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참 눈부시다
크리스티안 생제르, 백선희 / 다른세상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책을 읽는 내내,

저자의 한마디 한마디가 나에게는 생각거리를 제공해 주었다.

전체적으로 철학의 기반 위에서

삶의 지혜를 풀어내는 생제르의 필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려운 내용을 때로는 매우 위트있게,

심각한 이야기들을 조곤조곤한 여성의 목소리로 담아내고 있는 이 책.

책 제목부터 마음에 와닿았고,

표지에 있는 저자의 눈망울은 책장을 넘기기 전에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저자는 우리에게

숨 가쁜 달음박질을 멈추고,

잠시 멈춰서서 호흡을 가다듬어 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익히 알고 있는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길 권한다.

보면서 보지 못하고, 들으면서 듣지 못하는 우리에게 눈과 귀의 사용법을 깨우쳐

무한한 풍요에 다가가도록 초대하고 있다.





총 9편의 글이 담겨있는 작은 책이지만,

꽤나 묵직한 느낌으로 다가온 책이다.

나는 그 중에서 '바다는 어디있나요?'와

'지난날, 거품을 물고 달리던 말들을 잊지 말라'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바다가 어디예요? 모두들 바다에 대해 얘기하는데

난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이렇게 묻는 인도 전설 속의 어린 물고기는 우리에게 새로운 발견의 비밀을 제공해 준다.

내가 "행복은 어디 있지?"라고 묻는 걸 멈추었을 때,

일종의 형이상학적 뒤집음을 통해 나는 내가 행복 속에서 헤엄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라고 고백하는 저자의 글에서 삶에 대해, 행복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주위를 둘러보라.

선물로 받지 않은 것들이 있는가?

저자는 내가 발을 딛고 있는 이 땅,

내가 숨 쉬는 이 공기, 내가 주워 모아 내 것인 줄 아는 이 지식,

내가 말하는 언어, 내 펜을 이끄는 이 손, 한동안 넉넉하게 빌린 이 몸...

모두 선물임을 잊지말라고 조언해 준다.





책의 곳곳에 책갈피처럼 숨겨진 멋진 글귀들을 찾는 것이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인 것 같다.

트위터에 옮기고 싶은 구절들이 많았다.

'아이야,

네 안에는 거인이 잠자고 있다'라는 구절은 두고두고 가슴을 뛰게 하는 소제목이 될 듯 싶다.



초가을 입구에서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인 것 같다.





초강력긍정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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