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편지가게 - 당신을 꽃피우는 10통의 편지
기타가와 야스시 지음, 나계영 옮김 / 살림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쿨한 척하며 살아가지만 실은 그리 쿨하지 못한 우리들의 삶.
분주하게 살아가긴 하지만, 스스로의 분주함에 불안을 느끼는 우리들.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건지, 잘하고 있는 건지... 항상 스스로에게 묻게 되는 불안한 질문들.
이 책은 주인공이 우연한 기회를 통해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돌아보는 계기를 맞게 된 이야기이다.
전체 글의 흐름이 독특하여 재미있게 읽었다.
주인공은 어느날 우연히
자신이 자주가는 카페에서 광고지를 보게 된다.
그 광고지에는 다소 생뚱맞은 소개글이 나온다.
10년동안 편지를 쓰는 일만 해 왔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자신의 이름이 '편지가게'라고 이야기하는 사람.
그는 원하는 이와 '편지교환'을 직업으로 삼고 있으며,
딱 10통만을 주고 받는다는 내용.. 이에 상응하는 댓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내용..
당신이 보다 멋진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줄거라는 내용...
주인공은 이 광고지를 보고,
이유를 알 수 없게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그리고 편지를 보낼 것인가, 말 것인가로 고민하다 결국 편지를 보내게 된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하지만 바로 이 첫 시도가 그의 인생에 커다란 기회가 되었다.
10통의 편지내용을 어떻게든 언급을 하면
이 북리뷰가 스포일러가 될터이니 가슴에 와닿았던 첫번째 편지 내용만 조금 언급해본다.
대학4학년으로, 한참 구직활동중에 있던 주인공의 편지에 '편지가게'씨는 이렇게 이야기 해 주고 있다.
인생이 물물교환이라는 사실을 결단코 잊지 말라고...
이 말은 풀어서 이야기 하자면, "상대가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내가 원하는 것과
내가 가지고 있는 것 중에 상대가 원하는 것을, 상호간에 알맞은 양으로 교환하는 것"을 물물교환이라고 칭한다는 사실.
만약 당신이 원하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한 방법으로 '산다'는 것 이외에 다른 것을 생각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 중에 상대가 원하는 것이 '돈 뿐'이라고 무의식중에 인식하며 살아왔다면
이는 큰 오해입니다. 남은 당신의 삶에서 "물물교화"이라는 단어를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편지가게'씨의 지혜있는 조언이 내 가슴에도 작은 울림이 되었다.
인생에는 공짜가 없다.. 라는 말보다 더 지혜로운 말인 것 같다.
상대가 나에게 원하는 것이 뭐지? 내가 상대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내가 상대에게 기대하는 것은?... 이 사이에서 균형잡힌 교환이 일어나면,
우리 삶은 더욱 윤택해 질 수 있다는 사실~!
봄날, 가벼운 마음으로 손에 들고
지혜 얻기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초강력긍정주의자
당신의 능력은
오늘 당신의 행동에 의해 꽃이 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21