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일 아닌 것 같이
정민기 지음 / 하우넥스트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표지부터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고개만 내밀고 카메라 앵글을 쳐다보는
수줍은 듯 장난기 어린 소녀의 표정과
저 멀리 까치발 들고 무언가 애쓰는 소녀의 모습.
그리고 제목은 '아무 일 아닌 것 같이'...





이 책은
근래 서점에 가면 많이 나와있는
사진과 글이 함께 담긴 책이다.
에세이라고 하기에도 어색하고,
시집이라 하기에도 어색한 그 중간 어느 지점인 듯 싶다.
읽는 내내, 보는 내내 소소한 행복이 나와 함께 하였다.
남미쪽에서 찍은 듯한 사진들은
한 장 한 장이 크르륵 크르륵 고양이 우는 소리를 내는 것 같았다.
거친 화면도 그렇고,
가끔 등장하는 이국인들도 그렇고,
무언가 소리를 내는 듯 한 느낌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저자의 감성이 가득 담겨있다.
사진에 미처 담지 못한 느낌들은 글로 함께 담아내어
촘촌하게 담긴 듯 싶다.
여느 시집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시가 있는가하면
페이지를 펼치는 순간 한 눈에 읽히고,
읽는 순간 웃음이 번지는 글도 있었다.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이야기 한 것처럼
날씨가 너무 좋아 책을 읽으러 갔다가
책은 못 읽고
바람 부는 저녁만 읽다 왔다는 말.. 공감이 됩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활자에 집중하지 못하고,
사진에 눈길을 주는 제 모습도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First, 흔들이는 것들은 그렇게 함께 간다
에서는 삶의 흔적들과 소소한 경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Second, 오래되었어도 너는 나에게 새것이고,
오래되었어도 나는 너에게 새것인
에서는 저자의 주변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느낌과 함께...
특히 장터가는 길의 글장난이 난 좋다.
Third, 꿋꿋이 좋아하는 그녀를 사랑한다 나는
에서는 실제 저자의 수줍은 사랑이 엿보인다.
뽀뽀한 사이.. 궁금하다.
Forth, 그때도 지금도 길 위에 서서 길을 찾는다
에서는 여행과 어우러지는 사진과 글이 가득하다.
50mm 단렌즈 하나로 여행하기는 사진과 글 모두 좋아하는 나에게
많은 공감대를 열어준 글이다.





요즘 DSLR이 많이 보급되어
사진찍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은데
이 책에 영감을 얻어 사진과 글을 함께 써보라고,
블로그나 페이스북을 이용하여 글을 쌓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초겨울 감성이 촉촉해 지기 원하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우주>라고 써본다
너무 멀다

<우리 주변>이라고 써본다
이제 알겠다.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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