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면의 돌파 - 돌발영상에서 뉴스타파까지
노종면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YTN 해직 기자의 공갈정권 돌파극이라는 부제가 이야기 해 주듯
이 책은 YTN 해직 기자인 '노종면'씨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때로는 실화가 소설보다 재미있고,
에세이보다 인간적이며,
시(詩)보다 감동적인 법이다.
이 책은 손에 들자마자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웃음이 절로 나오는 대목이 많았으며
안타까운 마음에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곳도 많았다.
참 특이한 책.

일단 저자의 이력 자체가 특이하다.
기자로 입사했으며,
중간에 PD로서 보도물을 제작했고,
(YTN의 간판 프로그램인 '돌발영상'을 탄생시킨 PD)
보도물 진행을 직접했으니 앵커라고 불리우는 것도 맞고,
여러조직의 위원장을 했으니 요즈음에는 위원장으로 불리우기도 한다.
결국 호칭이 사람을 정의하게 되어있는데
참 다양한 호칭으로 불리우는 저자.
그 저자의 다이나믹하고, 특별한 경험이 궁금하면
이 책을 꼭 사보시길~!

솔직히 참 오랜기간동안 매스컴에 오르내렸던
YTN 기자 해직 사태에 대해 나는 잘 알지 못했다.
최근 대선을 전후해서 우리나라 언론자유에 대해
다시금 심각하게 생각을 하게 되었지만
기본적으로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라는 생각만을
막연하게 했었던 나.
하지만 이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참 부끄러운 생각을 하게 되었다.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이들이
아직도 이 땅에는 많이 있구나.
그들은 조금만 비겁하면,
조금만 눈감으면 편하게 살 수 있는 길을 외면하고
외롭고도 힘든 길을 선택해서 걷고 있다.
그 어떤 부귀영화를 위함도 아니고,
오직 언론의 자유를 위해
기득권에 대항하고 있는 것이다.
정권을 향한 해바라기 역할을 자임하는
최근 언론의 행태를 볼때,
저자를 비롯한 많은 실천가들이 더욱 귀하게 느껴진다.

책을 읽는 내내
'투쟁의 현장을 슬프기보다 이렇게 다이나믹하게 써내려갈 수도 있구나~'하는
감탄을 했으며,
'저렇게 기발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시도들을 할 수 있구나~'라고 탄성을 자아냈다.
개인적으로 염불투쟁, 용가리통뼈뉴스, 종이비행기 등에서는
저자의 창의성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갈수록 양극화가 심화되는 요즈음.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일들이 너무 쉽게 벌어지는 현장에서
이 책을 읽고, 참고하길 바란다.
때로운 위안이 되고,
때론 참 좋은 참고자료가 될 듯 싶다.
역시 기록은 역사가 되는 것 같다.

'저항'보다는 주어진 환경에 '질문없는 순응'을 해온 젊은이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초강력긍정주의자


내가 가장 받고 싶은 상은 그저 '정상'이다.
상을 많이 주던 회사가 해직시킨 것도 정상이 아니요,
해직 기자가 각종 언론상을 받는 것도 정상이 아니다.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오기만을 바랄 뿐이다.
YTN이 주는 상을 받고, 현직 기자로 일하면서 언론상을 받아
'내게로 돌아온, 떠났던 봄'을 만끽하고 싶다.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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