계 경제를 읽고,
바로 Chapter9 우리의 선택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런 다음에도 여러가지 의문이 든다면, 전체를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세계경제의 흐름에 대한
넓은 시야를 얻고 싶은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초강력긍정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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