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처음 어린왕자를 만난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이후로 다시 만날때마다,
어린왕자는 그대로 있는데 나의 느낌은 달라지는 것 같다.
참 오랫만에 만난 어린왕자.
여전히 내 가슴에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이 책은 27장으로 이루어진 '어린왕자' 전문과 이에 어울리는 짧은 에세이를 덧붙여
저자가 세상에 내놓은 책이다.
가을 한 복판에서 읽기 좋은 책이다.
저자는 독자 마음 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는 어린왕자에게
조용히 말을 걸고 있다.
각 사람마다 다른 빛깔로 품고 살아가는 어린왕자들에게...
그냥 '어린왕자'만 읽었을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책을 읽어 갈 수 있다.
여전히 보아뱀은 조용한 미소로 나를 만났으며,
바오밥나무는 또다른 의미로 내게 다가왔다.
기존에는 그냥 욕심정도로 해석되던 바오밥나무가
나이가 들었나? 좀더 심오한 의미로 내게 다가왔다.
누구나 가슴 속에 안고 있는 바오밥나무.
그 뿌리가 스스로를 삼키지 못하도록 조심해야겠다.
부끄러운 마음에 술을 마시고 있는 술꾼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부끄러운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으며,
바쁘게 살아가는 사업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 오래전.
1922년 7월 31일. 생텍쥐페리가 사라지던 날
'어린왕자'는 슬피 울고 있었을까?
아니면 그의 별을 찾아온 생텍쥐페리를 반갑게 맞아주고 있었을까?
각 장마다 내가 읽던 어린왕자와는 또다른 느낌의 에세이가 담겨 있으니
숨을 쉬어가며 읽을 수 있어서 좋다.
다소 주관적으로 읽어가던 '어린왕자'를
누군가의 시선으로 읽어 본 느낌이다.
지구별 어른, 어린 왕자를 만나다...
참 어울리는 제목이다.
가을이 멀어지고, 겨울이 오기 전
깊어가는 가을 밤에 읽어볼만한 책인 것 같다.
초강력긍정주의자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샘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죠.
어린왕자가 말했다.
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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